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퀀텀닷-올레드(QD-OLED)' 제품에 사용되는 레드, 그린 QD 잉크.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제조공정에서 버려지는 QD 잉크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QD 발광층을 구현하는 세부 공정에서 버려지는 잉크의 80%를 수거, 재가공함으로써 1년에 100억 원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QD 발광층은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형성되는 QD-OLED의 핵심 구조다. 미세 노즐을 통해 적색과 녹색의 QD 잉크를 마이크로미터(㎛) 크기로 조밀하게 분사하는데, 이 때 노즐에 남아있던 QD 잉크는 그동안 모두 폐기됐다.
이는 공정에 투입되는 전체 QD 잉크의 20%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고가의 소재인 QD 잉크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지난해 12월 대형사업부 BP기술팀을 비롯한 제조·개발·연구소·환경안전·구매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꾸려 올해 8월 QD 잉크 재수거 설비 개발에 성공했다.
재생 잉크는 순도, 광특성을 높이는 고난도의 합성기술을 거쳐, 품질 테스트에서 오리지널 잉크와 동일한 성능을 내고 있으며, 10월부터 양산라인에 사용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