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팩토리 기술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13일부터 이틀간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전기실에서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무인 시설관리 실증사업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LG전자의 로봇은 이번 실증사업에서 작업자의 개입없이 단독으로 임무를 마무리지었다. 

축구장 2개 이상 크기의 지하 전기실에서 배수로 등을 피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아 순찰하고 전력케이블과 변압기 등 전기실 곳곳에 자리잡은 각종 설비의 작동상태를 점검해 사내 관제실로 보내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LG전자는 로봇에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를 적용해 지하실과 같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로봇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제철소 지하전기실의 온도가 높고 고압전력설비가 많은 점을 고려해 로봇의 방열 및 냉각 성능을 높였다. 또한 모듈식으로 로봇을 설계해 고객사 수요에 맞춰 순찰과 물류 배송등 다양한 임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LG전자는 포스코와 이번 협업을 통해 각 회사가 확보하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 기술력을 공유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제조 현장을 구축하는데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 로봇과 인공지능, 통신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검증해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겠다”며 “지능형 자율공장 기술로 미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