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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겸손하고 경청 중시, 대학생 창업 뗏목론 내걸어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19-05-20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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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김용학은 연세대학교 총장이다.

연세대의 연구력을 강화해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개발이 더딘 송도 국제캠퍼스를 활성화하고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된 원주캠퍼스의 경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53년 1월1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차장, 사회학과장, 대학원 교학처장, 입학관리처장, 학부대학장을 역임했다.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총리실 인문사회위원회 위원, 총리실 청소년 보호위원회 위원, 교육부 대학설립위원회 위원,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로 활동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사회 연결망 이론을 가르치고 연구했다.

말하기보다 듣는 것을 좋아하고 누구에게나 겸손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교수 자율성 확대
대학 연구력 향상을 전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교수들의 자율성을 높였다.

2019년부터 기존 상대평가제를 절대평가제로 바꿔 교수평가의 자율성과 재량을 확대했다. 경쟁보다 문제해결 중심의 교육방침을 제시했다.

교수들에게 3년마다 연구기간 6개월을 부여하고 있다. 방학을 포함하면 9개월 동안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셈이다.

2017년부터 신임 교수 연구정착금을 이공계는 1억5000만 원으로, 인문사회계는 3000만 원으로 올렸다. 기존 금액의 4배 수준이다.

취임 직후 교수 상시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학과마다 연간 교수 배정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실력이 뛰어난 인력을 뽑을 때까지 채용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교수 논문 평가시스템을 양적 평가에서 질적 평가로 바꿨다. 논문 편수보다 내용에 중점을 두면서 교수들이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Who Is ?]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이 2018년 3월2일 서울시 중구 중앙일보 본사에서 김도연 포스텍 총장과 만나 두 대학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세대>
△포스텍과 공유캠퍼스 추진
포스텍과 교육, 연구, 산학협력 등 전방위의 공유캠퍼스를 주도했다.

2018년 3월 김도연 포스텍 총장과 협약을 맺고 2018년 2학기부터 공유캠퍼스를 구축했다. 학점과 강의를 공유하고 공동 학위를 수여한다.

2019년 4월부터 블록체인 캠퍼스를 함께 추진한다. 교내에서 가상화폐를 발행해 수강신청, 전자투표, 증명서 발급, 기부금 관리 등에 사용하게 된다. 식당과 매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학생들의 블록체인사업 아이디어를 모집해 스타트업을 키우고 금융회사와 협업을 조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유캠퍼스를 추진한 뒤 포항공대 교수 70여 명을 겸임교수로 초빙하고 바이오메디컬 분야, 미래도시 분야 등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연구단 5개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 내 다양한 연구기관 설립 추진
연세사이언스파크 등 다양한 연구 인프라 조성에 힘써왔다.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에 연세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첫 단계로 2018년 10월 융합과학기술원을 설립했다.

연세사이언스파크(YSP)는 송도 국제캠퍼스 19만8천㎡ 부지에 3단계로 추진되는 ‘산학연 클러스터’사업이다.

2단계는 송도 국제캠퍼스와 바이오 벤처기업의 연계다. 2023년까지 송도 국제캠퍼스에 바이오 관련 분야 교수를 50명까지 확충하고 공과대·의대·생명시스템대·약학대 연구진과 바이오 벤처기업의 협업을 추진한다.

3단계는 2024년 완공 예정된 세브란스송도병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송도 국제캠퍼스 바이오·공학 연구진이 병원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삼아 첨단 치료물질과 의료기기를 개발하면 바이오 벤처기업과 사업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연구의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 2017년 6월 대학 내부에 ‘연세프런티어랩(YFL)’을 열기도 했다.

연세프런티어랩은 미국, 캐나다 등 해외의 유명한 석학을 초청해 연세대 연구진과 국제협력연구를 중계한다. 초청을 받은 석학 1명당 최대 3천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외국인 석학 100명 이상이 연세프런티어랩의 지원을 받았다.

2018년 12월 KT와 공동으로 연세대 신촌캠퍼스, 송도 국제캠퍼스에 상용 5세대(5G) 통신망 기반의 연구 플랫폼을 구축했다.

공과대학, 음악대학, 생활과학대학, 의과대학, 치과대학 등이 KT와 함께 원격 로봇시술, 증강현실(AR) 기반 치과 보철시술 등 5G 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등교육혁신원 출범해 사회혁신적 인재 육성
2018년 3월 고등교육혁신원을 출범하고 원장으로 부임했다.

고등교육혁신원은 공공가치 실현과 사회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사회혁신적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연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사회혁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1학기 기준 전공·교양 과목 67개를 사회혁신 과목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사회혁신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각 과목의 콘셉트에 알맞게 실생활과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고등교육혁신원은 사회혁신 과목을 이수하고 일정 활동을 수행한 학생들에게 ‘사회혁신가 인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비교과부문에서도 사회혁신활동을 지원한다.

사회혁신 비교과프로그램의 활동단위인 ‘워크스테이션’ 팀을 선정해 모두 3억 원을 지원한다. 2019년에는 워크스테이션 131곳, 학생 729명을 지원한다.

선정된 워크스테이션 팀들은 기부 독려 영상캠페인, 교통약자들을 위한 가상현실(VR) 여행 콘텐츠 제작, 신진예술인에 창작 공연 플랫폼 제공, 암환자를 위한 자선가게 운영 등을 계획했다.

2017년 10월 한국고등교육재단과 협약을 맺고 5년 동안 고등교육혁신원에 예산 100억 원을 투자받기로 했다.

△글로벌사회공헌원 설립
2017년 4월 글로벌사회공헌원을 발족했다.

글로벌사회공헌원은 그동안 대학본부와 세브란스병원의 각 소속 기관에서 따로 맡아온 다양한 선교·봉사활동을 통합해 수행한다.

소외지역 중고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희망원정대’, 사회문제 해결책 개발 프로젝트 ‘OT2 (One Team One Task)’ 프로그램, 서울시 서대문구 저소득 가정 청소년 대상 학습지도 프로그램 ‘드림스타트’, 해외 의료선교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7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명예원장으로 임명했다.

2018년 2월부터 반 전 사무총장의 주도로 해마다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2019년에는 3월14일 개최됐다.

전·현직 국제기구와 정부 지도자들이 참석해 빈곤 종식, 기아 종식, 성평등 달성 등 지속가능 발전목표 17개를 바탕으로 사회와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를 논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연세대는 글로벌사회공헌원의 활동에 힘입어 한국CSR연구소와 르몽드디플로마티크 등이 주관한 ‘2018 대한민국 사립종합대학 사회책임지수 평가’에서 2017년에 이어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이 2018년 12월12일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 회의실에서 '고등교육혁신원-SK사회공헌위원회 랩업미팅'에 참석해 우수한 팀에게 사회혁신활동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연세대>
국내와 해외 유명 대학들과 경쟁해 연세대의 대외 평가를 높여야 한다.

대학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내놨지만 대학 순위는 연구논문 인용횟수에 따라 평가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

2019년 아시아-태평양 대학순위에서 연세대는 30위에 머물렀다. 2016년 37위, 2017년 29위, 2018년 20위 순으로 순위 상승을 이끌었지만 다시금 30위대로 떨어졌다.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활성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연세대는 2010년부터 인천시가 제공한 66만㎡ 부지에 송도 국제캠퍼스를 중심으로 송도국제화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는 송도 국제캠퍼스, 외국 대학과 합작대학(조인트 유니버시티) 캠퍼스, 연세 사이언스파크, 세브란스송도병원, 해외 연구기관 유치를 위한 재단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송도 국제캠퍼스만 완료됐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의 정상화도 시급한 문제다.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원주캠퍼스 경쟁률은 8.9대 1로 2018년 12.1대 1과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원주캠퍼스는 2018년 8월2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됐다.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이 교육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3년 동안 입학 정원의 10%를 감축해 모집해야 한다.

김용학은 2018년 8월28일 담화문을 내고 신촌캠퍼스와 원주캠퍼스 교수진, 재단 이사회를 포함한 ‘원주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원주캠퍼스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평가
[Who Is ?]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왼쪽)이 2018년 5월24일 연세대에서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에게 명예교육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말하기보다는 듣는 것을 중시하고 겸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연세대에서 진행하는 각종 정책과 관련해서는 다소 소통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온다.

2018년 5월28일~6월4일 19대 교수평의회가 진행한 총장 중간평가에서 송도 국제캠퍼스, 원주캠퍼스 운영과 관련해 각각 5점 만점에 2.47점과 2.92점을 받았다. 소통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학생들의 창업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들이 ‘큰 배’인 대기업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뗏목을 띄워야 한다는 ‘창업 뗏목론’을 내세운다.

이를 뒷받침하듯 포스텍 공유캠퍼스, 고등교육혁신원 등을 통해 다양한 창업 지원책을 마련했다.

대학의 기본적 사명인 교육과 연구, 사회공헌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3C’를 제시했다. 3C는 기독교 정신(Christianity), 창의성(Creativity), 연결성(Connectivity)을 뜻한다.

염재호 SK 이사회 의장(전 고려대 총장)과 40년 지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9년 SK그룹의 해외 유학 장학생 프로그램에 각 대학 1등으로 선정됐다.

대학 입학시험을 각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수시입학(수시)을 확대해 대학이 원할 때마다 시행할 수 있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식의 공부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첫째인 딸에 이어 둘째인 아들을 연세대로 보내려 했는데 당시 연세대 입학처장을 맡아 서울대로 보냈다.

교수 1천여 명이 출전하는 전국교수테니스대회에서 결승전까지 오른 적이 있다.

자전거 세계여행,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선 배우기를 버킷리스트로 꼽았다.

바둑을 즐긴다. 아마추어 5단 정도의 실력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공무원이어서 초등학교 때 이사를 여러 번 다녔다.

중학생 시절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에 몰두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이 2019년 2월14일 신촌캠퍼스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세대>
△연세대 신촌, 원주캠퍼스 통합 논란
2018년 9월27일 “본교-분교체제에서 ‘하나의 대학, 복수 캠퍼스(One University, Multi-campus)’로 전환하겠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원주캠퍼스 학생들에게 보내 신촌, 원주캠퍼스 통합 논란에 불을 지폈다.

신촌캠퍼스 학생들은 학교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메일을 보낸 것을 비판했다. 원주캠퍼스 역량 강화방안을 캠퍼스 통합으로 대체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반발이 강해지자 2018년 10월4일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면담을 통해 “두 캠퍼스의 물리적 통합은 법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혀 논란을 수습했다.

당초 캠퍼스 통합 관련 이메일을 보낸 것은 2018년 9월19일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채플 강연을 하면서 “여태까지 하나의 연세가 아니었다”라며 “거버넌스와 재정은 독립적이었고 원주캠퍼스와 관련해 결재한 게 없다”고 말해 원주캠퍼스 학생들의 불만을 샀기 때문이다.

원주캠퍼스가 2018년 8월23일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돼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총장이 책임 회피성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연세대 사제폭탄 폭발사건
2017년 6월13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1공학관에서 택배가 폭발하는 사고로 기계공학과 교수 김모 씨가 다쳤다.

범인은 김 교수의 연구실에서 기계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을 진행하던 대학원생 김모씨로 밝혀졌다. 김씨는 김 교수에게 연구 관련 질책을 들어 반감을 품고 사제폭탄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학은 사건 발생 이후 비슷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2017년 6월15일 부총장급인 최문근 일반대학원장 겸 연구본부장을 책임자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대학원생 고충처리 시스템, 학생 지도 보완 등 대비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2017년 11월25일 대학원생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대학원 권리장전 및 명예 선언문’을 선포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이 2018년 12월4일 연세대 언더우드관 뜰 앞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나무 점등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세대>
1987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연세대 사회학과 학과장을 지냈다.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연세대 기획차장으로 일했다.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시카고대학 사회학과 대학원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연세대 사회학과 학과장을 다시 맡았다.

1996년부터 1997년까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일했다.

1997년부터 1998년까지 국무총리실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연세대 대학원 교학처장으로 일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국무총리실 인문사회위원회 위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뇌과학 심의위원, 교육부 대학원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연세대 입학관리처장을 지냈다.

2004년부터 2005까지 교육부 BK(Brain Korea)사업 기획조정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연세대 학부대학장으로 활동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가정보화 비전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세대 사회과학대학장 겸 행정대학원장을 맡았다.

2014년부터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를 맡았으며 2015년부터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를 지내고 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연세대 제18대 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 학력

1970년 경기중학교(현재 폐교)를 졸업했다.

1973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시카고대학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시카고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

부인과 사이에 자식을 2명 뒀다.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이다. 딸은 연세대를, 아들은 서울대를 나왔다.

◆ 상훈

1986년 미국 시카고대 최우수박사학위논문상을 받았다.

1994년 연세학술상을 수상했다.

◆ 기타

1975년 10월11일 공군에 입대해 1978년 9월10일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저서로 2011년 ‘생각 엮고 허물고 뒤집어라’, ‘사회연결망 분석(개정 3판)’, 2009년 ‘네트워크 사회의 빛과 그늘’, 2003년 ‘사회연결망 이론’, 2000년 ‘비교 사회학’, 1998년 ‘한국 노동조합의 연결망’, 1996년 ‘사회구조와 행위’, 1992년 ‘한국 노사관계의 미래’ 등을 출판했다.

어록
[Who Is ?]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이 2019년 2월28일 신촌캠퍼스 노천극장에서 입학식 축사를 하고 있다. <연세대>
“마하트마 간디는 ‘내일 죽을 것처럼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워라’고 했다. 이 말에서 우리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본다.” (2019/05/11, 연세대 창립 132주년 기념사에서)

“재학하는 동안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지 말고 자신만의 삶의 스토리를 쌓기 바란다. 모두 스펙 쌓기 경쟁을 하다 보면 상대방도 나와 비슷한 스펙을 쌓게 돼 결국 서로 구분이 없어진다. 루이스 캐럴이 쓴 ‘겨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의 경주, 즉 ‘아무리 달려도 제자리인 경주’에 뛰어드는 셈이다. 그러므로 스펙 쌓기 경주에 동참하지 말고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스토리를 쌓아야 한다.” (2019/02/28, 2019년 입학식 축사에서)

“요즘 청년들은 기성세대보다 실력이 월등하고 똑똑하다. 그런데 급변하는 사회·경제 구조 속에서 좌절한다. 연대생도 예외가 아니다. 예전에는 졸업하면 수천 명을 태워줄 거대한 여객선, 즉 대기업을 기다리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여객선도 작아졌고 잘 오지도 않는다. 스스로 뗏목을 만들어 항해해야 한다. 그게 ‘창업 뗏목론’이다.” (2019/01/17, ‘중앙매거진’ 인터뷰에서 창업 뗏목론을 설명하며)

“하나의 대학, 복수 캠퍼스(One University, Multi-campus)의 장기적 비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눈앞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미래를 향해 가야 할 큰길을 버린다면 곧 극복하기 어려운 위기를 맞을 것이다. 원주캠퍼스는 반드시 혁신에 성공할 것이고 또 그래야만 한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에서)

“이번 평가 결과가 학생들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는 사실을 잘 안다. 총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학교법인에 재정적 지원을 요청하고 신촌캠퍼스와 원주캠퍼스 사이 교수 및 학생 연계를 확대하겠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과정 혁신, 교환학생 등 해외활동 기회 확대, 취업 지원활동 강화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 이번 위기를 기회삼아 작지만 강한 대학, 특성화된 대학,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2018/08/28, 연세대 원주캠퍼스가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담화문을 내며)

“지식 습득이나 복잡한 수학 계산 등의 분야에서는 인간이 절대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다. 알파고보다 바둑을 잘 두는 사람이 앞으로 나올 수 있겠는가. 지식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능력이나 다른 사람과 교감하는 감성 영역에선 여전히 인간이 비교우위가 있다. 대학 교육은 이런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2018/05/15,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글로벌 쟁점에 관심을 가지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국제기구 도움을 받거나 스스로 창업을 해 전 세계 각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대기업 등 기존 기업들에도 해당된다. 인구 감소와 저성장 시대에 성장절벽에 가로막힌 기업들에 지속가능 발전목표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2018/02/06,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포럼과 관련한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연세의 교육은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산업사회에서는 똑똑한 인재가 필요했다면 미래사회에서는 좋은 인성을 가진 따뜻한 인재가 필요하다. 이런 인재를 기르기 위해 연세는 교실의 안과 밖을 허물고 이웃의 아픔과 어려움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시작했다.” (2018/01/02, 2018년 신년사에서)

“창의성이란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들을 가지고 자기 영역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서로 다른 것들을 섞고 엮는 순간에 시작된다. 생각을 허물고 뒤집고 비틀 때 창조도 일상이 된다.” (2017/05/17, 고려대 백주념기념관에서 초청강연을 하며)

“의학, 생명과학, 공학과 인접 학문이 한 캠퍼스에 자리 잡은 연세대는 융합 학문에 가장 적합한 장소다. 융합 연구만이 연세대가 4차산업혁명을 이끌 유일한 길이다. 연세대와 연세의료원의 융합사이언스 파크는 의료원은 물론 생명시스템대학과 이공계, 인문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학문이 어우러진 공간이 될 것이다. 단과대학 틀 안에서만 이뤄지던 교수 사이 교류도 이제 연희와 세브란스를 넘나들며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2017/04/05, 연희전문학교·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통합 60주년 기념식사에서)

“총장에 취임한 지 1년쯤 됐다. 해보니까 두 가지 결론에 이르게 됐다. 일단 대학 내 교육과정부터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대학이 바뀌는 것만으론 충분치 않았다. 대학 입학 전 공교육이 연세대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대입정책을 바꿔 초·중·고교 교육도 변화시켜야 한다는 2번째 결론에 다다랐다. ‘수시의 수시화’를 해보려고 한다. 지금 수시모집 전형은 시기가 정해져 있고 횟수도 6번뿐이다. 이걸 대학이 원할 때 아무 때나 하겠다는 거다.” (2017/03/28,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오늘날의 한국 대학들이 이중적 위기에 처해 있음을 깊이 체감하고 있다. 대학들이 사회 변화를 이끌지 못함은 물론이며 문명사적 변환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위기에 처해있다. 이로 인해 대학이 사회로부터 존경받기는커녕 비판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대학이 사회와 맺은 암묵적인 계약이 깨지고 있는 현 상황은 한국 대학의 위기일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의 위기다. 깊은 성찰을 통해 대학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길잡이가 됨으로써 대학의 위상을 새롭게 자리매김해야할 때다.” (2017/01/02, 2017년 신년사에서)

“우리는 의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장수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선발된 학부 신입생들은 2100년까지 살아갈 것이다. 과학계에서는 2045년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 때면 우리 신입생이 50세쯤 될 것이고 그들은 그 후에도 50년을 더 살아갈 것이다.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사회에서 살아갈 학생들에게 현재 수준의 전공지식만을 가르쳐 졸업시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스펙과 젊음을 맞바꾸고 점수가 지성을 지배하는 현재의 모습으로는 미래의 인재들을 키워나갈 수 없다. 이들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을 가르쳐야 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을 대체하는 시대가 와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사고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2016/02/01, 제18대 연세대학교 총장 취임사에서)

“창의성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키워지는 것이다. 나이가 들고 지식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창의성이 발달할 수 있다.” (2011/03/18, '생각, 엮고 허물고 뒤집어라'를 펴내면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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