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바웬디 교수 삼성디스플레이 방문, "삼성 기술과 만나 퀀텀닷 발전"

▲ '2023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모운지 바웬디 MIT 교수가 4일 삼성디스플레이 경기도 기흥캠퍼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스트]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모운지 바웬디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퀀텀닷(양자점) 기술이 향후 바이오이미징, 광센서 등에 다양하게 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 오후 모운지 바웬디 교수를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캠퍼스에 초청해 퀀텀닷(양자점)을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초청 강연에는 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부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웬디 교수는 '양자 마법과 양자점 기술: 나노 세계로의 여정을 여는 합성법'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퀀텀닷이 삼성의 기술력과 만나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미래에는 바이오이미징, 광센서 등 다양한 응용 기술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퀀텀닷은 아주 작은 나노 크기의 금속 또는 반도체 결정을 일컫는데, 전압을 가하면 자연색에 가까운 다양한 빛을 내는 성질이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로 각광받고 있다.

예컨대 금은 눈으로 보면 금색을 띠지만 입자가 7나노미터(㎚)일 때는 빨간색, 5㎚일 땐 초록색, 3㎚일 땐 파란색을 띤다.

바웬디 교수는 이런 퀀텀닷(양자점)을 발견하고 합성하는 방법을 개발한 공로로 루이스 브루스 컬럼비아대 교수, 알렉세이 예키모프 나노크리스탈 테크놀로지 수석연구원과 함께 2023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바웬디 교수는 나노 입자의 크기를 정밀하게 조절해, 퀀텀닷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이종혁 대형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초청 세미나를 마치고 "퀀텀닷을 발견하고 합성법을 개발해 나노 테크놀로지 분야를 개척한 과학자들의 공로가 있었기에 퀀텀닷-올레드(QD-OLED)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며 "과학계와 긴밀한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해 더욱 혁신적인 QD-OLED 디스플레이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을 패널에 내재화한 QD-OLED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해 2021년 말 양산에 들어갔으며 현재 프리미엄 TV와 모니터 제품에 QD-OLED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신제품인 3세대 QD-OLED에는 진화된 패널 구동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했다. 신제품은 R·G·B 각각의 밝기를 합친 최대 밝기가 현존 OLED TV 가운데 가장 밝은 3천 니트 이상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