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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뚝심 돋보이는 외유내강형, 진실된 생활이 신조 [2023년]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3-03-2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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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기문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다. 제이에스티나(옛 로만손)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다.

‘기업 살리기’를 국정과제로 내걸고 있는 윤석열정부에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1955년 10월11일 충청북도 괴산에서 종갓집 종손으로 태어났다.

청주농업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충북대 축산학과를 중퇴했다.

솔로몬시계공업에서 영업이사로 일하다 시계 전문회사인 로만손을 창업했다. 쥬얼리 분야를 강화하면서 회사 이름을 제이에스티나로 바꿨다.

2007~2015년 두 차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지냈고 2019년 세 번째 회장직을 맡았다. 그리고 2023년 네 번째로 회장에 선임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김기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소기업중앙회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성공신화를 이뤄낸 외유내강형 기업인이다. 뚝심이 돋보인다.

진실된 생활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민선 첫 4선 중소기업중앙회장 올라 역대 최장수 기록 앞둬
중소기업중앙회는 2023년 2월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기문을 제27대 회장에 선출했다.

김기문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제23·24대, 2019년부터 제26대 중기중앙회장을 맡았다. 이번에 네 번째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민선 이후 중기중앙회장 4선은 김기문이 처음이다. 그가 2027년 2월까지로 예정된 임기를 마치면 역대 최장수 회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기문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정회원 364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됐다. 이번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김기문이 단독으로 출마했다.

김기문은 당선소감에서 “이번 연임은 회원분들께서 저의 지난 임기 4년과 과거 8년의 노력을 믿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위해 다시 한 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중소기업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성장 플랫폼으로 △중기중앙회는 정책지원의 메카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중소기업 가업승계 지원 노력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등 13개 중소기업 관련 단체는 2022년 11월22일 기업승계입법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기업승계를 위한 증여세 과세특례, 상속공제 한도 확대 조치 등 세제개편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만들었다.

김기문은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이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김기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가업상속 공제한도가 500억 원이지만 사전사후 요건이 까다로워 연간 활용 건수가 100건도 안 되고 사전증여 한도는 100억 원으로 상속에 비해 낮아 계획적 승계가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들은 조세 부담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되면 기업승계 활성화뿐 아니라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는 선순환 효과를 낼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22년 10월5일 업력 10년 이상 중소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 중소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와 279만5436개 기업 데이터를 분석한 ‘가업승계 DB분석 용역’ 결과를 내놨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가업승계를 하지 않을 때 기업경영 변화를 두고 폐업이나 매각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52.6%에 이르러 승계가 기업 영속에 주요한 사안임을 시사했다. 현재 중소기업계는 70세 이상 경영인(CEO)이 2만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가업승계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 △조세 부담 76.3% △관련 정부정책 부족 28.5% △후계자를 위한 적절한 경영교육 부재 26.4% 등을 지적했다.

응답자 5명 가운데 3명은 조세 부담 완화분을 사업에 재투자하겠다고 답했다.

김기문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부자 감세는 기업승계 현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기업승계 지원 세제는 비업무용 부동산이나 현금에 적용되지 않고 오로지 기업 운영에 관련된 자산에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023년 2월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27대 중앙회장으로 선출된 뒤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서병문 부회장(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김 회장, 노상철 중기중앙회 선관위원장(한국프레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
△’PL단체보험’ 운영해 중소기업 가입 부담 낮춰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에서 제조·판매·시공된 생산물의 결함에 따른 제3자의 신체 및 재산상 손해보상을 위해 삼성화재 등 6개 손해보험사와 ‘PL(제조물 책임)단체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제조물 책임법이 개정돼 제조물 결함 입증 책임이 피해자에서 제조사로 변경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도입됐다. 이에 중소제조업체의 PL보험 가입 필요성이 더 커졌다.

중기중앙회의 PL단체보험은 공동구매 형태의 단체가입 방식으로 일반 손해보험과 비교해 최대 28% 저렴한 보험료로 동일 보장 조건을 제공한다. 여기에 중기중앙회는 14개 지자체와 협업해 중소기업들이 납입한 보험료의 20~30%를 환급해주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매년 약 600여 건의 사고를 접수해 연평균 40억 원가량을 보상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PL단체보험 가입기업 234곳을 대상으로 실시해 2022년 9월4일 발표한 ‘PL단체보험 만족도 및 애로 조사’에 따르면 88.4%의 가입자가 PL단체보험 사업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만족하는 이유는 △저렴한 보험료 56.1% △신속한 보험료 산출 35.6% △지자체의 보험료 지원 29.8% 등이었다.

김기문은 지진,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소상공인 사업장을 보호하기 위한 ‘소상공인 풍수해공제’의 혜택을 높이기도 했다.

소상공인 풍수해공제는 중기중앙회가 행정안전부, KB손해보험과 손잡고 2020년 7월 출시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보험료의 70~92%를 지원해주는 정책보험 상품으로 타 보험사와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윤석열 정부에 대·중소기업 상생 특별위원회 설치 제안
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022년 9월13일 ‘대·중소기업 상생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상생특위 출범식에서 “대통령 직속 첫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의 첫 특별위원회가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특위라는 것은 그 상징하는 바가 결코 작지 않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양극화 해결을 넘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대・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고 말했다.

상생 특위는 한정화 전 중소기업청장이 위원장을 맡아 10명의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지급 여력을 높이고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한 체계를 구상할 계획을 세웠다.

김기문은 앞서 상생위원회 설치 방안을 담은 정책제안서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인수위와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2022년 5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에서도 상생위 설치를 건의했다.

중기중앙회는 입장문을 통해 “중소기업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에 더해 물류비 급등, 전기요금 상승에 따른 경영난과 적정 납품단가 미확보 등 불공정한 거래환경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일부 주요 대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대기업의 상생 노력은 여전히 미흡해 중소기업의 고충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중소기업 상생특별위원회 설치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김기문은 상생위 출범식에서 “대중소기업 사이 상생은 역대 어느 정부도 소홀히 한 적이 없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는 없었다”며 “이번 정부에서만큼은 중소기업의 오랜 숙원이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제조현장 생산성 향상 지원
김기문은 대표적 전력다소비 업종인 뿌리기업에 에너지 고효율 구조전환을 지원하고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사례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22년 7월14일 한국전력공사, 켑코ES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뿌리기업 에너지효율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뿌리기업이란 소재를 부품으로 만들고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 공정 기업들을 가리키며 금형, 주조, 용접, 열처리 등 업체들이 포함된다. 국내 뿌리기업에 51만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매출 162조 원가량을 거두고 있다.

김기문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에너지효율향상의무화제도(EERS)·뿌리산업 특화 고효율기기 보급 지원 △뿌리기업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 활성화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했다.

에너지효율향상의무화제도란 에너지절감목표 달성을 위해 LED, 인버터 등 저전력·고효율 기기 교체를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뿌리기업이 노후기기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면 1.5~2배로 지원금을 상향 지급한다.

에너지절약전문기업 사업은 켑코ES가 에너지 절약시설 효율향상 비용을 선투자한 뒤 중소기업이 절감된 전기요금으로 투자비용을 상환하는 사업이다.

김기문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중고에 전기요금까지 오르면서 중소기업은 전방위적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뿌리기업의 에너지효율화 지원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유지하고 혁신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와 함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도 벌였다.

이 사업은 삼성의 200명 전담 멘토가 ‘현장 혁신’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삼성 멘토 3명이 업체 현장에 상주해 6~8주 동안 생산관리(MES), 기업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등 과제 발굴에서 실행까지 혁신활동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자생력 제고를 돕기 위해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삼성 광주캠퍼스 벤치마킹 방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한 스마트비즈엑스포 개최, 온·오프라인 중소기업 임직원 교육 등을 진행한다.

중기중앙회가 2021년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참여기업 20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참여기업 18.8%는 매출이 평균 37억1천만 원 증가했으며 참여기업의 18.3%는 고용인력이 평균 3.5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부자재 공동구매 보증 지원 확대
중소기업중앙회는 2022년 7월25일 ‘원부자재 공동구매 전용보증’ 제도를 활용한 중소기업 1141곳을 대상으로 지원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이 제도는 공동구매로 원부자재 단가를 낮추고 B2B보증서를 통해 구매기업에 구매 부담을 줄여주고 판매기업에는 안정적 대금지급을 보장하는 제도다. 2018년 5월 시행 뒤 300억 원 출연금으로 중소기업에 4천억 원의 보증서가 공급됐다. 보증서를 활용한 공동구매 거래금액은 1조6천억 원에 이른다.

2018~2021년 보증 제도를 활용한 기업은 1년 전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매출 12% △영업이익 11% △종업원 수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기문은 더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참여은행 확대 등 개선 추진 계획을 세웠다.

△중소기업에 ESG경영 전파 노력
김기문은 중소기업에 ESG경영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22년 5월11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중소기업 탄소중립과 ESG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양해각서에 따라 중소기업중앙회의 업종별 협동조합에서 추천받은 중소기업에 대한 탄소중립·ESG 경영진단을 진행한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벤처부 등 중소기업 유관기관들은 2021년 6월28일 ‘중소기업 ESG 업무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후 중소기업중앙회는 같은 해 7월1일 혁신성장본부 산하에 ESG 전담팀을 신설하고 중소기업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설명회 개최, ESG경영과 관련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청취 및 개선방안 논의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2021년 10월5일에는 중소기업 탄소중립·ESG위원회가 출범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위원회 출범을 두고 “탄소중립기본법 국회 통과, 탄소중립과 ESG경영 확산 등에 대한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대응 방안을 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문은 이 밖에 중소기업 환경규제 이행을 위한 자가진단시스템을 2022년 말까지 표면처리조합에 시범 구축·운영한 뒤 다른 업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22년 7월6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환경부,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표면처리업계 ‘환경안전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중소기업들은 새롭게 구축될 환경안전통합관리시스템에 화학물질과 오염물질 배출정보 및 관련 시설 정보를 입력하면 법령 기준 준수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법령규제 준수사항을 검색하거나 이행·점검사항 보고서도 바로 출력할 수 있다.
[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창호커튼월협회 등 18개 중소기업 단체 관계자들이 2022년 4월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납품단가 제값받기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과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소기업 납품단가 정상화 위한 노력
김기문은 중소기업을 대신해 대기업과 납품대금 조정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납품단가연동제 도입에도 힘써 2022년 12월 법제화에 성공했다.

납품대금 조정협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협력법)에 근거해 공급원가 변동에 따라 납품대금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면 수탁기업(중소기업)을 대신해 중기중앙회가 위탁기업(대기업)과 조정협의를 진행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의 오랜 숙원 가운데 하나였다. 2008년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납품대금 문제가 발생하자 중소기업인들이 집단행동을 통해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다만 2009년 4월 처음 시행됐지만 중소기업이 조정협의에 나서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졌다.

중소기업이 제도의 존재 자체를 몰랐거나 알았어도 대기업의 거래 중단 등 보복조치를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들이 쉽게 제도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메뉴얼을 제작해 배포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법률자문과 원가분석 등도 지원했다.

납품단가연동제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사이 거래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반영되게 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07년부터 꾸준히 납품단가연동제 도입을 주장해왔다.

2022년 들어 납품단가연동제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 모두 대통령 후보 시절 납품단가연동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모범계약서 도입 등을 통해 시장에 먼저 맡기겠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이후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022년 5월12일 열린 청문회에서 납품단가연동제를 법에 명문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기문은 야당인 민주당에도 협력을 요청했다.

김기문은 2022년 5월8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이 원가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동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양당 모두가 공약한 납품단가연동제와 관련해 인수위가 어영부영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연동제를 원내대표가 직접 관리하는 중점 법안으로 챙기고 김기문 회장에게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022년 12월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 상생협력법은 2023년 1월3일 공포돼 같은 해 10월4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에 힘써
김기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 연장을 이끌어내는 등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금융위원회에 중소기업 대출 만기를 연장해달라고 꾸준히 건의했다. 이에 금융위는 2020년 8월과 2021년 9월에 중소기업 대출 만기를 연장해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22년 2월에 만기 추가 연장을 건의했고 금융위는 다음달인 3월에 소상공인 대출 만기를 2022년 9월까지 추가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김기문은 2020년 2월25일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코로나19 중소기업대책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중소기업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는 상황에서 위기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운영돼온 비상대응반을 본부로 격상한 것이다.

김기문은 중국산 부품 조달 곤란에 따른 생산 차질, 판매 부진에 따른 자금난 애로 등 중소기업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정책당국에 전달했다.

2020년 3월26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제언'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장 중소기업 피해 복구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17건의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한도를 전액 지원으로 확대하고 대출금리 인하와 은행 대출만기 연장 등 금융지원도 요청했다.

수출입기업과 내수기업 300개 회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상황과 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점 지원책 등에 대한 긴급 중소기업 경영실태 조사도 진행했다.

김기문은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와 경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5월14일에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에는 '소비 촉진을 위한 중소기업계의 3대 운동'과 '중소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중소기업중앙회의 지원' 등이 포함됐다.

소비 촉진을 위한 3대 운동으로 2020년 말까지 착한 소비자 운동, 국내 여행가기 운동, 중소기업 제품 알리기 운동 등을 펼치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지원은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중소기업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 및 중소기업 사기 진작, 분쟁·소송, 대출금리 부담 완화 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김기문은 “그동안 중소기업계는 ‘약자가 더 어려운 약자를 보호한다’는 상생의 정신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운동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캠페인을 선제적으로 전개해 왔다”며 “이번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캠페인이 우리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김기문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을 더욱 육성해 중소기업 사이 연결망을 강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냈다.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21년 4월21일부터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중소기업 지위가 인정됨에 따라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시책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은 제9조에 중소기업협동조합에 관한 지방자치단체의 협력 의무를 규정하고 있으나 관련 지방조례가 없어 지방자치단체의 중소기업협동조합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

김기문은 지방조례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19년 4월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표준 조례안'을 만들었다.

이에 근거해 13개 지역본부와 함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조례를 제정하도록 힘썼다.

이후 2019년 8월 '충청북도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제정된 것을 시작으로 서울, 광주, 대구, 강원 등 15곳으로 조례 제정이 확산됐다.

충청북도의 조례 제정은 중소기업협동조합 관련 조례로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최초이자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이 제정된 1961년 이후 58년 만의 일이다.

김기문은 2020년 5월19일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을 두고 "지방자치단체 조례가 '씨앗'이라면 이를 근거로 마련된 지원사업은 '열매'"라면서 "각종 지원사업을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공헌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왼쪽)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021년 7월29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중소기업 지원에 관한 협의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IBK기업은행 >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김기문은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에도 힘을 기울였다.

중기중앙회 등의 노력 등으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1171억 달러)를 보였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2022년 1분기에도 역대 1분기 최고치인 304억 달러를 기록했다.

김기문은 2019년 7월3일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세계한인무역협회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과 재외동포 기업 사이 해외진출 파트너십 매칭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해외민간대사 위촉, 세계한인무역협회 주관 해외사업 홍보 등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기문은 "세계한인무역협회는 세계 73개국에 한인 기업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어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두 기관이 협업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9월5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삼성전자 박닌 공장을 방문해 현지 진출 협력업체 지원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김기문은 부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한국 중소기업과 베트남 중소기업 사이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19년 9월6일에는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를 방문해 협력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김기문은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일 뿐 아니라 앞으로도 더 많은 중소기업이 진출할 것"이라며 "중기중앙회와 베트남 상공회의소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10월16일에는 니나 하치지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 국제담당 부시장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 중소기업의 LA 진출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기문은 직접 미국을 방문해 로스엔젤레스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인들의 요청 사항을 하치지안 부시장에게 전달했다.

김기문은 "미국 투자를 추진하는 한국 기업을 위해 10년 동안 법인세 면제 등 투자유치 정책이 필요하고 이미 진출한 기업에도 '코리아 데스크' 운영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기문은 2019년 12월6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중소기업중앙회와 베트남의 대표 경제단체인 베트남상공회의소 공동으로 '제10회 백두포럼'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양국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고, 베트남 정부 기획투자부는 베트남의 개선된 외국인 투자정책을 소개했다.

2020년 10월27일부터 3일 동안에는 'K-비즈니스 데이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를 열어 중소기업을 해외 기업과 연결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우리나라 79개 중소기업과 미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 8개국의 60개 기업이 참여했다.

2021년 4월20일에는 '한국-베트남 중소기업 비즈니스 투자 웨비나'를 개최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교류했다.

2021년 5월11일에는 주한 중국 대사관과 함께 ‘한중 중소기업 비즈니스·투자 웨비나(웹세미나)’를 열고 중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중국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강연 형식으로 제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21년 11월 ‘2021년 하반기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여기에는 국내 중소기업 250개사가 참가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 24개국의 600여개사가 바이어로 참석해 국내 중소기업과 비대면으로 개별 상담을 진행했다.

김기문은 2022년 4월20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아흐마드 벨훌 알 팔라시 중소기업부 장관을 만나 양국 사이 민간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스마트팜, 헬스케어 등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진출과 양국 기술협력을 돕기로 했다.

△개성공단 재개 설득 노력
김기문은 문재인 정부 때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해 노력했다.

김기문은 2019년 6월11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과 함께 미국 하원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를 직접 찾아가 설명회를 열고 개성공단 재가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개성공단이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에 크게 기여한 남북 경제협력 모델임을 설명하고 개성공단 재가동은 미국 기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워싱턴DC에서 미국 정부 국무부 관계자, 한반도 전문가 등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김기문은 2019년 10월12일 다시 미국을 방문해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미국 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기문은 브래드 셔먼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과 주디 추 미국 연방하원 의원을 만나 개성공단 재가동 필요성을 설득했다.

김기문은 "개성공단은 북한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전략기지이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기업에 좋은 사업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산업단지"라고 말했다.

김기문은 2004년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는 등 개성공단과 인연이 깊다.

2021년 2월 중소기업중앙회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1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성공단 가동중단 5주년 입주기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입주기업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이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이 2021년 4월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은 이호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김기문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대응해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정부와 정치권에 제시했다.

2019년 7월10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간담회를 열고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경제외교, 수출규제 피해 구제 조치, 수출규제 장기화에 대응한 전략 수립 등을 요청했다.

중소기업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과 중소기업에 대한 농지보전부담금 및 개발부담금 한시적 완화 등도 건의했다.

이어 2019년 7월15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7월17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잇달아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책 마련 등 8건의 정책과제를 전달했다.

김기문은 이 과정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재부품 국산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전속거래 관행을 폐지하고 대기업·중소기업·국책연구소 3각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문은 "일본의 경제보복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국가경제와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외교적 노력뿐만 아니라 초당적·국민적 단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년 8월21일에는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만나 주말 낮시간대에는 전기요금을 낮춰 적용하고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내용의 '중소·중견기업 전용 전기요금제'를 도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기문은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해 민간 차원에서 경제교류를 풀어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사이 외교관계가 점점 더 악화하면서 2019년 8월, 9월 일본 방문 계획이 모두 무산됐다.

김기문은 2019년 12월19일 도미타 코지 일본 대사를 만나 "한국 중소기업과 일본 중소기업 사이의 지속적 민간교류를 통해 두 국가의 경색 국면이 타파되길 바란다"며 "두 국가의 관계 개선 및 대화창구 복원을 위해 일본중소기업단체중앙회와 상호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당선
김기문은 2019년 2월28일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선거로 뽑기 시작한 뒤 첫 3선 회장이 됐다. 임기는 2023년 2월까지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에는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회장,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가 입후보해 김기문과 경합을 벌였다.

김기문은 예선투표에서 총 541표 가운데 188표(34.8%)를 얻어 131표(24.2%)를 얻은 이재한 후보와 함께 결선투표에 올랐다.

이재광 후보는 119표(22.0%), 원재희 후보는 76표(14.0%), 주대철 후보는 27표(5.0%)를 각각 얻어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김기문은 결선투표에서 총 533표 가운데 296표(55.5%)를 확보해 237표(45.5%)를 받은 이재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김기문은 당선 소감으로 "짊어져야 할 엄중한 상황들이 있는 만큼 화합으로 뭉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만손 회장으로 복귀
김기문은 2015년 3월 제23대와 24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연임을 마치고 로만손 회장으로 돌아왔다.

이후 해외출장에 직접 나서는 등 시계사업 부활을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로만손은 수출 분야에서 2011년 매출 223억 원, 2012년 매출 202억 원, 2013년 매출 169억 원, 2014년 매출 108억 원을 올렸다.

김기문은 복귀 첫달인 2015년 3월 스위스 바젤 시계전시회를 보고 왔다. 같은 해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아랍에미리트·카타르 등 중동 시장, 5월에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미얀마 등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방문했다.

해외출장을 통해 2015년 8월 카타르의 도하 공항면세점 입점에 성공하고 9월에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매장에 입점했다.

김기문은 "중동 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2016년에는 수출 1천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며 "로만손 시계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해 중국, 동남아 등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에서도 대대적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만손 조직체계를 정비해 경영의 고삐를 죄기도 했다. 주얼리와 핸드백 사업부문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영업·마케팅 등을 동생인 김기석 로만손 대표이사 사장에게 맡겼다.

2016년 4월16일에는 주얼리와 핸드백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회사이름을 로만손에서 제이에스티나로 변경했다.

△한일 중소기업계 사이 공식 교류 확대
김기문은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일본 중소기업계와 교류를 확대했다.

중소기업대표단을 일본에 25회 파견하는 등 한일 중소기업계 사이의 공식적 교류와 협력을 총 43회 추진했다.

2014년 5월에는 도쿄에서 한일 중소기업계의 소통채널로 ‘한일 중소기업 정책포럼’을 발족했다.

또한 김기문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발생으로 일본 국민이 시름에 빠져있을 때 중소기업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대일본 교류에 힘썼다.

이런 공로로 김기문은 일본 국회의장실에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자민당으로부터 감사장과 감사패를 받았다.

일본 정부로부터 감사장과 감사패를 받은 한국 경제인은 김기문이 최초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해당하는 정부 부처로 일본의 산업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이 2014년 9월19일 미국 뉴욕 키타노호텔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홈앤쇼핑 출범
김기문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서 홈앤쇼핑 출범에 많은 기여를 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 및 소비자 권익 실현을 위해 설립된 홈쇼핑 채널이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로 있는 비상장기업으로 2011년 5월26일 법인 설립 후 2011년 12월1일부터 시험방송을 송출한 데 이어 2012년 1월부터 정식 방송에 들어갔다.

김기문은 2012년 중소기업중앙회 신년사에서 “새해 개국하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방송 홈앤쇼핑은 우수한 제품을 발굴해 홍보하고 중소기업의 마케팅 역량을 지원하는 유통채널로 자리잡아갈 것”이라며 “홈앤쇼핑이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2년 출범 10주년을 맞은 홈앤쇼핑은 10년 동안 총 1048종의 제품이 입점됐다.

△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선출
김기문은 2011년 2월28일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선출돼 연임에 성공했다.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은 2011년 1월18일부터 2011년 2월7일까지 이뤄졌는데 김기문 단독 입후보로 마감됐다.

김기문은 2011년 2월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49차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505명 중 362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의 지지로 연임에 성공했다.

김기문은 당선 소감에서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중소기업 및 회원 여러분과 약속한 사항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반성장과 관련해 대기업의 의견을 존중하고 중소기업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개진하면서 실질적으로 화합하는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문은 2015년 2월 제24대 회장 임기를 마치면서 1988년 중소기업중앙회장의 민선체제 전환 이후 최장수 회장이 됐다.

△노란우산공제 출범
김기문은 노란우산공제 출범식을 열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07년 9월5일 노란우산공제 출범식을 개최하고 노란우산공제의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다.

노란우산공제는 사업주가 매월 일정액을 납입해 폐업과 질병 등으로 사업체 대표에서 퇴임하게 될 때에 대비해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위한 목돈을 준비하는 것을 지원하는 제도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하면서 사업재기를 돕는 제도로 자리잡았다. 2022년 12월 기준 가입자 167만 명, 부금 21조 원을 돌파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가입자가 160만 명이라는 것은 우리나라 소기업주와 소상공인 4명 가운데 1명꼴로 가입했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30년까지 가입자 300만 명, 부금 50조 원을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기문은 2022년 5월 한국농어촌방송 인터뷰에서 임기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노란우산공제를 꼽았다.

김기문은 인터뷰에서 "출범 15년이 지난 지금 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의 확실한 사회안전망으로 정착했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최
김기문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서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2007년 5월부터 열어온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 포럼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김기문은 2022년 9월25일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최를 앞두고 “2007년부터 시작한 리더스포럼은 규제개혁, 경제민주화 등 시대적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오피니언 리더들의 지식 공유를 통해 국내 최고의 ‘명품포럼’으로 성장해왔다”고 평가했다.

김기문은 임기 첫해에 ‘중소기업 시대를 향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중소기업 경영자를 위한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기존의 경영혁신 교육과정이 대기업과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상정하고 있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만을 위한 전문화되고 특화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중소기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획한 포럼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과 한국경제가 놓인 경제위기 상황을 기회로 인식하고 도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포럼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0년 4월2일 더불어시민당에 '21대 국회에 전하는 중소기업계 제언'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 23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당선
김기문은 2007년 제23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취임한 후 중소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통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섰다.

특히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무분별한 사업영역 확대 등의 문제를 공론화하며 경제3불(불균형, 불공정, 불합리)을 제18대 대선의 주요 이슈로 부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기문은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에서 발로 뛰는 모습을 보였다.

불공정 하도급거래를 개선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대한 납품단가 조정신청권 부여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에 앞장섰다.

또한 중소기업 적합 업종 선정 관련 활동을 적극적 펼쳐 82개 적합업종 선정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김기문은 많은 중소기업들에 고통을 주는 3대 수수료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백화점 판매수수료를 3~7%로 인하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카드수수료율과 은행금리에서 불합리하게 차별받는 제도를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을 선도하고 중소기업 조직의 확대와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중소기업 1사1인 고용, 북한 이탈주민 채용 등을 추진해 8만2천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

2011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중소기업 사랑나눔 활동의 연장선에서 2012년 5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재단 설립은 개별 단위로 추진하던 사회공헌 활동을 범중소기업계로 조직화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로만손 창업
김기문은 1988년 4월 자본금 5천만 원으로 로만손을 설립했다.

로만손이라는 이름은 스위스의 시계 공업단지 마을인 로만시온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로만손을 통해 설립 초기에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의 사업을 했다. 주문자위탁생산이란 자기상표가 아니라 주문자가 요구하는 상표로 부품이나 완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김기문은 로만손을 1999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2003년에는 신규사업으로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를 출시했다.

2016년 6월 주얼리 부문과 핸드백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를 넘어서자 회사이름을 로만손에서 제이에스티나로 바꾸었다.

2016년 초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된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제작 지원을 맡아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태양의 후예 방영 후 여주인공 송혜교가 드라마 안에서 착용한 목걸이와 귀고리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주얼리 부문의 실적이 늘어났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023년 1월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서 정부와 중소기업 사이 연결과 조율 능력을 발휘하는 데 힘쓰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국정 과제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중소기업인들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기문은 2023년 신년사에서 4대 정책방향으로 △복합 경제위기 극복과 중소기업 중심 정책환경 조성 △납품단가연동제의 조속한 정착 △노동개혁과 규제혁신 성과 제고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자립기반 완성 등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 실행과제들도 함께 내놨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23년 2월17~28일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이 원하는 중소기업 정책과제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기문은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먼저 주52시간 근무 제도 유연화 및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지속 적용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 쿼터제 폐지, 중소기업 고용지원 정책 강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의존도가 높은 30인 미만 영세 사업장이 2022년 말 제도 일몰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기문은 또 납품단가연동제가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 제정 과정에 중소기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과 다수공급자계약(MAS) 2단계 경쟁 기준금액 및 낙찰하한율 상향 등도 요청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납품단가 연동제 참여기업 수를 2023년 말까지 6천개 회사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수·위탁기업이 합의하면 제도를 도입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조항이 독소조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김기문은 이어 업종변경 제한요건 폐지 등 중소기업 기업승계 활성화, 뿌리 중소기업 전용 전기료 도입과 함께 금융권 예대마진 축소, 국내 시중은행의 투자은행(IB) 겸업 허용 등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밖에 수출 중소기업에 해외인증 취득 및 마케팅 지원 확대, 공정거래법상 협동조합 공동행위 허용기준 명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평가
[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이 2019년 3월6일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야기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은 전형적 외유내강형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생활신조로 진실된 생활을 꼽는다.

김기문은 “성공한 사람들은 진실된 생활을 중요시한다”며 “비즈니스를 할 때 상대방의 진실된 태도가 가장 신뢰감을 주고 자신의 진실한 모습이 역시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서 정부와 국회에는 물론 대기업에도 당당하게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기존 회장들에 비해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성공신화를 이뤄낸 주인공답게 뚝심과 리더십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일하며 노란우산공제회와 홈앤쇼핑을 출범시키는 등 굵직한 성과를 올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김기문을 두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영 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기문이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맡은 뒤로 중소기업의 사회적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는 평가도 있다. 특유의 뚝심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직의 외형을 키웠다는 평가도 받는다.

대통령과 장관이 주재하는 회의에 적극 참석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김기문의 이런 노력으로 중소기업중앙회가 김기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정계 진출설이 끊임없이 나돌지만 본인은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계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데다 회장이 부총리급 예우를 받으면서 다양한 정관계 인물을 만나기 때문에 중소기업중앙회장 자리는 정치권으로 가는 등용문처럼 여겨졌다. 역대 회장 가운데 7명이 정치권에 몸담았다. 7명 가운데 4명은 퇴임 후 국회의원이 됐다.

그러나 김기문은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퇴임 뒤 정치권에 입문할 것이라는 소문을 두고 “기업인으로 돌아가겠다”며 선을 그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을 때도 출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1988년 로만손 창업 당시 스위스 시계 공업단지 마을인 ‘로만시온’에서 이름을 따와 회사이름을 지을 정도로 시계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회사이름이 바뀐 뒤에도 명함에는 ‘제이에스티나(로만손)’라고 새긴다.

로만손 창업 초기 시계를 넣은 무거운 가방을 들고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210만 마일까지 쌓을 정도로 해외를 돌아다녀 오른팔이 왼팔보다 더 길어졌다고 한다.

지금도 여전히 손목시계 신상품을 직접 차고 다니면서 문제점을 점검한다.

8년간에 걸쳐 제23대와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지내면서 전국을 많이 돌아다녀 허리 디스크에 걸렸다고 한다.

제이에스티나 사옥의 꼭대기 11층에는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구내식당이 있고 지하 1층에는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직원용 카페가 있다. 이 카페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도 제공한다.

김기문은 언론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아침을 먹으려고 일찍 출근한다”며 “임직원이 행복한 직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에스티나의 성공 비결로 품질과 디자인, 마케팅을 꼽았다.

거래처와의 신뢰를 중요시하는데 이러한 신뢰 유지가 사업에 도움을 준 일이 많다. 1990년 걸프전이 발발하자 은행에서 분쟁지역에 대해서는 신용장을 발급해주지 않았는데 터키 바이어가 믿고 거래를 해줬다고 한다. 이 터키 바이어는 김기문 딸의 결혼식에 축하선물을 보내오는 등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때 독도 문제로 한일간 관계가 좋지 않아 일본 기업의 참가 신청이 저조했는데 김기문이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일본 기업 10여 곳이 참여 신청을 한 일이 있다.

김기문은 중소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2009년 일본을 방문해 당시 경제산업성 대신이던 니카이 간사장과 인연을 맺었다. 김기문이 2019년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취임하자 니카이 간사장이 축하난을 보내오기도 했다.

반기문 전 유엔총장과도 같은 지역 출신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세 차례 맡으면서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까지 네 정부를 경험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섯 정부를 겪게 됐다. 김기문은 “기업할 맛 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통령을 중기인들은 최고로 여긴다"며 "그런 측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중기인들과 소통도 잘해 그를 여전히 존경하는 중기인이 많다”고 말했다.

로만손을 창업해 성공을 이룬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는 논산 훈련소 PX병사로 근무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기문은 미리 훈련 스케줄을 파악해 물품대 진열을 바꿔 자신이 근무한 PX가 논산훈련소 전체 PX 중에서 항상 매출 1위를 차지하게 했다고 한다.

일 중독으로 알려졌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도 수시로 담당자에게 전화를 건다.

김기문은 2005년 10월4일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휴일에도 쉰 적이 거의 없다. 일하는 거 재미있다"고 말했다.

운동을 좋아해 주말에는 검단산과 북한산 등을 절벽 코스로 4시간 정도 등산하기를 즐긴다.

어릴적 꿈은 제임스 딘이 출연한 영화 '자이언트'의 영향을 받아 목장주였다. 김기문은 농업고등학교를 나와 축산대를 다녔다.

사건사고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사전 선거운동 논란
김기문은 2019년 2월 치러진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다수 유권자를 상대로 식사 등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김기문은 2018년 11월과 12월 4회에 걸쳐 중소기업중앙회 조합 이사장들과 식사를 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김기문이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함에 따라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재판이 중단됐다. 이후 2021년 7월19일 헌법재판소에서 해당 조항이 합헌이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재판이 재개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은 선거운동기간 외에는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공식 선거운동기간은 2019년 2월9일부터 2019년 2월27일이었다.

경찰은 2019년 1월 김기문에 대한 고발 사건 2건을 접수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2019년 6월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보강수사 끝에 2019년 8월23일 김기문을 불구속 기소했다. 다만 검찰은 김기문에게 불법 금품살포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김기문은 사전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 중소기업중앙회 조합 이사장들과 만나 식사한 사실은 있지만 그것이 선거운동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기문은 2020년 1월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관련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법원에 신청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이 사전 선거운동의 범위와 행동을 규정하지 않아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된다는 것이었다. 헌법재판소는 2021년 7월19일 재판권 전원일치 의견으로 해당 조항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김기문의 헌법소원 제기로 재판 일정이 지연돼 2023년 3월 현재 아직 1심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만약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게 되면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당선이 무효가 된다.
[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가운데)이 2014년 11월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통일경제준비위원회 발족식 및 개성공단 10주년 기념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이에스티나 오너일가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제이에스티나 오너일가가 2019년 1월과 2월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2019년 6월 김기문의 동생인 김기석 당시 제이에스티나 공동대표와 자녀 2명이 악재 공시가 나오기 전에 보유한 제이에스티나 주식을 처분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기문의 동생과 2명의 자녀는 2019년 1월30부터 2월12일까지 50억 원 규모의 제이에스티나 주식 55만 주를 팔았다. 제이에스티나도 2월12일 시간외거래를 통해 자사주 80만 주를 주당 8790원에 매도했다.

2019년 2월12일 장 마감 후 제이에스티나는 영업적자가 2017년 5천만 원에서 2018년 8억6천만 원으로 확대됐다는 내용의 실적을 발표했다.

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다.

제이에스티나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브랜드 리뉴얼과 화장품 사업 재정비 등이 절실해 자사주를 매각했으며 특수관계인들은 증여세 등 세금을 낼 자금이 모자라 주식을 판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2019년 6월 사건을 검찰에 이첩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2019년 11월6일 서울 송파구의 제이에스티나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와 PC 저장자료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김선일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19년 12월18일 김기석 제이에스티나 대표이사와 이 회사의 이모 상무이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기석 대표이사는 2020년 1월7일 구속 기소됐다.

제이에스티나는 2020년 3월27일 김기문과 김기석이 공동대표 자리에서 내려오고 김유미, 장호선 공동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김기석 전 대표는 2020년 5월 25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관련자에게 해를 끼칠 염려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고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다.

김기석 전 대표는 2021년 1월22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신혁재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이 경영보고회의에서 본 영업이익 관련 자료가 통상적으로 주가 하락에 미칠 악재성 정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2021년 4월27일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영업손실 공시가 악재성 정보가 아니었다면 실적 발표 뒤에 주식을 처분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대표 측은 자사주 처분 결정이나 실적 악화는 중요 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홈앤쇼핑의 면세점 지분 청산 놓고 논란
중소기업중앙회의 자회사인 홈앤쇼핑이 2016년 8월 중소기업 전용 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뒤 면세점 지분을 청산하자 중소기업청이 강하게 반발했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중앙회 종합감사 결과 홈앤쇼핑이 면세점 지분을 헐값에 청산해 주주에게 피해를 줬다며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줄 것을 중소기업중앙회에 요청했다.

중소기업청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홈앤쇼핑 등 중소·중견기업 11곳은 2014년 15억 원의 자본금으로 ‘에스엠이즈듀티프리’(SMEs DUTYFREE)를 세웠다. 이 기업은 2015년 3월과 7월에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시내 중소기업 면세점 특허권을 각각 따냈다. 컨소시엄 설립 당시 최대주주는 4억 원을 출자한 홈앤쇼핑(지분율 26.67%), 2대주주는 2억 원을 출자한 하나투어(13.33%)였다.

하지만 홈앤쇼핑은 인천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취득한 직후 유상증자에 불참해 최대주주 지위를 잃었고, 같은 해 말에는 보유하고 있던 주식(8만 주)을 액면가 5천 원에 매각했다.

중소기업청은 당시 금융투자 업계가 중소기업 면세점의 가치를 최대 7천억 원대로 추산한 점을 고려하면 액면가대로 주식을 청산한 것은 헐값매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중앙회는 신규 면세점이 계속 늘고 있고 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홈앤쇼핑의 결정을 헐값매각이라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하나투어가 대주주가 된 뒤 이름을 바꾼 에스엠면세점은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중소기업중앙회는 반박했다.

김기문은 이와 관련해 머니투데이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처음엔 면세점 사업에 러브콜을 했었는데 중소기업 제품을 많이 입점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삼으려는 취지였다”며 “하지만 이후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려면 홈앤쇼핑이 몇십억 원이 아니라 몇백억 원의 후속투자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고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지분을 팔고 빠져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세점 사업은 빛 좋은 개살구로 당시 거품이 많이 끼어 있었다”며 “면세점 사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국 관광객의 구매단가도 떨어져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금유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김기문은 2011년 공금유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았다.

고발인 김모씨는 “김 회장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사업의 컨소시엄 준비금 명목으로 출자된 3억 원을 정관계 로비자금과 중앙회장 선거자금으로 쓰고 협동조합기능 활성화 특별회계 자금도 전용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사업추진비 세부 지출내역에 대해서는 컨소시엄 참여 기관에서 적정하게 지출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얼마 뒤 김씨는 고발을 취하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이 2019년 2월2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출 투표에서 당선된 뒤 박성택 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게서 전달받은 깃발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1980년 SAPERI Co.Ltd 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1982년부터 1987년까지 솔로몬시계공업 영업이사를 맡았다.

1988년 로만손을 설립했다.

1998년부터 2007년 2월까지 한국시계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냈다.

2004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4년 6월 8개 조합원 회사와 함께 개성공단에 입주하면서 ‘개성공단기업협의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07년부터 2015년 2월 말까지 23대와 24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지냈다.

2015년 3월 로만손 회장으로 복귀했다.

2016년 6월 회사이름을 로만손에서 제이에스티나로 바꾸고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됐다.

2019년 2월 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2020년 3월 제이에스티나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2023년 2월 27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 연임됐다.

◆ 학력

1974년 2월 청주농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5년 충북대학교 축산학과를 중퇴했다.

2001년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충북대에서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 최영랑씨와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장녀 김유미씨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립 음대를 졸업했다. 2013년 제이에스티나에 입사해 2020년 3월 제이에스티나 사업부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차녀 김선미씨는 미국 시러큐스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뒤 2009년 제이에스티나에 입사했다.

◆ 상훈

1991년 수출유공자상을 받았다.

1995년 세계화 고객만족부문 생산성 대상을 받았다. ‘올해의 시계인’으로도 선정됐다.

1997년 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98년 중소기업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1년 제38회 무역의 날에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8년 남북관계 발전 공로 민간포상 시상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13년 세계 경제위기 극복 유공으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2016년 일본 외무대신표창을 받았다.

2023년 충북도민회중앙회 주최로 열린 충북인 신년교례회 시상식에서 '자랑스러운 충북인대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22년 9월 말 기준 제이에스티나 주식 357만9656주(21.69%)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3월9일 종가 기준으로 108억4635만7680원어치다.

어록
[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이 2020년 5월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열린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 중기제품 구매촉진 협약식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위기에도 중소기업은 세계에서 납기를 가장 잘 지키며 2022년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정부가 만든 기업승계제도를 기반으로 1·2세 기업인들이 힘을 합쳐 독일이나 일본과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중소기업을 만들겠다.” (2023/01/11, 대전 호텔ICC에서 열린 ‘2023 충청지역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한강의 기적은 잘 살아보자는 일념으로 산업현장에서 밤낮으로 일해 온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2023년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 이를 위해 신속하고 과감한 규제 개혁과 기업 활력 회복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등이 필요하다.”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 공장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전통제조업 고도화와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메타커머스와 풀필먼트 확산 등을 통해 강한 중소기업을 만들어나가겠다. 2023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납품단가 연동제가 영세 소기업까지 제값을 받고 근로자는 적정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정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2023/01/02,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금석위개라는 말이 있다. 어떤 어려움도 굳은 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다. 풍파가 닥쳐도 굳건한 의지로 중소기업 공동체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자.” (2022/12/30, 2023년도 신년사에서)

“이제 중소기업도 정부지원만을 바라기보다는 변화와 혁신으로 자생력을 키우고 ESG‧탄소중립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나가자” (2022/12/01,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 송년연찬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발적 상생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공정하게 나눠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신산업 출현과 혁신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2021/12/30, 2022년도 신년사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과 ESG 경영 확산의 성패는 적극적 중소기업 참여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정책에 달렸다. 위원회가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책을 이끌어내는 협의기구가 돼달라.” (2021/10/05, 중소기업 탄소중립·ESG위원회 출범식 인사말에서)

“탄소중립과 ESG라는 피할 수 없는 흐름에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2021/05/11, 중소기업 탄소중립과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으로 경제, 정치, 문화 등 다방면에서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지만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여전히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속적으로 중국 대사관 및 관계 부처와 협력해 나가겠다.” (2021/05/11, 온라인으로 열린 ‘한중 중소기업 비즈니스·투자 웨비나 인사말에서)

"중소기업의 승계는 개인의 부가 단순 이전되는 일반 상속과 달리 기업의 생존을 위한 노력을 통해 근로자와 지역사회,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일이다.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합리화해야 한다." (2021/04/26, 제1차 기업승계활성화위원회에서)

"현행 수의계약제 가능 한도인 5천만 원은 10년 전 기준이다. 세계무역기구(WTO) 기준도 2억 원까지 허용하고 있다. 정부 부처가 중소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나서달라." (2021/04/26, 경제4단체장 청와대 초청 오찬 자리에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등 고용노동부의 시의적절한 정책이 중소기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 중소기업이 더 잘하기 위해서 중소기업 사이 경쟁제품 제도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2021/04/07,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과 만나)

"소수 대기업이 전체 기업 영업이익의 과반을 차지하고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대기업의 58.6%에 그친다. 이런 격차 해소와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불공정 거래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2020/12/23,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함께 하도급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하며)

"주요 대기업 총수와의 대화채널 구축을 통해 민간차원 상생협력 생태계 문화를 정착하고 중소기업중앙회가 직접 납품단가 조정 협의권을 통해 중소기업이 땀 흘린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명문 장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기업승계 제도 보완에도 힘쓰겠다." (2020/12/30, 2021년 중소기업중앙회 신년사에서)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개선을 위해 관련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공조해야 한다." (2020/09/06,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개선을 고용노동부에 건의하며)

"납품단가 후려치기 문제는 중소기업계가 가장 애로를 느끼는 고질적 불공정거래 행위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직접 납품대금 조정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한 상생협력법 개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2020/07/02, 납품대금 제값받기 환경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법 개정 토론회에서)

"뿌리산업의 오랜 현안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 숙련인력인 고령자 유지 지원 정책이 중요하다. 정부는 뿌리산업 교육기관을 설립해 조합이 직접 숙련인력을 활용한 현장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20/06/23, 제1차 뿌리산업위원회 회의에서)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경제활력 회복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두고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실업자로 보호받기보다 일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도록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2020/06/08, 중소기업 일자리 정책 간담회에서)

"지방자치단체 조례가 '씨앗'이라면 이를 근거로 마련된 지원사업은 '열매'다. 각종 지원사업을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을 도모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공헌 등을 수행하겠다." (2020/05/19,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조례 확산과 관련해)

"대·중소기업의 격차가 날로 벌어지는 상황에서 납품대금을 후려치는 행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대·중소기업 납품단가 조정위원회가 납품단가 문제 해소는 물론 대·중소기업이 상생·협력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2020/05/11, '대·중소기업 납품단가 조정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에 적립돼 고용불안 해소와 일자리 안정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된다. 조금이나마 상황이 나은 기업을 시작으로 기부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 (2020/05/06, 중소기업중앙회가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에 동참하겠다며)

"대통령이 기업인 입국 허용 방안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기업은 입국제한 조치로 수출이 악화할 수 있는 만큼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돼 출장길이 열렸으면 한다. 고용유지지원금 요건도 대폭 완화해달라. 약자가 약자를 돕는 정신으로 중소기업은 소상공인을 돕겠다." (2020/03/18,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경제주체 원탁회의에서)

"코로나19로 경제활동 자체가 위축돼 업종을 불문하고 중소기업의 피해가 매우 크다. 피해가 고스란히 근로자에게 갈 수 있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 (2020/03/05,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그동안 중소기업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말하며 정부로부터 많은 정책적 지원과 혜택을 받아왔다. 이제는 중소기업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돌아봐야 할 때다. 서비스업 소상공인 75%가 임차 사업장임을 고려하면 작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0/02/27,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 전개를 제안하며)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보증 지원이나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0/02/27, 코로나19로 중소기업이 경영 타격을 입은 것을 두고)

"경영자 단체와 근로자 단체가 공동으로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협력하는 것은 유례가 없던 일이다. 중소기업의 임금 지불능력 확대와 대기업의 불합리한 납품단가 문제 등 불공정거래 관행 시정을 위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함께 노력하겠다." (2020/02/12,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중국은 우리나라 무역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며 중국에서 생산하는 부품·소재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국내 산업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중소기업도 글로벌 아웃소싱을 상당부분 하고 있기 때문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2020/02/03,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놓고)

"대기업은 환경 관련 시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만 중소기업은 여력이 없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실성 있는 대안 마련과 적절한 규제 속도 조절이 절실하다." (2020/01/08, 조명래 환경부 장관 초청 환경규제 현안 간담회에서)

"2020년에도 많은 변화와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를 시험대에 오르게 할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중소기업 사이에 상생협력과 협동조합 활성화, 기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인들이 20대 청년처럼 뛸 수 있도록 국회는 계류된 경제 관련 입법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보다 귀를 기울여달라." (2020/01/06, '2020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이 2015년 2월2일 한일 중소기업간 교류협력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국회의장실에서 경제산업성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사업의 담합 적용 기준을 개정하고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협동조합 전용 지방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반영하고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을 구분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 (2019/12/29, 2020년 신년사에서)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수주물량 감소와 더불어 부당 단가인하, 일감 몰아주기 같은 고질적 불공정거래 관행이 재현되고 있다. 대기업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 중소기업은 여전히 무방비로 노출된 상황이다." (2019/11/21,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불공정 하도급 거래와 관련해)

"대내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이 기술개발과 혁신에 집중해야 하는 때인데 주 52시간제 도입 등 노동규제로 현장이 매우 지친 상황이다. 도입시기를 유예하고 우리나라가 경쟁하는 주요국 수준으로 다양한 유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2019/09/25,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진행한 고용노동정책 간담회에서)

"일본과 대만은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 산업부와 환경부가 같이 화학물질을 관리하는데 한국은 환경부만 하고 있다. 기업 78%가 도저히 이 법을 따를 수 없다고 하는데 일단 유예를 하고 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후 보완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2019/09/24, 중소기업 활력 제고 간담회에서 화학물질관리법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 규제 완화와 관련해)

"신남방정책의 교두보인 베트남은 한국 중소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시장인 만큼 원활한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우호적 법·제도 마련에 힘써달라." (2019/09/05,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에서 열린 현지진출 협력업체 지원방안 논의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기술과 제품의 완성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 전문연구기관 등과 협력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판로 확대, 기술 국산화에 기여하겠다." (2019/08/18,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기술과 제품을 수요처인 대기업에 연결하는 방안과 관련해)

"그동안 공정거래법이 사업자단체의 공동행위를 폭넓게 제한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이 크게 위축됐다. 중소기업계가 40여 년 동안 염원한 법률 개정이 이뤄졌다." (2019/08/04,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안 통과와 관련해)

"일본의 수출규제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회와 정부의 선제 대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중소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법률안들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길 바란다." (2019/07/15,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최저임금 심의가 막바지인데 중소기업계도 노사가 화합할 수 있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지불능력을 감안해 협상했으면 좋겠다." (2019/07/09,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세계한인무역협회는 전 세계 73개국 한인 기업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어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다. 두 기관이 협업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19/07/03, 세계한인무역협회와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경제상황이 어렵다. 올해만큼은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최저임금이 사회적 이슈가 되지 않고 잘 넘어가서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기 바란다." (2019/06/18,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0년 적용 최저임금에 관한 중소기업계 입장'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은 미국 기업의 북한 자원 활용과 투자 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미국의 개성공단 진출은 세계 각국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북한의 비핵화와 국제사회 진입을 견인할 것이다. 의원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2019/06/12, 미국 하원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를 찾아 개성공단 재가동 필요성을 설득하며)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를 현장에서 체감하려면 엄격한 법 집행과 감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동반성장의 파트너라는 대기업의 인식과 상생협력 문화 정착이 요구된다." (2019/05/31, 공정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이제는 정부가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현장이 겪는 진통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할 때다. 당장 2020년부터 50인 이상 중소기업이 주52시간제를 준수해야 하는 만큼 보완책을 마련해달라." (2019/05/29, 고용노동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글로벌 수요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제일 먼저 힘들어진다.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지만 중소기업이 체감하려면 좀 더 세밀한 정책대응이 요구된다.” (2019/05/14,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스타트업 투자 확대는 매우 중요한 정책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지점은 소위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만 지원한다고 뚝딱 모든 게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 스타트업이 첨단기술력이 결합된 드론을 만든다고 해보자. 스타트업이 이를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 전통 제조업 분야의 중소기업이 금형을 만들고 주물을 생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가 전통제조업을 뿌리산업이라 부르고 영원히 가져가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2019/05/08,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내수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중소기업과 우리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동 현안에 대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2019/03/06,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매우 어려운데 이들을 대변해야 할 중소기업중앙회는 ‘식물 중앙회’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새롭게 중소기업중앙회의 일을 맡는다면 할 일은 하고 할 말은 하겠다.” (2018/11/19,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중앙회장 일을 하면서 병을 얻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은 남았다. 정말 묵묵히 사업에 전념하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이 많다. 힘든 일이 있어도 그냥 참기만 하는 게 안타까워서 동분서주했다. 그분들 심부름꾼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보람이 있었고 후회는 없다.” (2016/08/21,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본연으로 돌아오면 바로 적응할 줄 알았는데 6개월 정도 공허했다. 처음에 회장이 돌아오니까 직원들이 ‘골치 아픈 시어머니 왔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시원하게 문제를 풀어주는 경륜 있는 창업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기업인으로 돌아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016/08/21,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Who Is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이 2012년 11월21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시대 흐름을 읽어야 한다. 사람처럼 기업도 태어나면 언젠가 소멸한다. 특정 사업 아이템이 필요치 않은 시대가 오면 망할 수밖에 없다. 시대 흐름에 따라 기업은 변해야 한다. 우리는 시계에서 시작했지만 상호 연관성이 있는 주얼리, 핸드백, 화장품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다행히 변화에 잘 적응한 것 같다.” (2016/08/21,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지금도 정치 안 하냐고 많이 묻는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공개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달라. 국회의원을 하기에 늦은 나이이고 적성에 안 맞는다. 이런저런 제안도 많이 받지만 욕심이 생겨 나섰다가 국가에 해를 끼치고 제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 중앙회장을 더 하길 바라는 사람도 있지만 기업으로 돌아와 일하니까 행복하고 좋다. 비즈니스가 천직이다. 젊은 직원들과 어울리면서 일하니까 다시 젊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2016/08/21,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아직 고민해보지 않았다. 자질, 능력, 노력 이 세 가지가 충족돼야 물려줄 수 있다. 다행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아직 능력을 평가하기는 그렇고 직원들 사이에서 평가가 나올 거다.” (2016/08/21,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요새 사람들 만나면 중앙회장 자리를 내려놓으니 시원섭섭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앞으로 뭐를 할 거냐고 묻는데 나는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회사 일에만 매진할 계획이다. 중앙회장을 하면서 국회의원이나 장관도 많이 만나고 청와대도 자주 들어갔지만 나한테 가장 맞는 일은 역시 회사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3월 스위스 바젤 출장을 시작으로 바쁜 기업인으로 돌아가겠다.” (2015/02/12,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제가 경제 분야에서 많은 일을 했고 정책수립 역할도 해봤기 때문에 고향에서 봉사해보겠다는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충분히 검토할 단계라고 생각한다.” (2014/01/08,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로 지목됐을 때 기자에게)

“북한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개성공단 진출 기업의 글로벌화 기반을 마련하고 북한에 중소기업 전용공단인 제2개성공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 (2014/02/04,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경제단체에 비해 높아진 중앙회의 위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위해 더욱 힘써 일하겠다.”(2013/02/13,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으면서)

“미국 앨라배마의 현대자동차 공장에 많은 부품업체들이 동반 진출한 것처럼 대기업들이 관련 중소기업들과 함께 개성공단에 입주하는 성공모델이 어서 나왔으면 좋겠다.” (2007/08/28, 한겨레 인터뷰에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지내면서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연구소나 책에서 나오는 성공전략같은 것이 성공을 가져다주진 않는다. 성공한 사람보다 더 열심히 해야 성공한다." (2007/07/06,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로만손 사람으로 충성을 다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유능한 사람이 돼라'고 강조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다. 그렇지만 스스로를 위해 죽기 살기로 일하다보면 개인과 조직 모두 발전하게 마련이다.” (2005/10/04,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국내 1등이라는 현재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잡겠다.” (2004/01/07,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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