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발전소의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원전의 설비 고장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자동예측진단’ 1단계 기술을 개발해 원전 핵심 설비 300대에 시범적으로 적용했다고 19일 밝혔다.
 
한수원 원전 설비고장 자동예측진단 개발, 정재훈 "안전 더욱 강화"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수원은 “자동예측진단 기술은 모든 원전의 핵심 설비를 온라인으로 연계해 유사한 성격의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비교해 결함을 미리 발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24시간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자동예측진단을 위해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는데 이 알고리즘은 개발이 진행된 9개월 동안 65건의 설비 결함을 미리 감지했다.

한수원은 2019년 1월부터 3년 동안 자동예측진단 대상 설비를 1만5천 대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한수원은 전력설비 고장을 예측하기 위해 딥러닝 기술과 무선센서를 추가한 ‘자동예측진단 2단계 기술 개발사업’에 총 23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원전 핵심 설비에 4차산업기술을 적용해 원전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원전 건설과 운영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