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스웨덴 노스볼트에 1조4천억 규모 동박 공급계약 맺어

▲ 김정규 SK넥실리스 마케팅본부장(오른쪽)과 파올로 세루티 노스볼트 최고운영책임자(왼쪽)가 스톡홀름 노스볼트 본사에서 동박공급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 SK넥실리스 >

[비즈니스포스트] SK넥실리스가 스웨덴 전기차 배터리업체에 대규모 동박공급 계약을 맺었다.

SK넥실리스는 현지시각 17일 스웨덴 스톡홀름 노스볼트 본사에서 2024년부터 5년 동안 SK넥실리스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공장에서 생산하는 2차전지용 동박을 노스볼트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물량은 노스볼트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동박 수요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전기차 17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SK넥실리스는 2024년부터 연간 5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지닌 폴란드 공장을 가동한다.

SK넥실리스와 노스볼트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장기적 협력관계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노스볼트는 폭스바겐, 볼보 등 유럽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 모두 150기가와트시(GWh) 수준의 대규모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노스볼트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동박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게 돼 배터리 대량생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SK넥실리스는 폴란드 외에도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지역 투자에도 들어가 각 지역별로 배터리 제조사의 수요에 맞춰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넥실리스 관게자는 “이번 중장기 계약 체결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노스볼트와 SK넥실리스 모두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현재 복수의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제조사들과 추가 중장기 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