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2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인화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포스코미래혁신테스크포스(TF)'를 가동해 그룹이 당면한 주요 현안의 혁신 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토대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했다.
미래혁신 과제는 그룹 핵심사업인 철강과 2차전지소재의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해 새로운 경영비전인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7대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2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먼저 사업 측면에서 철강은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경제 블록화 등으로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경영 여건에 놓였다고 포스코그룹은 전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철강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 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 및 수소환원제철기술의 단계별 확대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실행하고,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할 계획을 세웠다.
기존의 스마트팩토리는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업그레이드해 수주·생산·판매 전반에 확대 적용한다.
2차전지소재 사업에선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우량 자산에 적극 투자해 경쟁력 있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신사업은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한 유망 사업을 집중 발굴·투자한다.
특히 리튬,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2차전지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 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말 준공한 광석리튬 기반의 2차전지용 수산화리튬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미 상업생산을 시작했고, 연산 2만5천 톤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은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캐즘기(둔화기)를 겪고 있지만 이를 기회 삼아 리튬 염호, 광산과 같은 우량자원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고객사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미래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핵심사업 이외의 일부 그룹 사업은 구조개편을 단행하고,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각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성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도록 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사항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