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되면서 재연임이 무산됐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제4차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열고 그동안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에 대한 1차 심사를 통해 다음 단계인 '평판 조회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는데 여기에 최정우 현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는 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위원 전원이 참여했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에 2018년 7월 취임 뒤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던 최 회장은 올 3월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포스코홀딩스는 평판 조회대상자 8명의 명단과 최 회장이 재연임 의사를 밝혔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결정은 국민연금공단이 최 회장의 연임 반대 뜻을 시사한 지 6일 만에 이뤄져 최 회장이 회장 후보군에 제외된 데 국민연금공단의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포스코 사규에 따라 임기 만료를 앞둔 현직 회장은 연임에 도전하려면 주주총회 90일 전에는 의사를 밝혀야 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새로 마련한 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현직 회장 임기 만료 3개월 전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자동적으로 진행되게 되고 현직 회장이 우선 심사받을 권한이 없어지면서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힐 필요가 없어졌다.
최 회장은 재임 기간 2차전지 소재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을 키워 포스코그룹 주요 상장사 시가총액을 3배가량 늘린 바 있어 CEO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군 선정 과정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포스코 CEO 후추위가 공정하고 주주 이익을 충분히 대변할 수 있는지는 주주, 투자자와 시장에서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며 "포스코홀딩스 대표선임은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의 후추위가 대부분 최 회장이 선임한 사외이사로 구성된 점을 지적하며 최 회장의 재연임에 반대 의사를 사실상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후추위에서는 보도자료를 내고 "현 회장의 지원여부에 전혀 관계없이 오직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느 누구에게도 편향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결국 최 회장을 내부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소유분산기업인 KT는 지난해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 사장까지 차기 KT 대표이사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역대급 ‘KT CEO 잔혹사’를 겪었다.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이 유력했던 후보와 ICT 분야 전문성을 가진 후보마저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거센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던 점을 포스코홀딩스 후추위에서 고려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처음 회장에 오른 최 회장이 현 윤석열 정부와 원만한 관계를 이어가지 못한 점도 최 회장의 재연임 불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5위 기업집단을 이끌고 있는 최 회장은 2일 윤석열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자리한 재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불참이다.
최 회장은 앞서 윤 대통령과 동행하는 베트남과 미국, 일본, 스위스,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경제사절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최 회장은 역대 포스코그룹 회장 가운데 두 번째 임기를 완료하고 물러나는 최초의 사례를 남겼다.
포스코그룹은 과거 공기업이었다가 2000년 10월 민간기업으로 전환한 뒤 이구택, 정준양, 권오준 등 전 회장들이 연임에 성공했지만 정권 교체 뒤에 맞은 2번째 임기는 모두 마치지 못한 채 물러났다.
후추위는 이번에 결정된 8명의 내부후보자에 관해 신뢰할 수 있는 외부전문기관에 평판조회를 의뢰하고 8일까지 결과를 돌려받는다. 그 뒤 해당 내용을 반영해 10일 제5차 후추위에서 '내부롱리스트후보자'를 최종 결정한다.
이에 더해 주주 추천 및 서치펌 등 여러 경로를 거쳐 추천된 외부후보자를 망라한 20-30명 정도의 롱리스트를 작성한 뒤 이를 외부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숏리스트로 압축하고 차기 회장을 확정하게 된다. 허원석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3일 제4차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열고 그동안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에 대한 1차 심사를 통해 다음 단계인 '평판 조회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는데 여기에 최정우 현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권에서 빠졌다.
이번 결정에는 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위원 전원이 참여했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에 2018년 7월 취임 뒤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던 최 회장은 올 3월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포스코홀딩스는 평판 조회대상자 8명의 명단과 최 회장이 재연임 의사를 밝혔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결정은 국민연금공단이 최 회장의 연임 반대 뜻을 시사한 지 6일 만에 이뤄져 최 회장이 회장 후보군에 제외된 데 국민연금공단의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포스코 사규에 따라 임기 만료를 앞둔 현직 회장은 연임에 도전하려면 주주총회 90일 전에는 의사를 밝혀야 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새로 마련한 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현직 회장 임기 만료 3개월 전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자동적으로 진행되게 되고 현직 회장이 우선 심사받을 권한이 없어지면서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힐 필요가 없어졌다.
최 회장은 재임 기간 2차전지 소재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을 키워 포스코그룹 주요 상장사 시가총액을 3배가량 늘린 바 있어 CEO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군 선정 과정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포스코 CEO 후추위가 공정하고 주주 이익을 충분히 대변할 수 있는지는 주주, 투자자와 시장에서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며 "포스코홀딩스 대표선임은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의 후추위가 대부분 최 회장이 선임한 사외이사로 구성된 점을 지적하며 최 회장의 재연임에 반대 의사를 사실상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후추위에서는 보도자료를 내고 "현 회장의 지원여부에 전혀 관계없이 오직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느 누구에게도 편향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결국 최 회장을 내부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소유분산기업인 KT는 지난해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 사장까지 차기 KT 대표이사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역대급 ‘KT CEO 잔혹사’를 겪었다.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이 유력했던 후보와 ICT 분야 전문성을 가진 후보마저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거센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던 점을 포스코홀딩스 후추위에서 고려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처음 회장에 오른 최 회장이 현 윤석열 정부와 원만한 관계를 이어가지 못한 점도 최 회장의 재연임 불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5위 기업집단을 이끌고 있는 최 회장은 2일 윤석열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자리한 재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불참이다.
최 회장은 앞서 윤 대통령과 동행하는 베트남과 미국, 일본, 스위스,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경제사절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최 회장은 역대 포스코그룹 회장 가운데 두 번째 임기를 완료하고 물러나는 최초의 사례를 남겼다.
포스코그룹은 과거 공기업이었다가 2000년 10월 민간기업으로 전환한 뒤 이구택, 정준양, 권오준 등 전 회장들이 연임에 성공했지만 정권 교체 뒤에 맞은 2번째 임기는 모두 마치지 못한 채 물러났다.
후추위는 이번에 결정된 8명의 내부후보자에 관해 신뢰할 수 있는 외부전문기관에 평판조회를 의뢰하고 8일까지 결과를 돌려받는다. 그 뒤 해당 내용을 반영해 10일 제5차 후추위에서 '내부롱리스트후보자'를 최종 결정한다.
이에 더해 주주 추천 및 서치펌 등 여러 경로를 거쳐 추천된 외부후보자를 망라한 20-30명 정도의 롱리스트를 작성한 뒤 이를 외부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숏리스트로 압축하고 차기 회장을 확정하게 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