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이유경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 김희 탄소중립전략 담당, 한미향 홍보 담당.
포스코홀딩스는 4월3일자로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그룹 경영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조직 전반 실행력을 높여 철강과 2차전지소재 등 주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기존 지주사 내 철강팀·수소사업팀과 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이 나눠 수행해온 탄소중립 업무의 주요 기능은 지주사 전략기획총괄 아래 신설되는 '탄소중립팀'으로 통합시켰다.
또 2차전지 소재사업 전략기획과 사업추진 강화를 위해 사업관리 기능을 전략기획총괄 산하 '2차전지소재사업관리담당'으로 이관키로 했다.
그룹 차원의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 강화를 위해 '기술총괄'을 새로 만들고 포스코기술투자의 신사업 기획, 벤처 기능도 이관해 지주사 주도의 신사업 발굴과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해 ESG팀과 법무팀을 '기업윤리팀'으로 통합했고, 이사회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이사회 사무국'도 신설됐다.
이번 포스코홀딩스 정기 인사에서는 여성 임원 약진이 두드러졌다.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으로는 포스코그룹 역사상 첫 여성 사업회사 대표인 엔투비 이유경 사장이 선임됐다.
탄소중립팀 탄소중립전략담당은 포스코 여성 공채 1기로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장, 생산기술기획그룹장 등을 역임한 김희 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장이 맡는다.
커뮤니케이션팀 홍보담당에는 포스코·포스코퓨처엠 홍보그룹장, 포스코홀딩스 언론담당 상무보를 역임한 한미향 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임명됐다.
또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컨설턴트 출신인 이영화 상무보를 브랜드전략 부장으로 영입했다.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는 장인화 회장의 현장 중심 경영철학을 반영해 제철소장 위상을 강화키로 했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기술본부를 폐지하고,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을 본부장급으로 격상시켜 각 제철소별 책임경영을 강화키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여건을 기회로 활용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신 경영비전을 성과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