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올해 해외건설 수주에서 순항하고 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과에 힘입어 해외건설 수주에서 내년 더욱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해외건설협회의 수주통계분석을 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한국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규모는 413억3천 달러에 이른다.
올해 목표치인 500억 달러에 근접한 수치로 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4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통상적으로 수주계약 체결이 연말에 몰리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수주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지난해에는 목표치인 400억 달러를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 규모의 증가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에서 따낸 두코바니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수주 금액 규모는 187억 달러(약 27조 원)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공기업인 한수원을 제외하고 민간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건설 수주를 따냈다.
삼성물산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수주 금액 규모는 56억400만 달러(약 8조1706억 원)로 전체 한국 기업의 수주 금액 규모 가운데 비중이 13.6%에 이른다.
삼성물산 다음으로 수주 금액이 많은 기업들을 살펴보면 현대건설이 40억5200만 달러(약 5조8701억 원)로 비중은 9.8%, 두산에너빌리티가 30억5900만 달러(약 4조4315억 원)로 비중 7.9% 등이다. 그 외 기업들은 20억 달러를 넘지 못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일에는 카타르에서 1조9천억 원 규모의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대형 해외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분기까지 13억4천만 달러(약 1조9412억 원)를 수주했으나 4분기에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면서 연간 수주 규모가 49억600만 달러(약 7조1073억 원)까지 늘었다.
삼성물산이 해외건설 수주에서 순항을 이어가는 데는 오 사장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한동안 삼성전자가 발주하는 하이테크 물량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이어 왔으나 근래 들어서는 하이테크 물량이 감소해 왔다. 삼성물산의 수주 내역 가운에 하이테크 물량의 비중은 2022~2023년에 60%가량이었으나 2024년 이후부터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오 사장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대형 원전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수주 영역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호주에서 나와레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프로젝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알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카타르에서 두칸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 수주에서 성과를 내 왔다.
특히 11월 중 수주에 성공한 카타르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는 에너지 발전을 넘어 새로운 사업영역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와 관련해 “태양광, 배터리 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뿐 아니라 탄소 압축·이송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에게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대형원전 건설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수주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함께 해외 대형원전 건설 경험이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인 만큼 한국과 미국 사이 원전 협력이 강화되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올해 8월 페르미아메리카,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참여 노력 등까지 고려하면 글로벌 원전사업 확대가 가시화사면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안 주춤했던 삼성전자발 하이테크 물량의 증가 가능성도 오 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올해 하이테크 준공의 영향으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의 발주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상호 기자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과에 힘입어 해외건설 수주에서 내년 더욱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6일 해외건설협회의 수주통계분석을 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한국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규모는 413억3천 달러에 이른다.
올해 목표치인 500억 달러에 근접한 수치로 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4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통상적으로 수주계약 체결이 연말에 몰리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수주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지난해에는 목표치인 400억 달러를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 규모의 증가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에서 따낸 두코바니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수주 금액 규모는 187억 달러(약 27조 원)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공기업인 한수원을 제외하고 민간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건설 수주를 따냈다.
삼성물산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수주 금액 규모는 56억400만 달러(약 8조1706억 원)로 전체 한국 기업의 수주 금액 규모 가운데 비중이 13.6%에 이른다.
삼성물산 다음으로 수주 금액이 많은 기업들을 살펴보면 현대건설이 40억5200만 달러(약 5조8701억 원)로 비중은 9.8%, 두산에너빌리티가 30억5900만 달러(약 4조4315억 원)로 비중 7.9% 등이다. 그 외 기업들은 20억 달러를 넘지 못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일에는 카타르에서 1조9천억 원 규모의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대형 해외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분기까지 13억4천만 달러(약 1조9412억 원)를 수주했으나 4분기에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면서 연간 수주 규모가 49억600만 달러(약 7조1073억 원)까지 늘었다.
삼성물산이 해외건설 수주에서 순항을 이어가는 데는 오 사장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한동안 삼성전자가 발주하는 하이테크 물량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이어 왔으나 근래 들어서는 하이테크 물량이 감소해 왔다. 삼성물산의 수주 내역 가운에 하이테크 물량의 비중은 2022~2023년에 60%가량이었으나 2024년 이후부터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오 사장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대형 원전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수주 영역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카타르, 호주,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에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호주에서 나와레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프로젝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알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카타르에서 두칸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 수주에서 성과를 내 왔다.
특히 11월 중 수주에 성공한 카타르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는 에너지 발전을 넘어 새로운 사업영역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와 관련해 “태양광, 배터리 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뿐 아니라 탄소 압축·이송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에게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대형원전 건설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수주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함께 해외 대형원전 건설 경험이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인 만큼 한국과 미국 사이 원전 협력이 강화되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올해 8월 페르미아메리카,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참여 노력 등까지 고려하면 글로벌 원전사업 확대가 가시화사면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안 주춤했던 삼성전자발 하이테크 물량의 증가 가능성도 오 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올해 하이테크 준공의 영향으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의 발주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