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6월10~14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레버리지와 장 마감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상품 등을 제외하고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푸드’가 11.8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HANARO Fn K-푸드는 에프앤가이드의 K-푸드지수를 기초지수로 따른다. 삼양식품(18.39%), CJ제일제당(13.87%), 농심(12.30%), 오리온(10.55%)을 비롯해 빙그레(3.86%), 롯데웰푸드(2.81%) 등 음식료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며 이번 주에만 주가가 7.29% 상승했다. 삼약식품은 수출 비중이 80%에 이른다.

빙그레(20.31%)와 롯데웰푸드(11.60%) 등 빙과기업도 올해 때이른 폭염 경보 발령 등으로 일주일 전보다 주가가 크게 올랐다.

식품과 더불어 ‘K-수출주’로 성장성이 부각된 화장품주에 투자하는 ETF도 이번 주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은 이번 주 8.46% 오르면서 HANARO Fn K-푸드에 이어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TIGER 화장품 ETF는 WISE 화장품지수를 따른다. 구성종목에는 에이피알(11.60%), 코스맥스(10.29%), 아모레퍼시픽(10.25%), 한국콜마(9.27%), 아모레G(9.06%) 등이 포함돼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권 피부관리산업의 구조적 성장, 신흥시장의 등장 등을 고려할 때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인기는 ‘빅 싸이클’임이 분명하다”며 “특히 미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하면 미국 빅테크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은 수익률 14.52%,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은 14.06% 오르면서 나란히 전체 시장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합성)’도 상승률 11.70%로 4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도 8.34% 올라 상승률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파워 코스피100’은 이번 주 31.57% 올랐지만 상위 순위에서 제외했다.

파워 코스피100은 이날 장 막판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장 마감 동시호가 바로 직전까지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동시호가 접수시간 주가가 뛰며 30.00% 오른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장 막판 유동성공급자(LP)가 호가를 충분히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이 튄 것으로 보인다.

파워 코스피100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한 코스피100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삼성전자(28.95%), SK하이닉스(11.38)를 비롯해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KB금융, 포스코홀딩스, 네이버, 신한지주, 삼성SDI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파워 코스피100은 괴리율이 일시적으로 크게 벌어진 상태로 다음주 다시 정상 가격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국내 ETF 시장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주주가치성장코리아액티브’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등 모두 5개 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HANARO 주주가치성장코리아액티브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주가치 증가가 기대되는 저평가 종목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이다. NH투자증권이 산출해 발표하는 iSelect주주가치성장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SK스퀘어, 현대차, 기아, 삼성생명, 하나금융지주 등을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빅테크 밸류체인액티브 ETF 시리즈는 클라우드(구글), 생성형 AI(마이크로소프트), 온디바이스 AI(애플), AI 반도체(엔비디아) 등 인공지능 관련 4개 테마에 각각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