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역량 총동원' 베트남 롯데몰, 하노이에 28일 문 연다

▲ 롯데그룹이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해 만든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가 27일 임시 개장(프리 오픈)한다.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 전경. <롯데쇼핑>

[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롯데그룹 차원의 역량이 총동원된 쇼핑몰을 베트남 하노이에 곧 선보인다.

롯데쇼핑은 28일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를 임시 개장(프리 오픈)해 일부 시설들의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임시 개장 기간 고객 니즈를 분석한 뒤 충실하게 반영해 9월22일 정식 개장(그랜드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는 쇼핑몰과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입점하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하노이의 중심지인 서호 신도시 지역에 축구장 50개를 합쳐놓은 규모와 맞먹는 단지 연면적 약 35만4천㎡(약 10만7천 평) 규모로 만들어졌다. 이는 현지 최대 규모다.

롯데그룹은 유통뿐 아니라 관광과 레저, 건설 등 계열사의 역량을 모두 동원해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를 만들었다. 
 
롯데그룹은 단지 앞에 펼쳐진 하노이 최대 호수인 서호(西湖, West Lake)의 이름을 롯데몰의 이름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에 담았다. 베트남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롯데그룹은 설명했다.

서호 지역 상권은 베트남의 전통적 부촌 지역이다. 인근 신도시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 하노이의 최대 중심업무지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수 인근에 자리한 대형 상업복합단지라는 지형적 특색은 서울 송파구 잠실의 롯데월드몰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의 중심 시설인 쇼핑몰은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모두 7개 층으로 구성됐다. 쇼핑몰 연면적은 약 22만2천㎡(약 6만7천 평)로 단지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총 233개 매장이 들어선다.

롯데쇼핑은 '도심 속 원데이 트립(One-day Trip)'을 콘셉트로 삼고 이를 쇼핑몰 공간 디자인에 반영했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공간에 쇼핑과 휴식,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했다는 것이 롯데쇼핑의 설명이다.

자연 채광을 극대화하는 초대형 유리 천장과 약 4300㎡(약 1300평) 규모의 옥상 야외 정원,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 연출 등 다양한 시설이 쇼핑몰에 마련됐다.

젊은층의 인구 유입이 높은 서호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새로운 브랜드도 대거 선보인다. 베트남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25개, 하노이 최초 브랜드 28개, 플래그십 콘셉트 매장 32개 등 전체의 약 40%에 이르는 85개 매장을 지역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매장으로 구성했다.

쇼핑몰 지하 1층에는 영업면적 약 4,00㎡(약 1,300평) 규모의 롯데마트가 자리한다. 전체 면적 중 식료품 진열 비중을 90%까지 늘린 그로서리 혁신형 점포로 다양한 차별화 상품 콘텐츠를 매장 구역별로 구성했다.

신선식품 특화매장은 한국 직송 과일, 프리미엄 수입육, 항공 직송 연어 등 품질과 신선도를 높인 상품으로 채웠으며 델리 특화매장에는 다양한 K푸드 간편식 제품과 떡볶이, 김밥, 양념치킨 등 한국의 대표 먹거리를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도 1층에 약 800㎡(약 240평) 규모로 자리한다. 해외에서 첫 선을 보이는 보틀벙커는 베트남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메가 와인숍으로 와인 2500여 종뿐 아니라 각종 위스키와 브랜디 등 모두 3500여 종의 주류와 주류 전문용품을 취급한다.

롯데마트와 보틀벙커는 9월8일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쇼핑몰 양쪽에는 각각 23층 높이의 호텔과 오피스가 들어선다.

롯데호텔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L7의 첫 해외 호텔 ‘L7바이롯데웨스트레이크하노이’를 선보인다. 23층 타워 두 동이 결합된 콤플렉스 형태로 건축된 이 호텔은 호텔 264실과 레지던스 192실로 구성됐다. 

국내에서는 L7 호텔이 4성급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L7바이롯데웨스트레이크하노이는 5성급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롯데월드도 해외 첫 사업장 '롯데월드아쿠아리움하노이'를 연다. 약 9천㎡(약 2750평) 규모, 3400여 톤의 수조를 갖춘 시설로 베트남 도심 내 아쿠아리움 중 최대 규모다. 롯데월드는 베트남 현지인과 외국인 방문객을 포함해 연간 100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월드아쿠아리움하노이는 8월1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롯데컬처웍스는 최고급 시설을 도입한 9개 관, 1007석 규모의 롯데시네마를 오픈한다. 최고급 좌석과 전용 라운지를 도입한 프리미엄 상영관 ‘샤롯데’와 전 좌석을 리클라이너 의자로 설치해 편안함을 더한 ‘리클라이너관’을 각각 2개관씩 마련했다.
 
롯데쇼핑은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적 교류 분위기를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가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하노이 최대 규모의 상업복합단지로서 현지 내수 경제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한국 브랜드가 입점하는 만큼 베트남에 첫 매장을 여는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를 베트남 국민들과 관광객들이 베트남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를 통해 롯데쇼핑은 대한민국 쇼핑 1번지를 넘어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