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은 네이버 대표이사다.

글로벌 사업 확장과 MZ세대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1981년 11월3일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광주동신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졸업했다.

NHN에 입사해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다 퇴사한 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했다.

법무법인 율촌에서 기업 인수합병과 자본시장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네이버에 재입사해 글로벌사업 지원부서를 총괄하다 2022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글로벌 시장과 사업전략에 대한 감각을 갖춘 젊은 리더라는 평을 듣고 있다.

직원들과 소통을 잘 하며 붙임성이 좋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 네이버 실적.

△전년도 이어 2023년에도 최대 매출 전망
네이버는 2023년 최대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수연이 취임한 뒤 2년 연속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2024년 1월8일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9조7036억 원, 영업이익 1조477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13.3% 늘어나는 것이다.

2023년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감소로 서치플랫폼(검색)이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커머스(전자상거래)와 콘텐츠 부분이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콘텐츠부문의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부문도 오프라인 결제 확대에 힘입어 매출성장과 이익확대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3년 11월6일 네이버의 3분기 실적 관련 보고서에서 "웹툰은 고성장 적자축소를, 핀테크는 성장과 안정적 마진을 동시에 달성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취임 첫 해인 2022년 역대 최대 매출 달성
네이버는 최수연의 대표이사 취임 첫 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8조 원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2201억 원, 영업이익 1조3047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20.6% 늘고 영업이익은 1.6%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서치플랫폼(검색)은 3조5680억 원, 커머스는 1조8011억 원, 핀테크(결제앱)는 1조1866억 원, 콘텐츠는 1조2615억 원, 클라우드 및 기타부문이 4029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이 매출상승을 주로 견인했고 커머스 부문과 핀테크(결제앱) 매출도 두자릿수 성장했다.

여전히 서치플랫폼 매출이 전체 매출의 43%로 가장 많았으며 2021년 매출과 비교해 7.9% 늘었다.

네이버는 거시경제 환경 위축이 광고주 예산 축소로 이어져 검색광고 매출증가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비중 21.9%)은 1조8011억 원으로 2021년보다 21.0% 늘었다. 2022년 커머스 광고 매출이 주춤한 가운데 브랜드스토어와 예약서비스, 리셀플랫폼 거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핀테크 부문 매출(비중 14.4%)은 1조1866억 원으로 전년보다 21.2% 늘었다.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제휴사업장이 늘면서 결제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비중 15.3%)은 1조2615억 원으로 전년보다 91.3% 늘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서비스 이용자와 매출이 늘었다.

클라우드 및 기타 부문 매출(비중 4.9%)은 4029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5.3% 늘었다. 스마트시티 등 B2B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최수연은 2022년 실적을 두고 "2022년은 글로벌 기업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투자와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커머스·광고에서 인공지능 활용법 찾아
네이버는 2023년 막대한 투자비용을 유발하는 인공지능을 커머스와 광고사업에 접목해 각 분야 성장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매해 1조 원 넘는 개발비를 인공지능 분야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공지능이 IT업계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무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많은 비용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은 대용량의 인간 언어를 학습하고 생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공지능 모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팜2' 등이 대표적이다. 거대언어모델을 만들기 위해 수조 개의 단어을 학습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적잖은 비용이 들어간다.

실제로 자체 거대언어모델 개발을 공식화한 많은 기업들이 개발비용을 축소하거나 중단한 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와 협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네이버는 개발을 완주한 소수에 속하지만 문제는 자체 거대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개발 이후에도 개발비용을 계속 투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앞서 네이버는 2023년 8월24일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정식 출시했다.

이에 네이버는 인공지능 기술을 네이버의 핵심사업인 검색과 광고, 커머스사업에 접목해 각 사업성과를 극대화하려 하고 있다.

검색분야에서는 더 정교한 검색결과를 제공하고, 광고분야에서는 광고 효과를 빠르게 분석해 개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커머스솔루션에 적용할 수 있다.

2023년 3분기 네이버는 검색광고와 커머스 등 전 사업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는데 특히 검색광고는 경기침체로 국내 광고시장이 후퇴한 가운데도 매출성장을 이뤄낸 점이 돋보였다.

최수연은 2023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선제적으로 투자한 인공지능 기반 기술들이 전략적으로 구체화됐다"며 "사업부문들의 수익화 증대와 신중한 사업 확대,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하이퍼클로바X' 인공지능으로 글로벌 빅테크에 도전
네이버는 IT업계의 화두인 인공지능 분야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에 대항마가 돼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네이버는 2023년 8월24일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정식 출시했다.

거대언어모델은 대용량의 인간 언어를 학습하고 생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공지능 모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팜2' 등이 대표적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거대언어모델로 고안됐다. 한국어 데이터를 챗GPT보다 6500배 더 학습한 결과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이 가능하고 한국의 법과 제도, 문화적 맥락에 따른 소통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바탕으로 검색서비스인 '큐', 대화형 인공지능 '클로바X' 등을 순차 출시하면서 인공지능 경쟁을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와 어느정도 보폭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IT업계는 향후 네이버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는 못하더라도 한국인과 한국어 사용자를 위한 일종의 대안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른바 '주권 인공지능'(Sovereign AI)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권 인공지능이란 각국이 글로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국가별로 자체 거대언어모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과 그 결과물로 만들어진 거대언어모델을 말한다.

또한 한국에 특화된 자체 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해본 네이버가 각국의 주권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흘러나온다.

향후 인공지능 경쟁이 미국과 중국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유럽 등지에서는 이들 두 나라에 종속되기 보다 한국 등 제3국들이 협력해 주권 인공지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3년 1월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포쉬마크 사무실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사내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미국판 당근 '포쉬마크' 인수해 커머스 외형 성장 이뤄
최수연은 2022년 미국 온라인 중고패션 플랫폼 ‘포쉬마크’의 인수를 추진해 2023년 1월 인수를 완료했다.

최수연 체제 이후 처음 추진된 대형 인수합병 소식에 재계의 관심이 쏠렸다. 발표 당시 인수금액은 2조3천억 원으로 적자에 빠진 중고몰을 인수하는 데 이정도 비용을 지불하는 점,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대규모 인수합병을 추진한 점 등에 대한 의구심이 나왔다.

포쉬마크 인수를 발표한 2022년 10월4일 네이버 주가는 8.79%(1만7천 원) 내려 17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939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며 같은 해 10월14일에는 15만5천 원까지 떨어졌다. 2023년 1월2일 네이버 주가는 22만7500원으로 회복됐다.

최수연은 이런 시장 반응을 두고 "통상 대형 M&A(인수·합병)를 하면 인수하는 입장의 기업에서는 이게 어떻게 시너지가 날지 불확실성이 있어 주가가 약세인 경우가 많다"며 “너무 심려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수 결정 당시 1439원이었던 환율이 2023년 1월 초 1200원대로 떨어져 네이버로서는 다행스럽게 인수금액을 아낄 수 있었다. 최종 인수금액은 1조6천억 원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수 이후 비용절감과 서비스강화에 모두 성공했고 결과적으로 네이버의 커머스사업 외형이 커지는 데 크게 일조했다.

포쉬마크는 2023년 1분기 마케팅 비용 최적화, 영업 비용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가 흑자로 돌아섰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은 2023년 1분기 포쉬마크 인수효과에 따라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이 45.5%(포쉬마크 제외시 13.2%) 늘었다.

최수연은 네이버가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분야가 커머스라고 봤으며 네이버의 기술지원을 통해 포쉬마크의 흑자전환이 충분히 가능하리라 봤다.

최수연은 2022년 10월4일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북미 최대 규모 온라인 중고패션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를 발표하며 “가장 경쟁이 치열한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우리가 직접적으로 사업적 거점을 확보할 수 있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신 기술 트렌드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분야,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가 C2C, 그리고 특히 패션 커머스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수연은 포쉬마크를 인수한 이유로 ‘커뮤니티’를 꼽았다.

최수연은 “포쉬마크는 사용자 중 80%가 북미 MZ세대인 글로벌 C2C 패션 중고거래 1위 사업자이며 미국 온라인 중고시장 역시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커머스와 커뮤니티 소셜 기능이 결합한 독보적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쿠팡과 경쟁 위해 CJ그룹과 물류동맹 강화
네이버는 CJ그룹과 파트너쉽을 체결한 뒤 물류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CJ그룹은 CJ대한통운을 통해 네이버의 커머스사업에 물류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8월에는 기존 '내일배송'에 더해 일요배송을 시범운영하기도 했다.

앞서 네이버는 2022년 11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네이버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를 내놨고, 다음달인 12월부터 도착보장 서비스를 정식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도착보장은 상품을 주문한 고객이 안내받은 도착일에 정확히 상품을 받게 해주는 서비스이다. 주문과 물류사 재고, 택배사 배송 등에 관한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도착일을 알려준다.

네어버는 2022년 5월부터 CJ대한통운과 풀필먼트 협력을 통해 내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풀필먼트는 다양한 셀러들의 상품을 센터에 입점시켜 공동보관, 재고관리, 포장, 배송 등 복잡한 물류 전과정을 통합 수행하는 서비스다.

2021년 7월에는 CJ대한통운과 대규모 풀필먼트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11월부터 경기 군포시에 로봇, 인공지능(AI) 기반의 최첨단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가 구축돼 네이버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물류서비스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네이버와 CJ의 동맹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0년 10월 네이버와 CJ그룹은 6천억 원 규모의 상호지분교환을 추진해 물류 인프라 투자 및 디지털물류 시스템의 정교화 등에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이 협력관계를 쿠팡의 커머스 및 물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

네이버는 쿠팡과 운영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쿠팡이 직접 상품을 구입한 뒤 자체적으로 확보한 물류 인프라를 통해 배송한다. 하지만 네이버의 도착보장 서비스는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브랜드사가 판매하는 제품을 CJ대한통운의 물류 시스템을 이용해 배송한다.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내정자(왼쪽)와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 내정자가 2021년 11월17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네이버>

△네이버 대표이사에 취임
최수연은 2022년 3월 네이버 신규 대표이사에 올랐다.

네이버는 2022년 3월14일 열린 제23회 정기 주주총회와 이어진 이사회에서 최수연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앞서 최수연은 2021년 11월17일 차기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최수연이 네이버 임원, 사내독립기업(CIC) 대표, 계열사 대표를 건너뛰고 바로 대표이사 오른 것을 놓고 파격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네이버가 40대의 젊은 대표를 선임한 배경을 놓고 조직문화 쇄신을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권한이 더욱 분산되고 책임이 더욱 명확해지며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회사를 이끌도록 전면 쇄신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수연의 대표 선임으로 네이버의 경영 리더십이 창업 세대에서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 변화를 맞이한다"며 "최 대표가 이끄는 네이버는 글로벌 톱티어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경영의 모든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최고경영자 선임 이전
최수연은 네이버 최고경영자로 내정되기 전까지 소규모 TF를 이끌어 네이버 내부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다.

최수연은 3~4명 규모의 글로벌사업지원부를 맡았다. 글로벌사업지원부는 해외 유망 스타트업 인수 등을 주로 추진하도록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출범시킨 조직이다. 이해진이 직접 면접을 봐 최수연을 발탁했다.

최수연은 라인, 스노우, 웹툰 등 네이버 주요 사업의 해외사업 역량 확대를 지원하고 일본에서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의 합병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최수연은 네이버에 잠시 몸담았다. 2005년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 입사해 홍보 및 마케팅 조직에서 일했다. 당시 홍보실을 맡고 있던 채선주 현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 아래에서 근무했다.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는 최수연이 네이버에 재입사하고 이해진 GIO와 연결되도록 다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를 그만둔 뒤에 연세대 로스쿨에 들어가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로스쿨 졸업 후 법무법인 율촌에 재직하며 인수합병과 기업법 분야를 주로 담당했다.

2015년 마켓인사이트가 집계한 10년차 이하 변호사 M&A 자문 실적 순위에서 9위에 올라 여성 변호사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최수연은 2건, 합계 1조226억 원의 자문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율촌에 있으면서 하버드 로스쿨 법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네이버에 재입사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3년 8월24일 네이버의 거대언모델 하이퍼클로바X 발표회에서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영상 갈무리>

최수연은 ‘글로벌 네이버’를 지향하며 해외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수연은 대표 취임 후 공식행사에 처음 나선 자리에서 “네이버는 이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통해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5년 내에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 10억 명, 라인 제외 매출 15조 원, 라인 포함 글로벌 매출 비중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취임 당시인 2021년 말 기준으로 네이버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라인 사업을 합산할 경우 40%였다. 2023년 포쉬마크 인수효과에 힘입어 해외매출(라인 합산)은 50% 목표는 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플랫폼 독과점 규제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확보 노력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각국이 추진하는 디지털전환사업에서 네이버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로봇, 클라우드 기술로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IT업계의 화두가 된 인공지능 경쟁에서도 네이버의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경쟁에서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들이 앞서가고 있다.

네이버는 한국어에 특화된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한국인을 위한 '주권 인공지능'(Sovereign AI)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연간 1조 원 가까운 개발비를 감당해야 하는 것도 최수연의 과제다.

◆ 평가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신임대표이사와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2년 3월14일 네이버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네이버>

최수연은 글로벌 시장과 사업전략에 대한 감각을 갖춘 젊은 리더로 평가된다.

2019년부터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도와 글로벌 사업을 이끌면서 이해진 GIO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신임을 바탕으로 최수연은 2조3천억 원이라는 네이버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인수합병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

취임 후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는 것을 첫 번째 할 일로 꼽을 정도로 소통을 중요시한다.

그는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가파른 성장 과정에서 구성원이 경험하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제도와 프로세스 미비 등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하게 소통해 주도적으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율촌 출신의 한 변호사는 최수연을 두고 “똑똑하고 일도 잘할 뿐 아니라 놀기도 좋아하는 등 성격이 살갑고 붙임성도 좋은 인재”라며 “모두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연세대 로스쿨 1기이며 2012년 실시된 변호사시험 1회 합격자다.

로스쿨 시절에 학생회 임원을 맡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기독교 동아리 '섬김'에도 몸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도 우수해 졸업식 때 여학생 중 유일하게 단상에 올랐다.

남형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이 하버드 로스쿨에 보낼 추천장을 써줬다. 그는 "(최수연이) 유학을 마치고 인사를 왔는데 미래가 탄탄히 보장된 로펌이 아니라 로스쿨에 들어오기 전에 다녔던 네이버의 명함을 내밀었다"며 "그것도 법무팀이 아닌 해외전략팀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3년 10월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스타트업 아이디어 탈취 논란
네이버는 스타트업인 뉴려의 '원플원' 사업모델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최수연이 직접 국회에 불려나가기도 했다.

최수연은 2023년 10월26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스타트업 아이디어 탈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의 ‘원쁠딜’ 서비스 출시 시점이나 상표권 등록을 살펴볼 때 부정경쟁방지법이나 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수연은 '원 플러스 원' 사업모델의 독자성과 고유성이 인정될 수 없다며 아이디어 탈취를 인정하지 않는 기존 주장을 고수했다.

최수연은 “이번 사안은 원 플러스 원(1+1)이라는 보편적 프로모션 행태를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것의 독자성을 인정해야 하는지가 쟁점"이라며 "독자성과 고유성을 인정해야 할 영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뉴려 측은 2021년 9월 원플원을 출시했으나 네이버가 3달 뒤인 12월 원쁠딜을 출시하면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전 세계 수많은 이커머스들이 원 플러스 원 사업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 사업모델의 독자성이 인정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원쁠딜 준비 과정에서 뉴려의 서비스를 참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
2022년 10월15일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날 오후 경기도 판교에 있는 SK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고, 이곳을 임차해 이용하는 카카오와 네이버 등이 피해를 입었다.

네이버는 쇼핑라이브와 뉴스, 스마트스토어 등의 서비스에서 일부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대부분 하루가 지나지 않아 복구 완료됐다.

네이버는 일부 서비스 장애가 일어나는 정도에 머무른 데 비해 카카오는 완전히 먹통이 되어 오히려 네이버의 대응이 부각되기도 했다.

이 일로 최수연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가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사 받아
네이버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으나 성남시 측 관계자들이 사망하면서 수사가 사실상 멈춘 것으로 보인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중 네이버 관련 부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6년~18년 네이버가 성남FC에 후원금 약 40억 원을 내고 제2사옥 건축허가 등의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2022년 9월26일 네이버를 압수수색했고,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네이버의 증거인멸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22년 10월6일 네이버 직원 등 3명의 자택과 휴대전화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2023년 1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대표를 소환조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3월 검찰에 의해 네이버와 이재명 대표 사이 연결고리로 지목된 전 성남시 관계자가 수사 도중 사망하면서 수사가 난항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 피켓팅 시위
네이버가 임금과 단체협약을 놓고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네이버 노동조합인 ‘공동성명’은 2022년 8월25일 그린웹서비스와 인컴즈, 컴파트너스, 엔테크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등 5개 네이버 계열사의 임금 인상과 조속한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피켓팅 시위에 나섰다.

노조는 네이버 본사와 비교해 계열사의 임금 및 복지 처우가 열악하다며 임금 10% 인상과 월 15만 원의 개인업무지원비 지급, 직장 내 괴롭힘 전담기구 설치, 조직문화 진단 및 리더십 교육 제공 등을 요구했다.

네이버는 독립경영을 내세워 임금과 복지 개선은 각 계열사가 알아서 처리할 문제라며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노조는 2022년 9월22일 공식카페를 통해 쟁의수위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네이버 계열사 5곳과 노조는 결국 2022년 12월27일 임금 5.7~8.5% 인상에 합의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2005년 NHN(현 네이버)에 입사해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 담당 부서에서 근무했다.

2009년 퇴사한 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고, 2012년 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2012년 법무법인 율촌에서 기업 인수합병과 회사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7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 입학했고, 이후 뉴욕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2019년 11월 네이버에 재입사해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맡았다.

2021년 11월 네이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2022년 3월 네이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2000년 광주동신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5년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졸업했다. 언론정보학 학사도 취득했다.

2012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2018년 하버드 로스쿨(LLM)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슬하에 자녀 한 명을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최수연은 2023년 상반기 보수로 10억4200만 원을 받았다. 보수 내역은 급여 3억 원, 상여 7억2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2200만 원이다.

2022년 보수로 11억 원을 받았다. 보수 내역은 급여 6억 원, 상여 4억9500만 원, 기타근로소득 500만 원이다.

최수연은 2024년 1월2일 기준 자사주 1443주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1월2일 종가(22만7500원) 기준으로 3억2828만 원에 해당한다.

어록
[Who Is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2년 8월31일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의 방향성에 대해 임직원 및 외부 전문가들과 토론하고 있다. <네이버 영상 갈무리>

"네이버는 인터넷 태동기부터 3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고비를 맞닥뜨릴 때마다 기술과 사용자에 집착하고 역량을 보여주며 더 큰 성장을 보여줬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이겨내야 할 분야다."

"생성형 인공지능 유지에 천문학적 돈이 들어간다. 네이버는매출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양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력을 제고하고 있다. 자체 데이터센터 등 견고한 인공지능 인프라를 보유했다.” (2023/08/24, 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발표회에서)

“인공지능 솔루션에 대한 장벽을 허물기 위해 일정 기간 무료 이용권으로 솔루션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 소상공인이 비즈니스 상황에 맞게 사업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인공지능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겠다.” (2023/08/17, 네이버의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 '프로젝트 꽃' 토론회에서)

“향후 3년 동안 자사주 총 3%를 매년 약 1%씩 소각하겠다. 중장기적으로 자사주 보유 비율을 (기존 8%에서) 5% 이내로 유지하겠다.” (2023/05/08, 첫 주주서한에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생성형 인공지능 같은 새로운 검색 추세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 네이버만의 검색 경험인 '서치GPT'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2023/02/03, 네이버의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C2C 시장 초기단계부터 장기적 관점으로 글로벌 C2C 포트폴리오 구축을 시작했다. 이번 포시마크 인수로 북미시장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진출함으로써 C2C가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2023/01/06, 미국 중고패션몰 포쉬마크 인수를 완료하며)

“사우디 방문은 로봇과 클라우드, 인공지능,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등 우리가 보유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 역량을 글로벌 주요 파트너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여부는 현재로선 전망하기 어렵다.” (2022/11/07,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C2C는 아직 글로벌에 최고의 강자는 없는 게 아닐까. 네이버에 기회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북미에서 포쉬마크를 중심으로 독보적 1위 C2C 사업자로 거듭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만이 구현할 수 있는 ‘커뮤니티 커머스’라는 새로운 리테일 형식을 정립해 보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IT 업계에서 우리가 직접적으로 사업적 거점을 확보할 수 있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신 기술 트렌드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분야,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가 C2C, 그리고 특히 패션 커머스라고 판단했다.” (2022/10/04, 컨퍼런스콜에서 포쉬마크 인수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 책임감 등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생길 때 네이버 ‘프로젝트 꽃’은 진정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프로젝트 꽃’이 사회적 기대에 맞춰 더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회사에 대한 자부심, 일에 대한 자존감은 결국 내가 하는 일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데서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프로젝트 꽃’의 정체성이다.” (2022/08/31, ‘프로젝트 꽃’의 사회적 평가와 발전 방향에 대한 토의에서)

“네이버는 이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통해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 국내는 물론 일본과 북미, 유럽 등에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5년 내 글로벌 10억 명의 사용자와 매출 15조 원을 달성할 것이다.”

“이미 제페토나 아크버스로 메타버스 화두에서 많이 앞서 있는 것은 물론,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경쟁력을 보유해 온 ‘커뮤니티’ 서비스가 바로 메타버스의 본질이다. 우리는 카페와 밴드, 브이라이브 등 대표적 커뮤니티 서비스를 계속할 것이다. 네이버 앱을 기본으로 해서 메타버스 기술을 붙이고 커뮤니티 기술을 접목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2022/04/13, 네이버 신사옥 1784에서 진행한 ‘네이버 미트업’ 행사에서)

“가장 먼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쓰려고 한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저에게 듣고 싶은 말도 많을 것 같다. 네이버를 새롭게 이끌 사람으로 꼽힌 건 회사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 (2022/03/14, 정기 주주총회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