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내년 친환경차 600만 대 판매할 것" 씨티그룹 전망, GM 스텔란티스 넘봐

▲ 브라질 바이아주 카마카리에 위치한 BYD 전기차 공장 건설 현장을 11월17일 드론이 촬영한 모습. BYD는 연간 15만 대의 친환경차를 제조하는 규모의 공장을 브라질에 신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내년에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600만 대 출하할 수 있다는 투자은행 씨티그룹 전망이 나왔다. 

9일 로이터는 씨티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BYD가 지금의 판매 추세를 이어가면 향후 12개월 동안 600만 대 이상 차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BYD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모두 376만 대의 친환경차(NEV)를 판매했다. 친환경차는 중국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묶어서 지칭하는 개념이다. 

더구나 11월 한 달 동안 판매량은 50만6804대에 달한다.

BYD가 최근 판매 추세를 계속 이어간다고 가정하면 1년 동안 600만 대가 넘는 차량을 출하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로이터는 “이는 스텔란티스와 GM과 같은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 그룹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스텔란티스와 GM은 2023년 각각 639만2600대와 618만8천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BYD가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차까지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의미다. 

BYD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앞으로도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이런 판매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중국 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BYD가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확보한 점유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포인트 상승한 16.2%로 집계됐다. 

반면 폴크스바겐은 같은 기간 현지 합작사 점유율이 1.7%포인트 하락한 12.5%를 기록하며 중국 사업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GM 또한 구조조정을 비롯한 현지 사업 축소로 올해 4분기 중국에서 5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BYD는 일단 올해 목표 출하량인 400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포드와 혼다를 추월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