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1%(0.92달러) 하락한 배럴당 81.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허리케인 '베릴' 미국 상륙에도 텍사스주 정유시설 피해 적어

▲ 미국 텍사스 러빙 카운티에 위치한 석유시추기.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27%(1.09달러) 내린 배럴당 84.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 상승에도 허리케인 베릴이 큰 피해없이 주요 정유시설을 지나갔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1% 넘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베릴은 남부 전역에 걸쳐 광범위한 정전 사태를 일으켰다. BBC에 따르면 9일 기준 텍사스 주민 8명이 사망하고 230만 명이 정전을 겪고 있다.

기상예보업체 어큐웨더 사전 집계에 따르면 이번 허리케인으로 미국인들이 입은 재산 및 경제 피해 규모는 최대 320억 달러(약 44조 원)로 추정됐다.

다만 텍사스주 정유사들이 입은 설비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정유사들이 허리케인 예보에 폐쇄했던 원유 수출 터미널과 정제 설비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주 남부 전역에 걸친 정전 사태가 설비 가동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댄 패트릭 텍사스주 부지사는 공식 발표를 통해 지역 전력 회사에 신속한 복구를 지시하고 "전력이 복구되면 이번 재난 피해를 집계하고 주에서 내놓은 대책의 성공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