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여수천연가스발전소 가스터빈 수주, 3200억 규모

▲ 28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에서 열린 여수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왼쪽)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서부발전과 두 번째 가스터빈 계약을 맺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8일 한국서부발전과 3200억 원 규모의 여수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한국서부발전이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대한민국 1호 가스터빈을 1만5000시간 이상 실제 운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체결한 '재구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여수천연가스발전소는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노후 발전소인 태안 3호기를 대체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전남 여수시 묘도 항만재개발구역 내에 500MW(메가와트)급 규모로 건설된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발전 효율을 목표로 하는 표준복합 실증 사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28년까지 380MW 규모의 H급 초대형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을 공급한다.

이번 계약에는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 가능한 긴급 대응 의무조항과 발전사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정기 교육 서비스 제공 내용도 포함돼 주기기 공급뿐 아니라 운영, 정비, 교육에 이르는 전 주기적 파트너십이 반영됐다.
 
정 부회장은 “실제 운영을 통해 성능을 검증한 한국서부발전이 다시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와 가스터빈 전주기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대한민국 가스터빈 수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