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잔여 영구채가 전환되고 2024년도 실적 예상치가 조정된데 따른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조정을 반영한 것이다.
 
대신증권 “HMM 목표주가 상향, 실적에 홍해 사태 따른 운임 강세 반영"

▲ 대부분의 해운선사들이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항로를 선택하면서 컨테이너선 운임이 최근 상승했다. 이에 따라 HMM의 영업이익 예상치도 높아졌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HMM 목표주가를 기존 1만7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향후 6개월 간 주가가 시장수익률의 10%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에 중립(MARKETPERFORM)의견을 낸다.

27일 HMM 주가는 1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2023~2024년 영구채의 100% 전환 및 실적 예상치 조정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및 목표배수(멀티플) 조정이다”며 “2025년 말 기준 예상 주당순자산에 0.8배, 주당순이익에 8배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HMM의 2024년도 영업이익 예상치는 상향됐다.

HMM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4590억 원, 영업이익 2조7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24.5%, 영업이익은 255.2%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24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703포인트로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양 연구원은 “홍해 사태로 대부분 해운선사들이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항로를 선택해 수송거리가 늘어 선사들의 임시결항(블랭크세일링)이 발생했다”며 “화주들은 선복을 잡기 어렵고 1항차당 왕복시간이 길어져 성수기 주문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돼 최근 운임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선사들이 희망봉을 우회하는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 통행이 정상화되더라도 예전 항로로 변경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며 “희망봉 항로를 채택하면서 운임인상 명분과 공급흡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고 내다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