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19만 원으로 기존보다 9.5% 가량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대신증권 "엔씨소프트 하반기 주가 상승 모멘텀 부족, 목표주가 하향"

▲ 엔씨소프트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주가가 지루한 횡보구간을 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치를 뛰어넘는 신작 성과가 나오거나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높은 2025년 신작 출시 일정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전날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 3689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16%, 영업이익 75% 각각 줄어든 것이다. 

당초 시장에서 분기 기준 적자를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권고사직 영향으로 인건비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반면 기존 게임 매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매출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6월 이뤄진 7주년 업데이트 효과가 일부 반영된 리니지M을 제외하면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리니지M은 3분기까지 업데이트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리니지2M과 W의 매출 반등은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는 4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업데이트에 따른 리니지 매출 등락이 엔씨소프트 주가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엔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출시될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은 만큼ㅡ 주가는 당분간 제한된 범위 안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으나, 최근 신작 배틀크러쉬의 아쉬운 흥행 성과에 따라 하반기 신작들의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