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3-07-16 13: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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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함께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 마린스키 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우크라이나 정상 공동언론발표’를 열고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7월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 마린스키 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향한 한국의 안보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의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안보 지원으로는 군수물자 지원과 함께 식량·에너지 안보 측면에서의 방안이 발표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군수물자 지원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취약해진 글로벌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와 행동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 지원 방안으론 안전 장비 및 지원 물품 전달과 함께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지난해 약 1억 달러(약 1270억 원)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 올해 1억5천만 달러(약 1900억 원)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 안정성을 위해 세계은행과 협력하여 재정지원도 새롭게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재건 지원 분야에서는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활용한 인프라 건설, 교육 분야 협력, 미래세대 지원 등의 방안이 발표됐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사이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 재정당국이 이미 배정해 둔 1억 달러의 사업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양국 사이 협력 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전쟁으로 파괴된 교육기관 재건을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며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신설을 통해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