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가스공사(가스공사)의 천연가스 가치사슬(밸류체인) 성장성과 배당 재개가 가시화됨에 따라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천연가스 밸류체인 성장성 및 배당 가시화로 밸류 리레이팅’이라는 제목의 한국가스공사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이투자 “가스공사 천연가스 밸류체인 역량 확보, 동해 가스전 참여할 것”

▲ 하이투자증권이 17일 한국가스공사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4일 5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가치사슬을 갖춘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가스공사는) 1996년 오만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지분투자 참여를 통해 처음 자원 개발사업을 시작했다”라며 “미얀마 A-1/A-3 가스전, 모잠비크 에이리어4,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 등 자원개발 사업과 더불어 호주 GLNG, 프렐류드 등 LNG 액화 사업 등을 통해 해외 수익 창출과 LNG 국내 도입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탐사·개발부터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건설과 운영, 도시가스 배관 등 인프라 사업에 이르기까지 12개 국에서 23개 프로젝트(탐사 3개, 개발 및 생산 8개, 천연가스 액화 8개, 기반 시설 구축 4개)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가스공사의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가스공사가 천연가스 가치 사슬 역량을 전부 확보하고 있어서 어떤 식으로든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며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밸류체인 성장성이 가시화되면 가스공사의 가치도 재평가된다”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막대한 미수금 규모를 놓고는 LNG 가격 수준이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축소가 가시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미수금이 2021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으로 판매 요금 인상이 제한된 가운데 2021년~2022년 사이 높은 수준을 지속했던 LNG 가격에 따라 발생했다”라며 “최근 LNG 가격 수준이 안정적이기에 올해 하반기 민수용 미수금 축소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미수금 축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이 맞물리면서 기획재정부의 정부출자기관 배당성향인 40%로 배당 재개가 가능해져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