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7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판매량을 늘렸다. 반면 기아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7월 미국에서 6만9202대의 자동차를 팔아 2023년 7월보다 판매량이 4.0%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7월 미국 판매 현대차 하이브리드 호조로 4% 늘어, 기아는 10% 줄어

▲ 현대차가 7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판매량을 늘린 반면 기아는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투싼 하이브리드(HEV)가 전년 동월 대비 109%, 싼타페 HEV가 75%, 엘란트라(아반떼) HEV가 13% 증가하며 역대 7월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1년 전보다 67% 늘며 7월 전체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하는 소매 판매에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25%를 차지했다.

소매 판매에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이 25%를 차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CDK(딜러서 판매관리 소프트웨어) 중단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서 7월 초까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라인업에 힘입어 월간 판매량이 4% 증가했다"고 말했다.
는 CDK 여파로 인한 어려운 출발에도 HEV와 전기차 라인업에 힘입어 월간 판매량이 4% 증가하며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중순 미국 자동차업계에서는 자동차 딜러들이 사용하는 판매·재고관리 시스템인 CDK 소프트웨어가 랜섬웨어(시스템 접근을 제한하는 악성 소프트웨어)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는 문제를 겪었다. 이 사태의 여파가 7월 초까지 일부 이어졌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7월 미국에서 6만358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보다 10.4% 감소한 수치다.

모델별로 보면 셀토스가 전년 동월 대비 5%, 스포티지가 4% 증가하며 역대 7월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의 7월 판매실적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는 76%,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18%를 차지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기아는 몇 달 안에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