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란 증권사 추정이 나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엔씨소프트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989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90.3%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차증권 "엔씨소프트 예상 대비 부진한 실적 추정, 목표주가 하향"

▲ 엔씨소프트가 2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란 증권가의 추정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2013년 이래 최저치의 분기 영업이익률(OP)를 경신하는 부진한 실적일 것"이라며 "모바일 리니지 3종 매출이 저조한 점이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다"고 말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리니지 2M과 W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리니지M 매출도 상단이 제한되면서 매출이 부진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퇴직비용과 리니지M 7주년 프로모션에 따른 마케팅비용이 수익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대형 신작이 부재한 현시점에서 모바일 리니지 3종의 매출마저 여전히 하락세가 진행되고 있는 점은 엔씨소프트 실적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며 "이익 회복을 위해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의 장르 신작 흥행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3분기부터는 신작들이 출시되면서 실적이 회복 흐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8~9월에는 신작 '호연'이, 9월에는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출시가 예상된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중국 연내 출시도 기대된다. 

현대차증권은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23만 원으로 8% 가량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18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