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은 지난 1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장 회장 취임과 함께 시작한 100일 현장동행을 마무리하고, 7대 미래혁신과제 중간점검과 함께 포스코그룹이 만들어갈 미래 경영비전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CEO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장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철강과 2차전지소재,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성장해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를 목표로 소재 분야 최고 기업가치를 가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장 회장은 '7대 미래혁신과제'의 중간 성과와 향후 계획을 철강, 2차전지소재, 신사업 발굴·사업회사 관리, 신뢰받는 경영체계·기업문화 등 모두 4개 부분으로 나눠 발표하고, '2030 소재 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가치 달성' 이라는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먼저 철강 부문에서는 제조원가 개선과 판매 구매 경쟁력 제고로 2300억 원의 원가절감과 수익 창출효과를 거뒀다고 했다.
탈탄소 전략에서는 현실적이고 경제적 녹색전환(GX)을 위해 하이렉스(HyREX) 기술개발과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2차전지소재는 기존 공정의 생산성 향상부터 원료 수급과 판매처 다변화,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에 따른 투자 우선순위를 재검토했다.
또 전기차 '캐즘(대중화 이전 일시적 수요 감소)' 시기를 시장선점을 위한 내실을 다질 기회로 보고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염호와 북미·호주의 광산·자원회사와 협업 등 우량 자원에 대한 투자방안을 확정했다.
신소재 분야도 2030년까지 5조 이상의 매출을 올리도록 육성한다는 계획을 그는 밝혔다. 특히 친환경에너지, 신모빌리티 등 그룹 사업 연계뿐 아니라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에 적용될 첨단소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신소재 산업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도록 인수합병(M&A) 기반의 신사업 추진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본원 경쟁력 집중을 위해 적자가 지속되거나, 투자목적을 상실한 사업들에 대한 구조개편 계획을 확정했고, 이를 향후 3년간 지속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장 회장은 지배구조와 기업문화 혁신도 언급했다.
그는 취임과 함께 출범한 '거버넌스 혁신 테스크포스(TF)'를 통해 사외이사 선임 및 평가 프로세스를 개선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CEO 후보군의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외 기업에 롤모델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대내외 이해관계자 신뢰회복을 위한 '신윤리경영' 체계를 정립하고 CEO가 직접 전그룹사로 전파하는 '윤리대담'을 신설했다. 아울러 그룹 준법·윤리경영 자문역할을 수행할 ESG전문가,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포스코 클린 위원회'를 설치했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능력·성과에 기반한 합리적 보상 및 인사운영을 통해 임직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수평적이면서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장 회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우리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인지 확신을 주고 싶었다"며 "경영진이 한발 더 가까이 가고 솔선수범해 서로를 신뢰하는 원팀이 되자"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