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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

온화하지만 때로는 단호해, 노무현 문재인과 인권변호사 활동 [2021년]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12-1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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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
▲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

송철호는 울산광역시 시장이다.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침체한 상황에서 울산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수소경제,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 사회간접자본(SOC)과 같은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으로 울산시의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낮은 지지율을 벗어나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49년 5월26일(음력) 부산시에서 태어났다.

8살 때 전북 익산의 할머니에게 맡겨졌다가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부산고등학교를 나왔다.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울산·경남지역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8전9기’의 신화로 잘 알려져 있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8번이나 고배를 마신 끝에 9번째 도전해 울산시장에 당선되며 지방자치제장 선거 실시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울산 지방정부의 권력을 교체했다.

온화하지만 때로 단호한 면모를 보인다.

경영활동의 공과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에 수소경제 구축 등 힘 받아
송철호는 2019년 2월26일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를 선포하는 등 수소경제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

수소도시 계획을 보면 울산시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를 6만7천 대, 수소차를 50만 대까지 늘리고, 수소충전소는 60기까지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토교통부와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추진단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2020년 5월 말 기준으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등록된 수소상용차(버스 제외)는 모두 7299대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도 울산은 수소차 보유 수가 1513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울산에 이어 수소차를 많이 보유한 광역지자체는 서울 1076대, 경기도 1064대 등이다. 세 곳 광역지자체가 전국 수소차의 절반을 보유한 셈이다.

송철호는 수소차에 더해 수소버스, 수소트램까지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송철호가 울산의 산업구조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수소경제를 추진하면서 울산시는 2019년 11월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냈다. 규제자유특구는 특정 신산업에 관한 규제유예(규제 샌드박스)를 제공하는 국가정책을 말한다.

울산은 그 밖에도 2020년 7월에는 게놈서비스사업 규제자유특구, 2020년 11월에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되기도 했다.

송철호가 추진하는 수소경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판 뉴딜과 탄소중립을 추진하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2020년에 처음으로 국가예산 3조 원대를 확보한 데 이어 2021년에도 3조 원 이상 국가예산을 받게 됐다.

국가예산을 받게 된 신규 국비사업에는 이산화탄소 규제자유특구, 수소트램 핵심기술 실증사업, 수소전기자동차 안전검사소 구축,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 구축,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 기술연구 등 수소경제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사업이 다수 포함됐다.

송철호는 2020년 12월3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연속 국가예산 3조 원대를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며 “이번 예산에는 시와 시민들이 바라는 사업 대부분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Who Is ?]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
▲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20년 10월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수소차 넥소의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 추진
송철호는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를 확보하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초대형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은 육지 민원을 최소화하고 풍력타워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를 절감하는 장점을 지닌다.

울산 해역은 한국에서 가장 해상 풍력발전 경제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울산시는 2025년까지 최소 1GW급 이상의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GW는 원전 1기의 발전용량과 맞먹는다.

발전단지 건립에 따라 발전기 생산, 발전산업 인력 양성 등 관련 사업이 울산시에 집적되는 효과도 예상된다.

송철호는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 건립을 놓고 부산, 창원 등 인근 지자체와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2020년 12월6일 창원컨벤션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역 대포럼’에 참석해 “2030년까지 36조 원을 들여 6GW의 전력을 생산하는 부유식 해상 풍력단지사업은 울산형 뉴딜이 한국형 뉴딜로 받아들여진 대표적 케이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울산은 현대중공업 등에서 부유체를 생산하고, 경남 창원은 터빈에, 부산은 기자재 생산에 각각 강점이 있다"며 "이들 3개 시도가 각자의 강점을 살려 그 기능을 융복합화한다면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사업을 세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울산 도시철도 ‘트램’ 건설에 공들여
송철호는 그동안 울산시가 갖추지 못했던 도시철도를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2019년 6월18일 ‘울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고 이 계획은 2020년 9월1일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 구축계획을 보면 울산시 도시철도는 '트램(노면전차)' 방식으로 추진된다. 트램은 일반 경전철과 비교해 공사비와 운영비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도시철도 노선은 모두 4개, 길이 48.25km 규모다. 사업비는 국비 60%, 시비 40% 비율로 모두 1조3316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정됐다. 도시철도를 부산시, 양산시 등 인접지역과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도 계획됐다.

도시철도는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는 2027년까지 울산 중심지를 통과하는 동서축 노선과 남북축 노선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단계에서는 부산 동구 중심지를 통과하는 노선, 중구 구도심을 지나는 순환노선을 추진하게 된다. 2단계는 2028년 이후 추진하기로 했다.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송철호는 2019년 4월15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과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시와 공동으로 원전해체연구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원전 해체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국가기관이다. 국비와 시비 등 2400억 원이 투입돼 2022년 울산 울주군 서생면과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걸친 지역에 건립된다.

울산시는 원전해체연구소가 원전해체 관련 기업들을 집적하는 역할을 수행해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전 1기를 해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를 기준으로 75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에 가동 중인 원전 24기 가운데 12기는 2030년 안에 수명이 다해 해체절차에 들어가야 한다.

세계적으로도 가동되고 있는 원전 438기 가운데 51%가 가동연수 30년을 넘어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체에 돌입하게 된다. 전체 원전해체시장 규모는 2110년까지 36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확정
울산시는 모두 1조4천억 원 규모의 대형사업들에 관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았다.

정부는 2019년 1월29일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산재전문 공공병원’, ‘농소~외동 국도’ 등 3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결정했다.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 미호 분기점에서 국도 31호선 강동 나들목에 이르는 25.3km 구간을 고속도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2022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할 것으로 예정됐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산업재해 치료와 직업병 연구 및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이다. 진료과목 16개, 연구소 2곳 등 규모로 건설돼 2023년 문을 연다.

농소~외동 국도는 2026년까지 울산시 북구 농소동과 경주시 외동읍 사이 5.9km 구간을 잇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외곽순환고속도로는 2011년부터,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2003년부터 계획된 장기사업이지만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돼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울산시장 당선
송철호는 2018년 6월13일 민선 7기 울산시장으로 당선됐다.

송철호가 52.9%의 득표율을 보였으며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전 울산시장)는 40.1%를 얻었다.

송철호는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 등에서 8번 낙선한 끝에 9번째 도전에서 시장에 올랐다. 송철호의 당선으로 1995년 민선 지방선거가 도입된 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보수정당에서 진보정당으로 울산지역의 정권이 교체됐다.

송철호는 “시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바치는 송철호가 되겠다”며 “모든 시민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정치활동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지만 오랫동안 낙선을 거듭했다.

국회의원 선거를 6회(재보궐선거 포함), 지방선거를 2회 치르면서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호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호남출신’이라는 인식이 박힌 것이 선거 패배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2005년 노무현 정부 국민고충처리위원장에 임명돼 2007년까지 공직을 수행했다.

이후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결심해 잠시 정계를 떠났지만 2011년 문재인 대통령의 설득으로 복귀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나섰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8회에 걸친 선거 내내 결과가 좋지 않았음에도 항상 울산을 지역구로 지켰다.

△KTX 울산역과 울산과학기술원 유치, 울산광역시 승격 등 기여
다양한 울산시 현안과 관련된 시민운동을 주도하면서 지역 여론을 결집했다.

KTX 울산역 유치에 기여했다.

1997년 9월 ‘고속철도 울산역 추진위원회’를 결성한 뒤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시민 서명, 청원서 제출 등 유치운동을 벌였다.

KTX 울산역사업이 2003년 타당성조사를 통과하자 2004년 ‘울산국립대설립 범시민추진단’의 공동대표를 맡으며 울산과학기술원 설립에 참여했다.

송철호는 2004년 10월 정부가 설립한 ‘울산국립대학 설립추진위원회’에 지역 인사로서 위원으로 참여했다.

송철호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면담해 대학 건립에 필요한 예산 2500억 원을 모두 국비로 부담하도록 건의했다.

2009년 3월 울산과학기술대학교가 문을 열었다. 울산과기대는 2015년 9월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됐다.

울산과학기술대 설립 이전에 울산시에는 국립대가 없었다.

울산국립대 설립은 1990년대부터 추진됐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면서 구체화됐다.

최초에는 종합대학 개념으로 계획됐지만 이후 과학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공학대학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송철호는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되는 데도 힘을 보탰다.

1995년 8월 울산광역시쟁취 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하며 광역시 승격 활동에 나섰다.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자유당은 당정협의를 거쳐 울산시의 광역시 승격시점을 1997년으로 보류해 놓았다.

송철호는 시민운동본부 상임위원장으로서 시민 서명, 시민토론회 등 다양한 시민운동을 전개했다. 시민운동본부는 1995년 11월20일 기존 울산시의회 중심 추진단체인 ‘울산직할시 승격추진위원회’에 울산시민 3만여 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송철호는 김대중 전 평화민주당 총재를 찾아가 울산광역시 승격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1995년 11월27일 울산직할시 승격추진위원회가 제출한 울산광역시 승격 청원이 1995년 12월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후 법제화 절차를 거쳐 1997년 7월15일 울산시는 광역시로 승격됐다.

△인권변호사 활동
1980년대에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1985년 부산에서 변호사를 개업한 뒤 1987년 울산으로 옮겼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이 벌어질 당시 현대차,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고문변호사로서 노동자들의 편에 서서 변호를 맡았다.

송철호는 2019년 1월29일 ‘2019 SK이노베이션 1%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에서 “힘은 힘대로 들고 여러 가지가 만만치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에 피하고 싶었다”며 “그러나 아무도 할 사람이 없으니 마음 약한 사람이 떠밀리다시피 그 일을 맡았다”고 회상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
▲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이 2020년 11월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21년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송철호는 울산의 주력산업인 조선산업, 자동차산업 등이 침체하는 상황에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송철호는 울산의 비전을 ‘울산 7브릿지(bridges)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7브릿지에서 4대 에너지 브릿지는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원전해체산업 등이다. 다른 3대 행복 브릿지는 △백리대숲 품은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 첫 국립병원 △외곽순환도로와 도시철도망 등이다.

울산의 산업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에너지사업의 중요도가 높다.

정부에서 한국판 뉴딜 및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울산시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전환 등과 방향이 같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송철호는 2020년 11월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베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울산·경남 현장최고위원회 및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울산시의 기존 사업과 한국판 뉴딜사업 사이 연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송철호의 노력은 2021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에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이 한국판 뉴딜사업에 포함돼 국가예산을 지원받는 성과로 이어졌다.

여론조사에서 송철호의 시도지사 지지율이 계속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여론 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월 단위로 진행하는 ‘월간 광역자치단체장 평가’를 보면 2018년 10월부터 매번 광역단체장 17명 가운데 지지율 15~17위에 머무르고 있다.

2020년 12월8일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송철호는 30.4%의 지지를 받아 최하위에 머물렀다.

송철호는 민선 7기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낮은 시정 지지율은 그만큼 시민이 살기 팍팍하고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놨다.

◆ 평가
[Who Is ?]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
▲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이 2019년 5월29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에 따라 설립되는 중간지주회사이다. <연합뉴스>
온화하고 주위 사람들을 편하게 하지만 때때로 단호한 면모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인연이 깊다.

송철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선배’라고 불렀고 문재인 대통령은 송철호를 ‘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선거 유세에서 송철호를 ‘가장 존경하는 선배’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영향 등으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헌신해 왔다.

낙선이 거듭되자 한때 정치를 그만두려고 했으나 문 대통령이 권유해 마음을 바꿨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2019년 6월11일 송철호와 면담하며 “언론에서 자꾸 나한테 문 대통령 복심이라고 하지만 실제 복심은 송 시장”이라며 “송 시장은 당대 노동·인권변호사로서 따뜻한 마음, 낮은 시선으로 노무현,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했고 8전9기 불굴의 의지로 울산에서 새로운 지방정부 권력 교체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송철호는 울산시의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울산광역시 승격, KTX 울산역 유치, 울산과학기술원 설립 등에 기여했다.

울산광역시 시장에 당선된 뒤 지속해서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시정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경제 활성화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놨다.

2014년 재보궐선거, 2016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낙선했으나 이후 다시 도전했다.

스스로 ‘사람이 좋은 것’을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았다.

가곡을 즐겨 부른다.

대학 때 별명은 ‘뒤처리분과위원장’이다. 친구들에게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뒤처리를 도맡았기 때문이다. 이 별명을 제목으로 책을 쓰기도 했다.

자녀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토론을 많이 시켰다고 한다. 경연대회, 교환학생, 배낭여행 등에도 도전하게 했다.

호는 ‘일파’다. ‘어떤 일에도 굴하지 말고 줄기차게 일어나라’는 뜻이다.

취미는 독서와 음악 감상이다. 종교는 천주교다.

‘죽는 날까지 밝고 건강하게 일하다 죽는 삶’을 좌우명으로 삼았다.

사건사고
△청와대의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 당해
검찰은 2020년 1월29일 청와대의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철호를 불구속기소했다.

청와대의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송철호의 당선을 위해 당시 울산시장이었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비위 사실을 수사하도록 경찰에 지시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송철호에게 적용된 혐의사실은 2017년 9월에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비위 사실 수사를 청탁했다는 것이다.

송철호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송철호는 검찰의 불구속기소가 이뤄진 다음날인 2020년 1월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에 대한 혐의는 전면 부인한다”며 “검찰의 정치적 목적을 지닌 왜곡, 짜맞추기 수사, 무리한 기소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의도를 놓고는 “현재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맞서 보수언론 및 보수정당 등과 한목소리를 내며 강력하게 저항해왔다”며 “저는 울산사건 또한 이것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철호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은 공판 준비 과정에서 증거 제출과 관련해 양측 공방이 이어지면서 2020년 11월 현재 공판을 열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본사 존치 주장하며 삭발
송철호는 2019년 5월29일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지주회사 격인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울산에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삭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며 물적분할을 추진했다. 법인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나눈 뒤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지분과 투자부문을 합쳐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하고 그 밑에 신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계열사들을 두는 방안이다.

한국조선해양 본사는 서울시에 설립될 것으로 예정됐다.

송철호 등 울산시 관계자들은 신설 현대중공업이 기존 현대중공업의 부채를 떠안을 것을 우려하며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울산시에 남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철호는 “한국조선해양이 조선산업 종가인 울산시에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현대중공업은 반세기를 함께한 울산시를 외면하지 말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철호의 삭발을 두고 여러 매체가 비판을 내놨다.

당시 물적분할을 반대하던 현대중공업 노조가 주주총회 예정장소인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하면서 경찰과 노조원 사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됐는데 송철호가 시장으로서 중재하는 대신 오히려 갈등의 불씨를 키웠다는 말이 나왔다.

2019년 5월31일 현대중공업은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했다.

울산시는 발표문을 내고 “현대중공업이 울산대학교에서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법인분할안이 통과됨에 따라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서울시로 이전하게 됐다”며 “우리의 정당한 주장이 관철되지 않은 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송철호는 2019년 6월11일 울산 원로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대통령에게도 울산의 상황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만날 방도가 없었다”며 “‘신문에라도 나면 보겠지’하는 마음에 삭발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울산 외곽순환도로 시예산 투입 논란
송철호가 예비타당성면제사업으로 추진한 울산 외곽순환도로 건설에 시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국토교통부는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전체 구간 가운데 43%가량인 10.8km를 고속도로가 아닌 ‘혼잡도로’로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는 국토부와 도로공사가 주체가 돼 건설하고 전액 국비를 투입하는 반면 혼잡도로는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을 맡아 비용의 60%가량을 부담한다.

10.8km 구간 건설을 위해 울산시가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2620억 원이나 된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2019년 3월25일 “송 시장이 반쪽짜리 예비타당성면제사업을 들고 큰 성과를 이룬 것처럼 뻥튀기 발표해 시민을 속였다”며 비판했다.

송철호는 시가 건설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시민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철호는 2019년 7월26일 울산CBS와 인터뷰에서 "시가 재정 부담을 안지만 시민들은 통행료를 안 내도 된다"며 "해당 구간의 통행료 13년치를 계산하니까 시에서 부담하는 재정 부담금액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13년 동안 통행료를 안내도 되니 우리에게 얼마나 이익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 미호 분기점부터 울산 북구의 강동 나들목을 잇는 사업이다. 2010년부터 계획돼 울산 도심에 쏠린 화물차량을 분산하고 울산과 경주의 김해공항 접근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전망됐지만 번번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선거법 위반 의혹 불기소
송철호는 민선 7기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전 울산시장)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당했지만 2018년 11월13일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앞서 김기현 후보 쪽은 2018년 5월23일 송철호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김 후보 쪽은 “2018년 5월21일 송 후보의 필승 결의대회에서 배포된 선전 문서는 김 후보가 고위직 공무원에 있으면서 땅을 사고 공직상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매입했다고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송철호 쪽은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선거사무소에서 공식적으로 작성한 문건이 아니다”며 “선거 캠프 내부 소그룹 단위, 장노년층이 내부 교육용으로 작성해 회원들에게만 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
▲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이 2020년 6월11일 수소차 관용차에 직접 충전을 하고 있다. <울산시>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7년 현대중공업 노동조합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고문변호사를 맡았다.

1988년 울산노동법률상담소 소장을 지냈다.

1992년 울산시민회의 의장을 맡았다.

1995년 울산광역시 쟁취 시민운동본부 상임본부장이 됐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울산지방변호사회 부회장을 지냈다.

1997년부터 2018년 6월까지 법무법인 정우 대표변호사를 지냈다.

1999년부터 2000까지 울산YMCA 이사장으로 일했다.

2004년 울산국립대 설립 범시민추진단 공동대표를 맡았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제7대 고충처리위원회(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다.

2011년 9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에이엔피 비상근이사를 역임했다.

2017년 1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이 됐다.

2018년 7월 민선 7기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 학력

이리 팔봉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남성중학교를 졸업했다.

1968년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6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에서 행정학학사를 받았다.

1989년 해양대학교 대학원에서 해양법을 전공했다.

2000년 울산대학교 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를 받았다.

◆ 가족

배우자는 홍영혜 전 춘해보건대학 간호과 교수다. 홍씨와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두 딸 송민정씨와 송지연씨는 국내 처음으로 사법시험에 자매가 동시에 합격하는 진기록을 썼다. 송민정씨는 송민정법률사무소, 송지연씨는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일한다.

장남 송동원씨는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차남 송동현씨는 미국변호사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인 송정호씨는 제52대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 상훈

2010년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19년 한국언론인연합회 주관 제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발전대상 최고대상을 받았다.

◆ 기타

2020년 3월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재산이 24억3천만 원에 이른다.

저서로 ‘시대가 묻고 송철호가 답하다’(2018년), ‘뒤처리 분과위원장의 꿈-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송철호의 사람사는 이야기’(2012년) 등이 있다.

1972년 9월15일 육군에 입대해 1975년 5월29일 상병으로 만기 전역했다.

어록
[Who Is ?]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
▲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이 2019년 12월3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 등 선정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이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와 처리비용 절감, 자원화라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2020/11/13, 중소벤처기업부가 울산시를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자)

“정치하면서 남의 약점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적이 없다.” (2020/10/22,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1만 명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원전 6기에 맞먹는 친환경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 풍력 사업에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건의한다.” (2020/10/13,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수소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수소 선박 미래를 열어가는 산실이 되기를 희망한다. 많은 시민이 수소 선박에 승선해 태화강 국가정원을 유람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 (2020/06/15, 울산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수소 규제자유특구에서 수소 선박을 제조하는 에이치엘비를 방문한 자리에서)

“저에 대한 혐의는 전면 부인한다. 검찰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왜곡, 짜맞추기 수사, 무리한 기소에 분노한다. 현재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맞서 보수언론 및 보수정당 등과 한목소리를 내며 강렬히 저항해왔고, 저는 울산 사건 또한 이것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2020/01/30,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불구속 기소하자 기자회견에서)

“우리 울산호가 장기불황이라는 안개에서 벗어나 울산 재도약을 향해 굳건하게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올해 시정 최우선 목표는 ‘울산 재도약’이다.” (2019/12/30, 2020년 맞이 신년사에서)

“때를 기다리다가 시민들에게 속 시원히 말씀드릴 날이 있을 것이다. 제가 가장 말단 졸병 생활을 할 때 최정방에서 깨달은 지혜가 있다. 눈이 펑펑 내릴 때는 그것을 쓸어봐야 소용이 없다.” (2019/12/11,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년 울산시 국가 예산확보 기자회견에서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며)

“낮은 시정 지지율은 그만큼 시민이 살기 팍팍하고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반영한다. 잘하라고 질책을 한 것으로 겸허히 받아들인다. 시민들을 좀 더 자주 뵙고 시정을 설명할 기회를 가졌더라면 시장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는지 좀 더 알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선의를 늘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시민과 소통하는 기능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2019/06/20, 민선 7기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울산시는 현재 시내버스 이외에 다른 대중교통수단이 없다. 역세권개발, 혁신도시와 같은 도시 성장지역에 울산 대중교통이 적기에 공급되지 못한 점이 있다. 초고령 사회로 급변하는 구조적 인구 변화에 대비해 새 대중교통수단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도시철도 중심의 공공교통서비스를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선진도시로 성장하는 한편, 시민 기대와 시대적 변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도 이제는 도시철도 시대를 꼭 열어야 한다.” (2019/06/18, 울산 도시철도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최근 몇 년 동안 울산은 조선 경기 침체로 장기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종업원 수는 호황기 때 협력업체 포함 6만7천여 명을 자랑했지만 현재는 구조조정으로 3만2천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이 여파로 최근 4년 동안 4만7천 명에 가까운 시민이 울산을 떠났다. 이런 통계만 보더라도 ‘울산이 곧 현대중공업’이며 ‘현대중공업이 곧 울산’이라고 할 수 있다.” (2019/05/29,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시민 총궐기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수소산업 중심지는 바로 울산이다. 우리 시는 국내 최고의 수소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울산을 찾는 기업들에게 최적의 여건을 제공해 세계적인 수소산업 중심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인 수소산업을 육성해 지금 직면하고 있는 지역 주력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울산을 세계 최고 수소산업 선도도시로 만들어 대한민국 대표 수소도시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2019/04/01, ‘월간수소경제’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못사는 세상이 아니라고 한다. 물질적으로는 이미 선진국 대열에 올랐다. 2018년에 국민 소득은 3만1천 달러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잘사는 나라냐고 묻는다면 명확히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 물질적 풍요로움보다 정신적 만족감, 행복이 최고의 가치로 존중받아야 하는 때가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러한 가치를 바로 기업에서, 여러분들이 함께 추구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굉장한 경이로움과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다.” (2019/01/28, ‘2019 SK이노베이션 1%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에서)

“시민의 열망을 잘 읽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바로잡고 시민이 주인인 울산, 시민주권시대 울산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겠다. 매력 있는 천혜의 경관과 우수한 생태환경을 잘 보존해 건강한 미래를 지향하는 울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과 함께 출발한 새로운 울산호는 과거에서 미래로, 부정에서 정의로, 갈등에서 화합으로, 절망에서 번영으로 나아갈 것이다.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2018/07/02, 민선 7기 울산시장 취임사에서)

“만해 한용운 선생님이 ‘처음의 뜻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새로움이다’라고 말했듯 나 역시 이를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권유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는데 그 때 명분이 지역주의 극복을 통한 민주주의 발전, 노동인권 수호, 남북의 평화 통일과 번영이었다. 출마 횟수에 관계 없이 지금도 그 명분과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껏 숱한 좌절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계속 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다.” (2018/05/16, ‘아시아투데이’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다. 장관급 인사가 돼 나랏일을 맡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정치를 운명으로 받아들였다면 나 역시 두 대통령과 인연의 바퀴를 함께 굴려야하는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한다.” (2018/03/13, ‘시대가 묻고 송철호가 답하다’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미치면 미친다’(불광불급不狂不及)는 각오로 짧은 선거 운동기간 뛰어 다녔다.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성원해줘서 감사하다. 야권의 후배들이 시민들과 폭넓게 접촉하고 몸으로 봉사하다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울산에도 야권이 성공할 수 있는 토양이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2014/08/01, 2014년 7월30일 울산 남구을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뒤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남구민 여러분께 울산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큰 부자도시와 안전한 울산을 만들고, 울산 출생이 아닌 사람이 진정한 울산 국회의원이 되는 4가지 유쾌한 견제를 제안한다. 울산에도 야권 국회의원 한 사람이 꼭 필요하다. 새누리당의 일당 독주를 막고 야당을 설득해 더 나은 울산을 만들어야 한다.” (2014/07/02, 2014년 7월30일 울산 남구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정권교체의 길에 함께 나서 달라’는 요청을 받고 몸과 마음을 던지기로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 후반기에 내게 ‘대통령 임기를 마친 뒤 함께 국회의원에 출마하자’고 한 말이 생각나 문 전 실장의 요청을 노 대통령의 유훈으로 받아들였다. 한나라당은 국민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복지는 포퓰리즘으로 매도되고 10년 동안 쌓은 한국과 북한 평화의 초석이 무너지고 있다.” (2011/12/27, 2012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근본적으론 지금과 같은 지역 분할 구도에선 여성이 정치력을 키우기가 매우 힘들다. 지역구도를 극복하면서 선거제도와 문화를 개선해나가는 바탕에서 여성이 소신껏 정치에 참여할 때 여성정치 발전이 있으리라 본다.” (2005/10/28, ‘여성신문’ 인터뷰에서)

“눌린 자를 일으키고 굽은 것을 바로 펴겠다.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줬던 경험을 살려 이제 국가행정제도 개선에 초점을 두고 일하겠다.” (2005/05/19, 제7대 국민고충처리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외지인이 많아서 울산의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산업화와 더불어 울산이 대규모 공장지대로 탈바꿈하고 노동자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도시가 불균형 발전을 해온 이유가 가장 크다. 직장을 옮기게 되면 언제라도 떠나야 하는 산업도시 울산의 특성 때문에 정주의식이 낮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노동자의 이직률이 급격히 낮아졌고, 울산에서 태어난 노동자의 자녀들이 울산사람으로 성장하면서 애향심이 커졌다. 울산의 통합문제는 공업화 과정에서 소홀히 했던 균형적인 도시발전 즉, 환경, 복지, 교통,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서 충분히 가능한 문제다.” (2002/06/03, 민선 3기 민주노동당 울산시장 후보로서 ‘프레시안’ 인터뷰에서 ‘외지출신이 많은 울산의 정서를 앞으로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에 대답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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