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중국과 '기후동맹' 맺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상호 연동 목적

▲ 중국, 브라질, 유럽연합이 '탄소 배출권 시장 연합'을 출범시켰다. 사진은 리가오 중국 생태전환부 장관(왼쪽), 크리스티나 레이스 브라질 탄소시장 특별담당관(가운데), 쿠르트 반덴베르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기후대응 사무총장(오른쪽).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비즈니스포스트] 중국과 유럽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상호 연동시키기 위한 협력에 나선다.

배출권거래제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장에 대해 정부가 허용배출량(배출권)을 할당하고, 각 사업장이 실제 배출량을 이 범위 내에서 관리하되 초과·부족분을 서로 사고팔 수 있도록 시장을 열어주는 제도를 말한다.

7일(현지시각)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중국, 브라질과 함께 ‘탄소 배출권 시장 연합’을 출범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들 3개국은 지난해 11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이후 국제 배출권거래제 도입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이번 연합은 첫 2년 동안 브라질이 의장국을 맡으며 중국과 유럽연합도 공동 의장국으로 함께한다.

쿠르트 반덴베르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기후 담당 사무총장은 “각국의 배출권거래제가 서로 연동되도록 해서 국가간 배출권 거래가 훨씬 쉽게 이뤄지게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여러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와 동시에 주도 국가 외에도 뉴질랜드, 독일이 첫 탄소 배출권 시장 연합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영국, 캐나다 등이 추가로 가입할 것으로 파악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주가 주정부 차원에서 옵저버 자격을 얻어 참여한다.

리가오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은 블룸버그를 통해 “미국에서는 많은 지방정부, 주 정부, 기업, 단체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과 협력하고 싶고 이같은 연합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합에 참여한 브라질은 아직 배출권거래제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으나 2030년까지 배출권 시장을 출범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크리스티나 레이스 브라질 탄소시장 특별담당관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번 연합은 탄소 시장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혁신과 투자를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배출량 측정 및 보고를 더욱 투명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국제 배출권 시장으로 각국의 접근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