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2차전지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 목표주가 높아져, "전기차 대세 형성에 배터리 수급 빠듯"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6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29일 60만1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완성차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차량에 매진하는 시절 테슬라가 낳은 전기차 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이미 거의 모든 완성차업체들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이후 공격적 전기차 확판 전략을 제시하고 있어 2차전지 공급 부족은 길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에서 2022년부터 배터리를 자체생산하고 2023년 2만5천 달러짜리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기존 완성차업체들로서는 고가에서 저가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갖춰야 하지만 배터리 수급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와 토요타를 제외하면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양산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GM과 포드 등이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더라도 기존 2차전지업체들과 비교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완성차업체들이 삼성SDI 등 2차전지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2021년 주가는 국가별 전기차 육성정책과 완성차업체들의 보급형 전기차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자동차용 2차전지의 중장기 수요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연결기준으로 2021년 매출 14조4560억 원, 영업이익 1조32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80.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