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첫 번째 자체 LNG운반선 도입, 해상 운송사업 다각화

▲ 전남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열린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호의 명명식에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맨 앞줄 왼쪽 일곱 번째)와 우드사이드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가 첫 번째 자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도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LNG 운반선을 도입해 LNG 해상 운송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전남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회사의 첫 번째 LNG 운반선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선박은 17만4000㎥ 규모의 LNG를 선적할 수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하루 LNG 소비량의 약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선박 길이는 292m로 여의도 63빌딩의 높이보다도 약 40m 길다.

이 선박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와의 LNG 운송 계약에 투입돼 최대 15년 동안 세계 각지로 가스를 운반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LNG 운송 시장에 본격 진입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자동차 운반 중심의 해운 사업역량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일본 선사 K라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타르에너지 LNG 운반선 4척의 해상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에는 초대형가스 운반선 2척을 도입해 LPG 해상 운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LPG에 이어 LNG 운송까지 가스 해상 운송 사업의 속도를 올리겠다"며 "나아가 미래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암모니아의 해상 운송 역량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