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주식을 매각한다. 지분율은 16.29%에서 4.99%로 11.3%포인트 줄어든다.
19일 한양학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4년도 6차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한양학원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수익용 기본재산(유가증권) 처분 안건을 승인했다.
▲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지분 매각을 이사회에서 지난 9일 승인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보통주 207만4010주(16.29%)와 한양증권 우선주 7만6435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통주 143만7590주(11.3%)와 우선주 전량을 처분하기로 했다.
처분단가는 보통주 1만803원, 우선주 1만3483원이다. 이는 지난 2월29일부터 6월28일 평균 주가로 결정됐다. 이를 고려하면 총 처분금액은 165억6085만 원가량이다.
한양학원은 법인과 산하기관, 대학 재정의 어려움을 한양증권 지분 매각의 이유로 들었다.
한양학원은 “글로벌 펜데믹 이후 지속되는 세계적 경기침체로 법인 및 산하기관 재정운영에 커다란 애로를 겪고 있다”며 “대학도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등록금 동결 영향에 재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학원은 “의료원은 기존 병원시설이 노후화하고 열악한 의료 여건으로 최근 수년 동안 적자를 보고 있고 이 와중에 전공의 파업까지 겹쳐 재정이 악화하고 있다”며 “보유 수익용토지 등을 처분하는 등 재정 지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 역시 용이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지분 매각 금액으로 법인운영비를 비롯한 각급학교 전출금 및 의료원 지원에 쓴다는 방침을 세웠다.
처분금액의 절반은 수익용 기본재산(정기예금)으로 대체 취득하고 나머지 절반은 법인 운영비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양학원 관계자는 “교육부의 허가 이후 본격적 매각 절차가 진행된다”며 “앞으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