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올해 상반기까지 초강세, 1분기 최대 50% 추가 상승 전망

▲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7일 발표한 메모리 가격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비즈니스포스트]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D램 가격이 2026년 1분기 50%, 2분기에도 20% 가까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을 7일 내놓았다.

D램 가격은 2025년 4분기 50% 가량 급등하며 최고가 기록을 갱신했다.

서버용 D램 모듈인 64기가바이트(GB) RDIMM 가격은 지난해 3분기 37만 원(255달러)에서 4분기 65만 원(450달러) 수준으로 급등했으며, 2026년 3월에는 101만 원(7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올해 145만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며 “역사상 고점이던 2018년에는 1기가비트(Gb)에 1달러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2배 가까이 오른 1.95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급 격차로 메모리 공급 부족 해소는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6년 D램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4% 증가하며 공급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도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늘어난 수요를 충족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하드웨어 제조사의 원가 구조(BoM)도 변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CXMT와 같은 주요 업체가 고마진 제품인 DDR5로 생산을 전환하면서, 구형 기술인 모바일 D램 LPDDR4와 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eMMC) 등은 공급이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핵심 모델은 메모리 비용이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해 아이폰17 프로맥스의 메모리 값은 전체 비용의 10%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