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PC와 스마트폰 가격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라 2026년 전세계 PC·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10.4%, 8.4% 줄어들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가트너 "올해 메모리 가격 130% 급등, PC·스마트폰 가격 10% 이상 상승"

▲  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PC와 스마트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너> 


2026년 말까지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이 합산 기준 130%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PC와 스마트폰 가격 역시 각각 17%, 13%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연구원은 "올해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시장의 전반적 가격 상승에 따라서, 제품 수요는 프리미엄군 중심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 상승에 따라 2026년 말까지 기업용 PC의 평균 사용 기간은 15%, 개인용 PC는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보급형 PC 시장의 입지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PC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2025년 16% 정도 였다면, 2026년에는 2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트왈 연구원은 "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을 제조사가 자체 흡수하기 어려워지며 수익성 낮은 보급형 노트북 사업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결국 70만 원 미만의 보급형 PC 시장은 2028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인공지능(AI) PC 가격도 높아지며 인공지능 PC의 시장 침투율 50% 달성 시점이 2028년 무렵으로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리퍼폰(기존 제품을 수리해 재판매하는 스마트폰)이나 중고 모델을 선택하거나, 기존 스마트폰을 더 오래 사용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보급형 스마트폰 구매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자보다 5배가량 빠른 속도로 시장을 이탈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트왈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기기 제조사와 유통 채널은 2026년 상반기 동안 가격을 최적화하고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부품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하기 전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