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 인플레이션 완화 등 경제상황 개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지나친 낙관론이 반영되고 있어 큰 폭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17일 증권사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증시가 경제 회복 기대감을 나타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면 아래에서 큰 문제가 끓어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증시 ‘아마겟돈’ 위험 다가온다, JP모건 “아마추어 투자자 비중 높아”

▲ 미국 증시에 아마추어 투자자들의 지나친 낙관론이 반영되고 있어 주식시장 붕괴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JP모건은 현재 미국 증시 거래량의 20% 안팎을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렇게 분석했다. 이는 역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단기 차익을 노려 위험성이 큰 종목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주로 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들과 차이를 보인다.

미국 증시 거래량에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늘었다는 점은 곧 급격한 시장 변동 위험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JP모건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안정화되었다는 잘못된 믿음을 두고 투자하고 있다”며 “유튜브나 레딧 커뮤니티 등에서 주식 투자를 유도하는 콘텐츠를 보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부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미국 증시에 지나친 낙관론을 보이며 주식을 매수하는 아마추어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커뮤니티 세력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밈(Meme)’ 종목이나 테슬라 등 주가 변동성이 큰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러한 주식시장 흐름이 결국 종말을 의미하는 ‘아마겟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JP모건은 “2018년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가 더 큰 매도세를 불러와 주식시장 붕괴를 이끌었던 현상이 재현될 수도 있다”며 “역사가 반드시 반복되지는 않지만 비슷한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