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에 건설하는 텅스텐 선광공장 현장. <알몬티대한중석>
이에 한 외신은 한국 상동광산을 포함한 대체 공급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서구권 텅스텐 공급망 명운은 단기적으로 한국 상동광산에 달려 있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놓았다.
텅스텐은 높은 녹는점 및 고강도 특성으로 군사 무기와 통신장비, 반도체 등 분야에 필수 재료로 쓰이는 광물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는 텅스텐 채굴 채산성이 낮다고 판단해 중국이나 러시아와 같은 국가에서 수입해 쓰는 실정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텅스텐 생산량 가운데 83%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그러나 수출통제 및 지정학적 긴장으로 중국이나 러시아로부터 추가 수급이 어려워 한국의 상동광산 가치가 높아진다고 로이터는 바라봤다.
로이터는 “미국 국방부는 2027년부터 중국과 러시아와 텅스텐 공급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캐나다 기반 광산업체 알몬티중공업은 한국 강원도 영월군 상동 광산에 채굴권을 확보하고 올해 연말부터 텅스텐 정광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연간 2300톤 규모다.
상동광산에 전략적 가치가 북미 지역에 텅스텐 광산이 재가동하기 전까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미국 국방부가 지원하는 캐나다 유콘주 마크텅 텅스텐 광산은 아직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채굴 결정 뒤 생산까지 시일이 걸려 당분간은 상동 광산이 텅스텐에 탈중국 대체 공급처가 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텅스텐 관련 제품 전문 기업 집단인 플란제 그룹이 알몬티중공업의 텅스텐 생산량에 사실상 무료 풋옵션을 부여한 것은 상동광산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