[비즈니스포스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빅3'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동시 파업에 돌입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사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현재 미국 자동차업계 파업에 전체 노동자의 약 10%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핵심 공장은 타격을 입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점진적으로 규모를 늘려가며 압박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18일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빅3'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동시 파업에 돌입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사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숀 페인 UAW 위원장. <연합뉴스> |
UAW는 지난 단체협상 시한이 종료된 15일부터 미시간주 포드 공장, 오하이오주 스텔란티스 지프 공장, 미주리주 GM 공장에서 동시 파업에 들어갔다.
UAW는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40%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업체 측은 비용 증가가 경쟁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최대 20%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의 수혜가 예상되는데 특히 완성차업체보다 부품사의 수혜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UAW 파업으로 완성차업계 전반에서 노사관계 경직으로 인한 비용 증가 부담이 커지고 전기차시대로의 전환 과정이 험난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국내 부품사의 고용 구조는 완성차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전기차 부품 유닛을 별도 자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북미 현지 메이커를 대상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일부 부품사를 제외하면 업계 전반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현대자동차·기아 매출 비중 높을수록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서연이화, 화신 등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