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타이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됐다.

베트남 공장 증설로 안정적 수익성 기반을 마련한 점이 반영됐다.
 
신한투자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 증설로 수익성 좋아져, 유럽 진출 가시화"

▲ 금호타이어가 베트남 공장 증설로 안정적 수익성 기반을 마련한 점이 반영돼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높아졌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금호타이어 목표주가를 기존 7천 원에서 9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에서 '매수'로 각각 높여잡았다.

트레이딩 바이는 향후 6개월 수익률이 -10%~+10%, 매수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매겨지는 투자등급이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456억 원을 거뒀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67%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18% 상회한 호실적이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 운임 및 원가 상승이 있었지만 고수익성 제품 중심 판매 확대를 더욱 가속화하며 판매가격 인상 없이도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금호타이어의 2024년 실적은 베트남이 견인 중"이라며 "유럽 투자로 선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 공장 증설 효과가 연초부터 금호타이어 물량을 견인하는 가운데 올해 말이면 기존 590만 본이었던 베트남 공장 생산능력이 1250만 본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타이어는 원가 경쟁력이 있는 베트남 공장을 통해 북미 시장에 대응하며, 연결 수익성 이상의 마진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베트남 공장의 조기 안정화가 확인되면 이후에는 유럽 진출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금호타이어가 연내 유럽 내 부지 선정을 마무리하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유럽 신규거점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해당 지역 고인치 신차용(OE) 타이어 비중은 32.5%로 전체 비중(41.2%)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놓고 정 연구원은 "유럽 현지 생산 거점이 없기 때문에 OE 계약 확보가 더뎠던 탓"이라며 "유럽 현지 1200만 본 체제가 완성되면 글로벌 생산능력은 6200만 본에서 4700만 본으로 확대된다"고 짚었다.

금호타이어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640억 원, 영업이익 58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8.0%, 영업이익은 41.6% 증가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