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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친화력 좋은 소통형 리더, 학구열 높고 추진력 갖춰 [2023년]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1-1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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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 김광수는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김광수는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금융산업 위기를 막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은행권과 정치권, 정부 간 원활한 소통, 은행권의 비금융산업 진출 확대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1957년 4월18일 전라남도 보성군에서 태어났다.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원에서 일하다 금융위원회로 옮겨 금융서비스국장을 맡았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을 거쳤고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낸 뒤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14대 은행연합회장에 선출돼 은행연합회를 이끌고 있다.

친화력 좋은 소통형 리더로 꼽힌다. 학구열이 높고 추진력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은행권 비금융산업 진출 확대 지원
김광수는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를 맞아 은행권의 비금융산업 진출 확대를 지원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2022년 12월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을 초청해 은행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은행권은 이 자리에서 은행의 유통과 통신, 배달 등 비금융산업 진출 확대를 뒷받침하는 입법을 건의했다.

김광수도 은행의 비금융 진출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때라며 은행권의 비금융산업 진출을 위한 금융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그는 “은행의 비금융 진출 확대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국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앞으로 국회에서도 활발히 논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2022년 10월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한국금융연구원과 공동으로 금융과 비금융 사이 융합을 위한 금산분리 규제 개선 방향에 관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에 앞서 2022년 7월에는 은행권을 대표해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에 은행의 비금융산업 진출을 허용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규제 완화 요청안을 제출했다.

김광수는 은행과 빅테크 사이 불공정한 경쟁 환경을 개선하고 은행권의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권의 비금융산업 진출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광수는 2022년 1월2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초개인화 상품을 개발하고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은행은 이미 보유한 금융 데이터뿐 아니라 비금융 데이터까지 확보해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현행 규제 체계상 은행은 데이터 경쟁력 강화에 매우 불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의 핀테크나 생활 서비스 투자가 가능하도록 15%로 제한돼 있는 비금융 자회사 출자 제한도 완화해 은행이 본격적으로 금융과 비금융을 융합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광수는 또한 시중은행이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도 했다.
[Who Is ?]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아래 왼쪽 다섯 번째)이 2022년 12월1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장 초청 간담회에서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아래 왼쪽 네 번째) 및 은행장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은행연합회>
△자금시장 경색에 은행권 자금 공급 지원
은행연합회는 자금시장 경색 완화를 위한 5대 금융지주의 자금 공급을 측면 지원했다.

5대 금융지주는 2022년 9월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자금시장이 경색되자 정부의 요청을 받아 95조 원 자금 공급에 나섰다.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2022년 11월1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연말까지 95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5대 금융지주는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에 73조 원,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증권시장안정펀드 참여에 12조 원, 지주사 내 계열사 자금 공급에 10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공기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과 특수은행채·여신전문금융사채권·회사채·기업어음(CP) 및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을 확대한다는 약속도 했다.

이 외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취약 대출자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김광수는 “고금리 상황과 위험 회피 성향에 따라 은행권으로 집중되는 자금이 대출과 자금 공급 등을 통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다시 순환되도록 은행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취약 계층 지원 등 사회적으로 은행권에 기대하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지원 도와
은행연합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돕는 은행권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은행권은 2020년 4월부터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대출 원금상환 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를 시행하고 있다.

유예기간 종료 후 차주의 상환 부담이 일시에 몰리지 않도록 상환유예 대출 연착륙 방안도 마련해 2021년 4월1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차주가 상환유예를 신청하면 금융회사는 유예 이자 또는 유예 원리금을 유예기간 종료 후 장기·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상환 일정을 조정해준다.

이에 더해 사전 컨설팅 등을 통해 상환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차주 등에 대해서는 금융권과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다.

은행권 프리워크아웃 등 금융권의 자체 채무조정 제도와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프로그램,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권은 4차례 연장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조치를 2022년 9월 종료하려 했으나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 등으로 경제와 금융 여건이 악화하자 만기를 최장 3년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김광수는 2022년을 은행권이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등으로 일상 회복을 위해 노력한 한 해라고 평가했다.

김광수는 2023년 신년사에서 “금융권은 지난해 드디어 코로나19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연착륙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정부와 적극 협력하여 새출발기금과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하는 등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2년은 우리 금융산업이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경영 혁신을 위해 노력한 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빅테크와의 경쟁 대응 지원
김광수는 디지털 시대에 은행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2021년 12월2일 ‘디지털 시대의 금융 겸업주의 확대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디지털 환경 변화로 여러 금융 서비스가 융합되고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도 활발한 가운데 금융 전업주의 규제 개선 등을 통해 은행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빅테크들이 금융뿐 아니라 비금융 서비스까지 일괄적으로 제공해 기존 금융권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에도 겸업 허용 범위를 넓혀줘야 한다는 것이다.

김광수는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및 은행권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소비자 편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금융 겸업주의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은행권 소통 강화에 힘써
김광수는 정부나 국회 등 외부와 은행권의 소통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꾸준히 국회 정무위원장,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을 초청해 은행권 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2년에는 4월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 9월 김주현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 10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12월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2021년에는 금융권 노사정 간담회, 금융위원장-금융협회장 간담회, 금융위원장-은행업계 간담회 등을 열었다.

김광수는 간담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서도 은행권의 의견을 적극 알리고 있다.

2021년 3월 열린 은행연합회장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는 금감원이 사모펀드 손실 사태와 관련해 은행 경영진에 강도 높은 제재를 내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광수의 발언이 금감원의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금감원은 4월 열린 라임펀드 제재심의위에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사전에 통보한 수준보다 낮은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금융당국이 가상화폐거래소의 실명계좌 발급 여부를 은행 자율에 맡기기로 했을 때도 은행연합회가 전면에 나섰다.

은행들은 가상화폐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발급하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자금세탁 등 문제가 발생했을 떄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은행연합회는 2021년 7월 가상화폐거래소와 연계해 실명계좌를 운영하는 은행에서 점검해야 하는 자금세탁 위험 평가체계 기준을 마련해 배포했다.

△은행권의 해외 진출 지원
김광수는 국내 은행들의 해외 진출 지원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2022년 12월9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제8차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와 아세안 9개국(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대사, 인도 대사가 행사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아세안·인도 사이 우호 증진과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 초청 간담회는 한국과 아세안·인도의 금융분야 협력 증진을 위해 2015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김광수는 이 자리에서 “아세안·인도에 대한 은행권의 진출이 매우 활발히 진행돼 왔으며 최근에는 한국의 우수한 디지털금융 기술 등을 바탕으로 현지 은행·기업과 협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아세안·인도 사이 돈독한 신뢰는 디지털 경제 시대에 있어서도 금융산업이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이루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직개편 통해 은행업 당면과제 지원 강화
김광수는 2021년 3월1일 조직개편을 실시해 은행권의 지속가능 경영과 소비자 보호 등에 대한 지원 역량을 강화했다. 이후 2023년 1월 현재까지 추가 조직개편은 실시되지 않았다.

김광수는 은행연합회를 기존 8부2실 체제에서 9부3실 체제로 전환했다. 지속가능경영부와 법무지원부를 신설하고 은행경영지원부를 폐지했다.

소비자보호법 시행령에 따라 은행 대출모집인 등록·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대출모집관리실도 신설했다.

지속가능경영부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사회공헌, 금융교육 등을 담당하며 체계적 ESG 대응 및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한다.

법무지원부는 법률 대응과 준법 지원, 회계·세무 업무 등을 담당하고 법률, 세무 현안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이 밖에 애자일 조직을 도입하는 등 조직 유연성을 높여 은행업계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광수는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법령 대응 강화 및 체계적 사회공헌활동 수행 등을 통해 은행산업 발전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장 취임
김광수는 2020년 12월27일 제14대 은행연합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0년 12월1일부터 3년이다.

은행연합회는 2020년 12월27일 사원기관 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광수를 은행연합회장으로 뽑았다. 이에 앞서 은행연합회는 12월23일 이사회를 열고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김광수를 단독으로 추천했다.

은행연합회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김광수는 오랜 경륜과 은행업에 관한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 및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2020년 11월17일 제2차 회의에서 김광수을 포함해 이대훈 전 NH농협은행장,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7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후보 7명 가운데 이대훈 전 NH농협은행장은 11월19일 후보에서 물러났다.

김광수는 은행연합회장에 오르면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사임했다.
[Who Is ?]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 2018년 4월30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NH금융지주회장 연임
NH농협금융지주는 2020년 4월10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김광수를 최종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광수의 연임을 최종 확정했다.

김광수는 2018년 취임한 뒤 2년 연속 순이익 1조 원 이상을 거두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내실성장 및 디지털 전환의 기반 구축, 글로벌 사업 확장 등으로 NH농협금융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향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대비한 건전성 개선, 디지털 전환, 글로벌 사업 확대 등 산적한 과제가 많다”며 “김광수 회장은 2년 동안 명확한 전략과 방향성 제시로 농협금융을 이끌어왔기에 이 과제를 수행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NH농협금융지주 최대 실적 달성 및 4대 금융지주 진입
NH농협금융지주는 2020년 3분기에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를 제치고 순이익 순위 4위에 올라섰다. 금융지주의 순위를 매길 때 주로 순이익 규모를 따진다.

금융지주의 순위 경쟁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당국과의 간담회 등 공식 행사에 적용되는 지주회장 의전서열에 영향을 미친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20년 3분기에 연결기준 순이익 5505억 원을 거뒀다. 2019년 3분기보다 38.8%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를 고려하면 순이익 규모는 더 커진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따라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가 농업중앙회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다.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한 순이익은 6255억 원에 이른다.

금융지주별 2020년 3분기 순이익 규모는 KB금융지주 1조666억 원, 신한금융지주 1조1447억 원, 하나금융지주 7601억 원, 우리금융지주 4798억 원 등이었다.

그동안 NH농협금융지주는 순이익이 적어 5대 금융지주의 말석에 머물렀다. 4대 금융지주가 거론될 때 이름이 빠지기도 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조1012천억 원, 순이익 1조7796억 원을 거뒀다. 2년 연속 순이익 1조 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18년보다 영업이익은 33.4%, 순이익은 46% 늘어났다. 2018년 순이익 1조2189억 원 내며 순이익 1조 원을 넘긴 뒤 2년 연속으로 순이익이 1조 원을 넘었다.

△NH농협금융지주 해외 진출과 디지털 전환에 힘써
김광수는 NH농협금융의 해외 진출과 디지털 전환에 힘썼다.

김광수는 2025년에 글로벌사업부문에서 순이익 1600억 원을 낸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김광수는 2020년 2월 NH농협금융 글로벌전략협의회에서 “올해를 글로벌 사업의 새로운 도약기로 삼아야 한다”며 “단기적 성과만 바라보고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농업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내실을 다지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중국 궁샤오그룹, 미얀마 투그룹, 베트남 아그리뱅크 등과 합작, 지분투자, 범농협 공동사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했다.

NH농협캐피탈은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과 조인트벤처(JV)를 꾸려 현지 농기계 구매 및 담보대출 사업에 진출했다.

NH농협은행은 호주 투자은행(IB) 시장 진출과 중국 베이징, 홍콩, 베트남 호찌민, 인도 뉴델리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추진했다.

김광수는 NH농협금융을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전환하기 위한 본질적 체질 개선도 추진했다.

일부 업무에 디지털을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NH농협금융지주의 디지털 역량을 결집해 고객접점, 내부업무, 조직문화의 모든 과정을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을 진행했다.

2019년 10월28일 '사람 중심의 디지털 농협금융'을 비전으로 채택하고 그룹 차원의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비전 실천을 위해 △고객경험 혁신 △오퍼레이션 디지털화 △디지털 신사업 진출 △실행 중심의 인프라 구축 등 4대 과제를 설정했다.

3년 동안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1조2천억 원, 전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전문인력 2300명 양성,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애자일(Agile) 조직 50여 개 운영 등 구체적 중기목표도 제시했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선임
김광수는 김용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경쟁을 벌이다 김 전 회장이 스스로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단독후보로 추천된 뒤 2018년 4월 회장에 올랐다.

김광수는 취임식에서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금융 소비자 보호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NH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 사이 협업과 농협중앙회, 농협상호금융, 농협경제지주와의 네트워크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스마트 금융에도 힘을 쏟아 고객 응대와 금융사기 적발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 관계자는 “김광수 회장은 금융정책과 관련한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라며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도 일해 최근 금융계의 화두인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금융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해 회장으로 적격이라고 평가됐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김광수의 회장 선임 절차와 개인적 자질 등이 검증됐고, 특별한 결격사유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광수는 2011년 부산 저축은행 부정청탁 의혹을 받았으나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오랜 관료 생활에서도 별다른 구설에 휘말리지 않았다.

△금융관료 시절
김광수는 대학을 졸업한 뒤 외환은행을 다니다가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가 됐다. 은행 입사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군대에 갔는데 하고 싶은 일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1순위가 공무원이고 2순위가 교수라서 진로를 바꿨다고 한다.

행정고시 27회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위원회,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에 몸담으며 1997년 외환위기, 1999년 대우사태, 2008년 금융위기 등을 현장에서 겪었다.

외환위기 때 상황실장으로 밤을 새우며 위기 대응에 앞장섰다. 금융위기 때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을 맡아 복잡하게 얽힌 사안을 합리적으로 잘 풀어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광수는 관료 선후배들과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며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뒤 인터뷰에서 “관료 시절의 경험이 인생의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2009년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김석동 금융감독위원장이 2011년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 불러들였다.

김광수는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에 연루돼 수감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2013년 말 금융위원회에 복직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기업은행장으로 추천받았는데 청와대 검증에서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에게 밀렸다.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자리로 가는 것도 청와대 반대로 무산됐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비서관 라인에서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직을 떠나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으로 일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오른쪽)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2년 10월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앰배서더 그랜드볼룸에서 기획재정부와 연합인포맥스 주최로 열린 '제9회 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 컨퍼런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행권의 경쟁자는 점차 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 규제에서 자유로운 빅테크 기업들이 은행업 영역에도 진출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플랫폼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은행들은 규제에 발이 묶여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광수는 이런 상황에서 은행과 빅테크 기업 사이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 규제 완화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광수는 은행연합회 회장으로서 은행권이 비대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김광수는 2023년 신년사에서 “빅블러 시대의 금융·비금융 산업간 융합 확대는 금융산업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금융회사는 데이터 수집·분석 체계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조직의 결합(M&A)과 분할, 업무위탁 등으로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는 은행연합회 회장으로서 은행들이 성장을 위해 달려가며 놓칠 수 있는 대목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금융소외 계층의 금융 접근성 확보와 양극화, 불평등 심화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금융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평가
[Who Is ?]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왼쪽)이 2022년 12월9일 김흥준 육군 제5보병사단장에게 위문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김광수는 청와대와 금융당국을 거친 관료출신이면서도 민간 금융회사 경영도 맡았기에 금융당국과 원활하게 소통해 은행권 이해관계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제14대 은행연합회장 선출 과정에서 이런 점이 부각되며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됐다.

김광수는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거론될 때부터 주변에 은행연합회장에 오르고 싶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내비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광수는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사 CEO에 중징계를 내리는 것을 두고 경영환경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소신 있는 발언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광수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 소통형 리더로서 친화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구열이 높아 어떤 문제든 쉽게 넘기지 않고 꼼꼼히 공부하고 알아본 뒤에 의견을 제시한다.

경영 신조로 논어에 나오는 ‘학여 역수행주 부진즉퇴(學如 逆水行舟 不進則退)’를 꼽는다. 배움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아서 나아가지 않으면 후퇴한다는 의미다.

김광수는 금융관료 시절 뛰어난 영어와 프랑스어 실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대리이사를 지낸 적이 있어 글로벌 감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재정경제원 시절 프랑스 정부가 한국 공무원에게 국립행정학교(ENA)에서 공부할 기회를 제공했는데 김광수가 첫 번째로 뽑혔다. ENA 교육을 계기로 프랑스 이블린주 부지사 밑에서 수습으로 3개월 동안 일하며 경험을 쌓았다.

관료 시절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선후배들의 신망도 매우 두텁다는 평가를 받으며 엘리트 관료로 지냈다.

김광수는 업무처리 능력과 성실함을 갖춰 ‘준비된 장관감’이라는 말을 들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관료 시절 손발을 맞췄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김광수를 “반쪽”이라고 했을 만큼 둘 사이가 돈독했다. 김광수도 가장 큰 영향을 준 선배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꼽는다.

김광수는 관료 시절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3명으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함께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유지창 전 산업은행 총재와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을 꼽는다.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 일하면서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키운 것으로 평가됐다.

김광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 금융권의 대표적 친정부 인사로 꼽혔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증권거래소 이사장 등의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책읽기가 취미이며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간접 경험을 쌓는 것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에게도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으라고 권하며 여행을 갈 때면 그 지역에 관한 책을 읽는다고 한다.

부산저축은행 사태에 연루돼 수감됐을 때 일기를 쓰기 시작해 지금도 자기 전에 반드시 일기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 안양시지부 PB팀장에게서 선물받은 고바야시 히로유키의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을 읽은 뒤 오늘 제일 안 좋았던 일, 가장 좋았던 일, 내일의 목표 순서로 일기를 쓰는 방식을 바꿨다.

수감 시절 시간대별로 독서하는 'DJ(김대중 전 대통령) 독서법'을 익혔다. 오전엔 역사, 오후엔 철학을 읽는 식으로 나눠 읽는 것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공정, 배려, 경험을 꼽는다.

아버지가 농협 출신이다. 김광수는 초등학교 2학년 무렵 광주로 전학을 가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다.

석사논문으로 '부품생산 중소기업 분석: 기계공업을 중심으로'를 썼다.

1982년 행정고시 1차 시험에서 떨어졌으나 이듬해에 1~3차를 연이어 통과했다.

로스쿨을 나온 아들이 금융위원회에서 공익법무관으로 활동한 이력으로 특혜 의혹을 받았다.

종교는 기독교다. 수감됐을 때 성경 등 종교서적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아래 왼쪽 네 번째)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아래 왼쪽 다섯 번째)가 2022년 10월26일 진행된 은행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사모펀드 피해자들 김광수 사퇴 촉구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는 2021년 3월16일 '김광수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촉구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김광수가 2021년 3월9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사모펀드 사태에 연루된 금융회사 CEO들에 대한 중징계 결정이 금융권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위험이 높다고 한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펀드 환매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은행의 내부통제 부재를 꼽았다. 임직원 관리감독이 잘 이뤄지지 않아 대형 사고로 이어진 만큼 내부통제를 철저히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사모펀드 피해자들은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펀드의 주요 판매사였고 김광수가 당시 NH농협금융지주의 회장이었으므로 김광수에게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저축은행 사건 연루
김광수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기소됐다.

검찰은 김광수가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시절 뇌물을 받아 부산저축은행의 대전저축은행 인수를 돕고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있을 때 부산저축은행이 퇴출되지 않도록 편의를 봐준 혐의로 기소했다.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아 수감되고 금융정보분석원장에서도 물러났다.

하지만 2013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고 다시 금융위원회에 복직했다. 그러나 보직 없이 있다가 이듬해 금융위원회에서 사퇴했다.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임검사로서 수사한 사건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부실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대선 국면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는 2011년 3월부터 8개월 동안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사건을 수사해 박연호 회장 등 42명을 구속 기소하고 34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76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를 통해 대주주 등의 자기대출과 근거를 갖추지 못한 부당대출 등 6조315억 원 규모의 불법대출(자기대출 4조 5942억 원, 부당대출 1조2282억 원, 사기적부정거래 2091억 원)이 이뤄졌다고 봤다. 여기에 3조 원대의 분식회계와 112억 원의 위법배당 등도 적발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오른쪽)이 2021년 4월5일 신한은행 성수동기업금융센터를 방문해 만기연장·상환유예 및 연착륙 방안의 이행 상황을 살펴본 뒤 영업점 창구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은행연합회>
1981년 외환은행에 입사했다.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94부터 1997년까지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에서 일했다.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대리이사를 맡았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금융감독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법규과장, 법규심사과장, 은행팀장, 은행감독과장 등을 역임했다.

2001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2002년 12월 재정경제부 국제조세과장을 지냈다.

2004년 3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을 거쳤다.

2005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근무했다.

2006년 9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았다.

2008년 3월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국장으로 일했다.

2009년 12월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위촉됐다.

2011년 3월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이 됐다.

2014년 8월 법무법인 율촌에서 고문을 지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사외이사를 맡았다.

2018년 4월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2020년 12월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으로 뽑혔다.

◆ 학력

1976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프랑스 파리국제정치대학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프랑스국립행정학교 대학원 국제행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4형제 가운데 장남이다.

부인 임지나씨와 1984년 2월19일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상훈

1995년 근정포장을 받았다.

◆ 기타

은행연합회는 회장 급여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광수는 2020년 농협금융지주에서 급여 3억100만 원, 상여 2억 원, 퇴직금 2억6500만 원 등 모두 7억6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981년 3월17일부터 1982년 4월22일까지 육군 단기사병으로 복무하고 소집해제됐다.

어록
[Who Is ?]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020년 10월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에 금융산업은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와 자금시장 경색 가능성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에 두고 경영의 내실을 다져야 할 것이다.

금융이 우리 경제의 최후의 보루라는 날카로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은행은 매년 1조 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실시하고 소비자 보호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등 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고금리, 고물가로 부담이 커진 가계,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이제 디지털 혁신은 금융회사에 일상적 일이 되었다.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체계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2022/12/30, 2023년 신년사에서)

“은행권은 올 한해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의 금리 감면 등 다양한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해 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경감해 왔다. 내년에도 추가적인 금리 상승과 실물경제 부진이 우려되는 만큼 은행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

은행의 비금융 진출 확대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국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사항이다. 우리도 앞으로 국회에서 은행의 비금융 진출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활발히 논의했으면 좋겠다.” (2022/12/19,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들이 금융권에서 가장 넓고 깊게 보면서 다른 금융권과 협조해 나가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서 관심을 갖겠다.” (2022/11/09,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앞으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혁신 추진 과정에서도 은행권과 긴밀히 소통하기를 기대한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응해 은행권도 정부, 한국은행과 협력해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에 적극 노력함으로써 단기금융시장 및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 그러면서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부문에 대한 대출을 차질 없이 지원하는 등 자금 실수요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2022/10/26, 이창용 한국은행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로 산업과 금융이 융합되면서 금융·비금융 융합 데이터의 중요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금융을 넘어 비금융 생활 서비스로 진출해야 할 뿐 아니라 가상자산과 가상공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넷제로(Net-zero, 탄소 순배출량 0을 달성하는 것) 경영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할 때다. 환경뿐 아니라 포용금융 등 다양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금융산업 대격변에 따라 기존 방식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새로운 리스크가 유발될 것이다. 디지털 기술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실시간으로 통제·관리·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 복원력 강화 방안에 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 (2021/12/30, 2022년도 신년사에서)

"소비자 편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금융 겸업주의 확대에 기여하겠다. 금융당국 및 은행권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 (2021/12/02, '디지털 시대의 금융 겸업주의 확대 방안'에 관한 세미나에서)

"국내 은행권의 사회공헌 규모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권 사회공헌활동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지원을 내실화하는 등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찾는 데도 힘쓰겠다." (2021/07/12,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과 관련해)

“최근 은행권 내부통제 시스템에서 발생한 문제는 법령상 기준이 불명확하고 유사 선례가 없는 상황에서 일어났다. 명확성 원칙과 예측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징계가 아니라 제도개선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2021/06/18, '국내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제도 개선 방향'에 관한 정책 세미나에서 은행권 내부통제 제도 개선 필요성을 두고)

"고객 신뢰가 금융회사의 존립기반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금융소비자보호법 대응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금융회사들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해야 한다.” (2021/03/25, 비대면으로 열린 은행권 금융소비자보호법 설명회에서)

"은행장이 모든 임직원 행위를 실질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 금융감독 업무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소통이 강화돼야 자율적 경영활동을 위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2021/03/09,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손실 사태 관련 은행장 징계 움직임을 놓고)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겠다. 법령 대응 강화 및 체계적 사회공헌활동 수행 등을 통해 은행산업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 (2021/02/25, 은행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금융산업은 디지털화가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라는 냉정한 현실인식에서 출발해 철저한 고객 여정 분석을 통해 고객경험을 개선하는 한편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과감한 자기혁신을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

금융산업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및 기간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경제 및 산업 지형 재편이 초래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금융회사는 소비자 중심의 금융상품 제조·판매·사후관리 시스템 마련, 내부통제 제도 구축 등을 통해 소비자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 중심 문화가 조직 전반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해 금융산업이 국민으로부터 받는 사랑과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야 한다." (2021/01/03, 2021년도 신년사에서)

“고객에 대한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두터운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체계를 갖추고 서비스의 개인화 및 맞춤화 중심으로 채널, 인프라, 상품, 제도, 조직문화를 혁신해 나가자. 은행연합회는 균형 있고 공정한 제도적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탄탄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기존 은행이 만약 디지털 은행으로 변모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위상이 격하되거나 파괴된다고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비관적 시나리오를 내놨다. 하지만 국내 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느리다. 디지털 전환의 역량, 기술, 생태계를 확장, 가속화하는 데 예산과 자원을 집중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적극 힘써야 한다.

3저 현상은 성장성과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다가올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부채위험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경제지원 축으로 은행의 역할이 더 많이 요구될 것이다. 이를 위해 은행의 안정적인 건전성, 수익성, 성장성이 확보돼야 한다. 은행은 교토삼굴(교활한 토끼는 숨을 세 개의 굴을 파놓는다)의 지혜로 손실흡수 능력, 경영 효율화, 수익원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펼치고 은행연합회는 균형 있고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고 탄탄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기후변화 대응과 미래세대를 위해 세계 각국이 에너지 및 산업구조 전환을 정책의 축으로 하고 있다. 국내 은행도 투자와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친환경 ESG 금융 중심으로의 역할 수정이 시급하다.

금융을 둘러싼 복잡한 변화의 함수를 미분(微分)해 변화의 방향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고 자원과 인프라를 적분해 협업 생태계와 금융의 파이를 키워 나가야 한다. 국회, 금융당국, 은행, 다른 협회와도 긴밀히 협조하고 필요한 목소리를 내겠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갈 길은 멀다는 고사성어 임중도원이 현재 은행이 처한 절박한 상황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은행연합회와 은행이 한 마음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2020/12/01, 은행연합회장 취임사에서)

“코로나19의 파급효과를 가늠하기 힘든 만큼 계열사별 장단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강화해 건전성과 손실흡수 능력을 높여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농업인과 피해 기업 및 지역사회를 지원함으로써 농협금융이 가진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 (2020/04/21, 1분기 성과분석회의 겸 비상경영회의에서)

“인도비료협동조합의 경쟁력 있는 주주 네트워크, 인도의 높은 성장률과 트랙터 수요 확대 등으로 성장 전망이 밝다. NH농협금융이 인도 금융업에 진출한 최초 사례로 기대와 관심이 크다.” (2020/01/14, 인도 뉴델리 인도비료협동조합 본사에서 열린 공동사업 운영을 위한 투자 서명식에서)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찾을 기회인 동시에 생존전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품과 서비스의 기획부터 출시,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해야 한다. 우리 모두 지난해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10년의 비상을 다짐하며 ‘디자인 NH’를 위해 해현경장(解弦更張,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매다)의 자세로 신발끈을 다시 조여 매자.” (2019/12/31, 신년사에서)

“디지털 혁신을 위한 수단은 기술이지만 목적은 사람이어야 한다. 고객과 직원의 가치가 우선시되는 디지털 휴머니즘(인본주의)을 이뤄내야 한다. 자산관리(WM), 투자금융(IB) 부문에서 서비스 혁신과 전문성 강화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 (2019/10/28, ‘NH농협금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비전 선포식’에서)

“NH아문디자산운용이 범농협 계열사 운용자산을 확보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새 성장사업에 아문디가 보유한 경험과 지식을 반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2019/09/26,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와 ‘변경주주 사이 계약서 체결식’에서)

“NH농협금융은 앞으로도 국가산업의 기반이 되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번 행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19/06/14, NH아문디자산운용이 내놓은 필승코리아펀드에 가입하며)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영체질 개선’의 효과가 점차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모든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한다. NH농협금융의 존재 및 성장기반의 핵심은 농업과 농업인 고객이다. 사업을 추진할 때 고객과 농업인의 관점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국민의 농협을 만들기 위해 NH농협금융이 앞장서 달라.” (2019/06/12, 2019년 상반기 NH농협금융지주 경영성과 분석회의에서)

“디지털 전환, 농식품산업 특화 벤처캐피탈 등 NH농협금융만의 차별적 혁신금융 추진과 같은 농협금융의 미래를 위한 굵직한 과제들을 더욱 내실 있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 3분기 안에 단계별 전략을 마련하고 최고경영자 회의, 임직원 워크숍, 청년이사회, NH미래혁신리더 및 90년대에 태어난 직원과의 간담회 등 다층적 소통을 통해 미래 변화 관리에 속도를 내겠다.” (2019/06/11, 2019년 상반기 현장경영을 마무리하며)

“디지털 전환으로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간단함과 재미, 그리고 솔직함은 필수적 요소다. NH농협금융의 혁신과 체질개선을 선도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해 달라.” (2019/05/24, 1990년대에 태어난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 전반이 급변하는 시대에 금융권 직원들에게 디지털 역량은 필수적이다. 항상 끊임없이 학습하며 열정과 근성을 지니고 업무에 임해 앞으로 NH농협금융의 주역으로 성장해 달라.” (2019/05/10, NH농협은행 신규직원대상 특강에서)

“나무를 이용해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은 과거 누군가가 묘목을 심었기 때문이다. 미래의 NH농협금융을 위해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농협금융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자기혁신을 해야 한다.” (2019/05/09, 취임1주년 대담에서)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체질개선이 필수적이다. NH농협금융의 미래를 책임질 중장기 전략을 착실히 수행하겠다. NH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농업, 농촌과 국민을 위한 농협으로 자리매김하겠다." (2019/04/29, 2019년 1분기 NH농협금융지주 실적을 발표하며)

“새롭게 출범하는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미래 금융 생태계의 중심이자 농협금융 디지털 전환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입주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2019/04/08,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2019년에는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내수 및 수출이 부진하면서 국내 경제의 하방압력이 커질 것이다. 실행 가능한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거시적 관점에서 위험지표를 분석해 지속가능한 수익기반을 만들겠다. 경영체질을 개선해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농업과 농촌 지원도 더욱 확대해 국민의 농협으로 거듭나겠다." (2019/02/14, 2018년 NH농협금융지주 실적을 발표하며)

“2018년 어려운 여건에서도 힘을 한데 모아 십여 년 만에 순이익 1조 원이라는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냈다. 2019년 경영환경은 유례 없이 혹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의 좋은 성과도 2007년 1조 클럽 이후 11년 만에 이전 수준 회복에 그쳤다는 데 방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은행과 증권은 안정적 수익 창출력을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사업부문별 역량을 균형 있게 높여야 할 것이다. 보험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경영관리의 방점을 두고 자산운용, 캐피탈, 리츠운용 등은 범농협 시너지금융 및 소비자금융 강자로 성장해야 한다." (2018/12/31, 2019년 신년사에서)

“농협금융의 은행,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등 계열사들을 연결해 범농협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해외진출도 자회사별로 따로 하지 않고 그룹 차원에서 함께 진행할 것이다.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결합한 CIB공통투자도 추진하고 계열사 자산운용 역량도 하나로 모아 고객의 자산가치를 높이겠다.” (2018/07/26, 기자간담회에서 농협금융의 성과와 앞으로의 경영방향을 발표하며)

“NH농협금융이 다른 금융그룹과 다른 점은 농업인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해 농업과 농촌을 지원하는 농협의 수익 중심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고객의 수요에 맞춰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금융의 본질이고 이런 핵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 고객의 신뢰가 따라온다. NH농협금융지주와 자회사, 그리고 자회사 사이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농협중앙회, 농협상호금융, 농협경제지주와도 협업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다. 고객 확보와 마케팅에 강점이 있는 플랫폼 기업 등 외부와의 협업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NH농협금융지주가 스마트금융그룹으로 변화해야 한다.” (2018/04/30,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취임사에서)

“그동안의 시간이 억울했지만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불행하지 않았다. 어려운 일을 겪고 나니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모든 일은 사필귀정이다. 이제 바라는 것은 공직자라는 직업을 이유로 더 이상 억울한 공직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 (2013/10/31, 부산저축은행 뇌물 관련 재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뒤 연합인포맥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koreawho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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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대단한 양반이네여   (2023-01-13 14:3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