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회사 TSMC가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공식화했다. TSMC는 세계 1위 위탁생산업체다.

1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TSMC는 16일 실적 설명회에서 관련 규정에 따라 5월15일부터 화웨이에서 신규 반도체 제품 생산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TSMC, 미국 제재에 화웨이와 거래 9월 이후 완전히 중단하기로

▲ 화웨이(왼쪽)와 TSMC 로고.


TSMC는 이전에 주문받은 일부 제품을 생산해 납품하고 있지만 9월14일 이후 화웨이와 거래가 완전히 단절된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와 거래중단은 미국의 제재 강화에 따른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5월 화웨이가 설계한 반도체 부품을 TSMC를 포함해 세계 어느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에서도 생산할 수 없도록 제재했다.

2019년 화웨이가 미국산 부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공급을 막은 데서 자체 부품 생산도 어렵도록 제재 수위가 높아졌다.

화웨이는 대만 반도체 제조사 미디어텍과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미디어텍의 반도체 TSMC에서 조달하는 반도체의 기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고급 제품을 제조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차이신은 화웨이가 하반기에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40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생산과 출시일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트40에는 화웨이가 자체설계한 기린칩이 탑재될 예정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