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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열풍에 뜨거운 우주항공주, 스페이스X 아마존 협력 중소형 상장사 주목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3-05-22 15: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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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주요국이 군비 지출을 늘리며 방산주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주공간의 특수성이 국방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우주항공 종목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는 대형주와 함께 세계 굴지 업체와 사업 협력 관계에 있는 중소형 상장사들이 눈길을 끈다.
 
방산 열풍에 뜨거운 우주항공주, 스페이스X 아마존 협력 중소형 상장사 주목
▲ 신냉전의 영향으로 우주항공산업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돼 관련 중소형주에 관심이 모인다.

22일 코스피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직전 거래일 대비 3.84%(4100원) 오른 11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날 우주항공주 주가가 대체로 상승한 채 마감했다.

누리호가 24일 발사를 앞둔 가운데 우주항공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 기술은 국방 영역에서도 큰 중요성을 지니고 있어 우주항공주가 방산주 열풍과 궤를 같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우주공간은 공중 영역(air space)과 달리 국제법적으로 주권이 미치지 않아 자유로운 통행이 보장된다. 이에 정찰기능 등 국가안보적인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주공간에서 정찰위성을 활용하면 적대국의 상공에서 관측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이 가운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술로 초소형위성체계 등 저궤도 위성 기술을 들 수 있다.

저궤도 위성은 중궤도 및 정지궤도 위성에 비해 고해상도의 영상정보를 단시간 주기로 제공할 수 있어 최근 국방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위성을 활용한 영상정보 제공의 중요성이 확대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이 2024 회계년도 국방비로 역대 최고액인 8420억 달러(약 1100조 원)를 책정하고 중국도 올해 국방비를 전년 대비 7.2% 늘리는 등 전세계적으로 국방 분야 지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우주항공 분야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전세계 우주산업 시장규모는 2020년 4470억 달러에서 2040년 1조1천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스페이스X, 원웹, 아마존 등 기업이 위성 발사를 확대하는 등 우주항공 분야가 글로벌 민간기업 주도로 성장하고 있어 이와 연관된 국내 중소형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우주항공 업종 중소형주 최선호주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인텔리안테크를, 차선호주로는 쎄트렉아이와 제노코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항공 부품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페이스X, 나사, 보잉 등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들을 다수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우주항공 부품 및 원소재를 공급하는 해외자회사도 보유하고 있으며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발사체 부품 공급자로 선정된 바 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주항공 프로젝트 수주 증가로 수주잔고가 높아져 자회사 켄코아 USA 등의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매출 1045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전년 대비 각각 37.8%, 57.1% 늘어나는 것이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총 44.46% 올랐다.

인텔리안테크는 위성통신 안테나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 최근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는 스페이스X, 원웹,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저궤도 위성 사업 진출이 진행되며 수혜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인텔리안테크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월9일 공시한 ‘A사’는 아마존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 기대감을 더욱 키운다.

인텔리안테크는 올해 매출 3350억 원, 영업이익 9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전년 대비 각각 39.9%, 95.5% 늘어나는 것이다.

인텔리안테크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2.79% 상승했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도 초소형 위성체계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2030년대까지 감시와 관측 인프라를 확대하고 2040년대부터 국제 공조에 기여할 수준으로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2~30년까지 1조4223억 원을 초소형 위성체계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관련 중소형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쎄트렉아이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연구진이 설립한 위성 시스템 개발 업체로 국방과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방위사업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군과 정부 사업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성 연구원은 “국내 정부 및 군의 우주 관련 투자로 쎄트렉아이의 수주 증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위성통신 및 항공전자 전문 업체인 제노코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기준 매출 구성에서 방위산업 핵심부품(40.9%)과 위성통신(34.2%)이 대부분을 차지해 정부 투자 확대 및 업계 성장에 따라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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