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투자의견이 한 단계 높아졌다. 

하반기에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플랜트, 국내 토목 프로젝트 등의 수주물량이 늘어나면 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건설 투자의견 매수로 조정,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대"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일 대우건설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5400원으로 유지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7월31일 4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성 연구원은 “대우건설 주가는 실적에 실망하는 심리가 반복되고 정부의 규제 기조에 따른 업종 목표배수(멀티플) 하향도 이어져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에 중동의 액화천연가스 액화플랜트 프로젝트·국내외 토목 프로젝트의 수주후보군(파이프라인)이 대기하고 있어 수주를 계기로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2310억 원, 영업이익 1020억 원을 올렸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37% 떨어져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카타르 이링(E-RING)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원가에 600억 원이 추가되는 등 일회성비용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다만 성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상반기의 불리한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주택 건축 수주와 분양이 양호했다”며 “하반기에 액화천연가스 액화플랜트의 수주 입찰결과가 나올 예정이라 기대가 커지는 국면에 들어오기도 한 만큼 투자의견을 높였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가스공사(NLNG)의 트레인7 프로젝트 상업입찰을 7월에 마치면서 4분기에 액화천연가스 EPC(설계·조달·시공) 수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나이지리아를 시작으로 모잠비크와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입찰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주택 건축과 토목부문에서 신규수주 5조9천억 원 규모를 확보했다. 

성 연구원은 “하반기 분양시장의 부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대우건설 수주잔고를 향한 시장의 신뢰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