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 10명 가운데 5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부부를 보호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꽃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유에 관해 물은 결과 '대통령 부부의 범죄사실이 폭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가 54.5%, '야당 독주의 폐해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36.7%로 집계됐다. '기타' 응답은 6.7%, '모름·무응답'은 2.1%였다.
 
[여론조사꽃] 비상계엄 이유, 대통령 부부 보호 54.5% 야당 독주 36.7%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지역별로 서울(56.1%)과 인천·경기(58.9%), 호남권(81.5%)에서는 '대통령 부부 보호 목적'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대구·경북(59.8%)은 '야당 독주의 폐해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조치'란 응답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 '대통령 부부의 범죄사실이 폭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앞서거나 우세했고, 60대(50.4%)와 70세 이상(58.9%)에서는 '야당 독주의 폐해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앞서거나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85.2%)과 중도층(58.9%)은 '대통령 부부의 보호 목적' 응답이 우세했다. 보수층의 72.6%는 '야당 독주의 폐해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조치'라는 응답을 선택했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자 표본 인원은 보수 280명, 중도 438명, 진보 225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55명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지난 14일과 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5년 1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