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건설기계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낮아졌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돈 가운데 부진한 업황 회복이 더뎌 단기적으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한투자 “HD현대건설기계 주식 '중립'으로 하향, 업황 바닥에 회복 더뎌”

▲ HD현대건설기계가 2분기 부진한 실적, 향후 쉽지 않은 업황 등에 마주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HD현대건설기계 투자의견을 중립(Trading BUY)로 하향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5일 HD현대건설기계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Trading BUY)으로 내려 잡았다. 목표주가는 6만6천 원을 유지했다.

24일 HD현대건설기계는 6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위원은 “HD현대건설기계는 금리 부담으로 주요 시장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탓에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바닥 수준인 업황 속에 금리 인하, 인프라 투자, 재건 등의 기대가 있지만 당장은 더딘 회복세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D현대건설기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530억 원, 영업이익 58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39% 줄어든 것이다.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0% 밑도는 것이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직수출, 북미, 유럽 시장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반면 인도, 브라질, 중국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는 양호한 성과를 냈다.

금리 인하가 미뤄지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실적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HD현대건설기계는 하반기에도 업황 불황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내년에는 건설기계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 연구위원은 “하반기 업황도 불확실하며 경쟁이 치열해져 판촉(프로모션) 비용도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수요 회복과 자체 경쟁력 강화로 실적 반등(턴어라운드)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3조5765억 원, 영업이익 219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5% 감소하는 것이다.

2025년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8687원, 2454억 원으로 올해 전망치보다 각각 10%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