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해운빌딩에서 열린 해운협회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해운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란 측의 ‘통행료’ 부과에 따른 선사·화주들의 부담이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배는 43척으로, 1척당 200만 달러를 낸 것으로 추정한다”며 “1배럴당 2달러 수준으로 봉쇄가 고착화된다면 원유 도입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 부회장은 “중동 의존도가 높은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원유 도입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통행료가) 높은 허들이라고 여기진 않을 것”이라며 “통행료가 한시적일지, 영구적일지 몰라도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시켜준다면 선사로서는 가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협회에 따르면 현재 한국 선박 26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운전자금 부족 문제를 겪을 중소선사 8곳의 선박 10척이 해협에서 빠저나오는 것이 급선무라고 양 부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해당 선박 10척이 빠른 시일 내 해협에서 나올 수 있도록 정부에 조속히 협상에 임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HMM의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협회가 특정 해운사의 운영에 대해 어떤 방향을 제시할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본사 이전에 반발하며 예고된 HMM 사무직노조의 파업에는 “실제 해상운송에선 큰 차질을 주지 않는다”며 “운항 계획이나 화주 영업 등은 본사 업무 영역이기 때문에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LNG 운송권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정부가 많은 기술을 들여 개발한 LNG 벙커링선을 보유하고 있는데, 고급 기술이 해외로 나가는 것은 경제안보 관련 문제”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