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신임 대표이가사 11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모터쇼서 열린 아이오닉9 공개행사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3일 블룸버그는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의 자리를 이을 외부 인물 가운데 하나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르노의 루카 데 메오 CEO 또한 스텔란티스 차기 CEO 후보군에 오를 외부 인사로 지목됐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가 매출 감소와 주가 폭락으로 2026년까지였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돌연 사임하자 외부 전문 경영인을 영입할 필요성이 거론된 것이다.
막심 피캣 스텔란티스 구매총괄이 CEO로 승진하거나 피아트 크라이슬러에서 CEO를 역임했던 마이크 맨리가 복귀해 회사를 이끌 가능성도 언급됐다.
로이터도 이날 스텔란티스 차기 CEO를 조명하는 기사에서 호세 무뇨스 사장을 비롯해 마이크 맨리 피아트크라이슬러 전 CEO 등 인사를 잠재적 후보로 꼽았다.
블룸버그는 “스텔란티스 후임을 뽑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핵심 기준은 미국 사업 경험”이라고 전했다.
올해 연말인사에서 현대차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했다.
이후 2023년 현대차의 역대 미국 최다 판매실적(87만370대) 달성을 이끈 데 이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전년 동기보다 현지 판매량을 5% 증가시켰다.
미국에서 현대차 전동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해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미국 자동차 기자협회(NEMPA)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경영자’에 뽑힌 적이 있다.
이렇듯 무뇨스 사장이 미국에서 굵직한 성과를 이뤘다 보니 스텔란티스 신임 CEO 기준을 충족해 후보군에 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무뇨스 사장이 2025년 1월1일부로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에 보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텔란티스가 그를 영입할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무뇨스 대표와 같은 외부 인사가 스텔란티스 CEO로 임명되려면 다른 회사 임원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만큼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