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고객정보 유출사고와 실적부진이 겹쳐 위기에 빠져있다.
인터파크는 강동화 대표와 박진영 대표의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했는데 활로를 찾아낼지 주목된다.
◆ 정보 유출사고 피해자 소송 이어질듯
2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고객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피해고객들의 추가소송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 |
||
| ▲ 강동화 인터파크 대표이사. | ||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은 8월 들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고 있는데 피해규모와 내역이 밝혀지면서 추가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77명은 8월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인터파크는 실적도 부진하다. 2분기에 매출은 10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영업손실 57억원을 봐 적자로 전환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2분기에 인터파크투어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3분기에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어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각자대표체제로 역할분담
인터파크가 위기에 빠지면서 각자대표를 맡은 강동화 대표와 박진영 대표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을 받는다.
인터파크는 6월 단독대표체제에서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했는데 위기관리를 해낼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 |
||
| ▲ 박진영 인터파크 대표이사. | ||
인터파크는 정보유출 관련한 조사가 끝난 뒤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방통위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10월 말, 11월 초에 조사결과가 나오면 사고예방과 피해보상 등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강동화 대표는 CFO(최고재무책임자) 출신답게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박진영 대표는 주력사업인 인터파크투어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비전을 제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역할분담에 따라 강 대표가 정보보안 등 내부관리를 강화해 실추된 회사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정보유출 사고가 외부에 알려진 직후인 7월25일 입장자료를 내고 직접 사과를 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인터파크 경영지원본부 부문장을 거쳤다. 인터파크홀딩스 경영관리부문장도 맡고 있다.
박 대표는 인터파크투어에서 온라인 여행사업을 안착하는 데 기여했다. 서울대 지질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카드와 한국신용평가를 거쳐 인터파크에 합류했다. 인터파크투어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동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