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8일 네덜란드 아른험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대리점 앞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전고체 배터리는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향상할 수 있는 기술로 업계 주목도가 높은데 팩토리얼과 협업한 현대차에도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팩토리얼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를 EQS 세단에 탑재해 이번 달 초부터 영국에서 도로주행을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9월 팩토리얼이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를 2030년 전까지 판매용 전기차에 도입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에 솔스티스(Solstice)라는 고유 상표권도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등록했다.
해당 배터리를 양산 및 도입하기 전에 시험 주행을 실시해 차량과 호환성이나 배터리 안정성 등을 점검한 것이다.
오토카는 “시험주행용 EQS 차량은 전고체 배터리팩을 장착하기 위해 구조를 약간 바꿨다”며 “특히 배터리를 감싸는 부품인 ‘배터리 하우징’ 재작업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4대 구성요소 가운데 전해질을 기존 액상에서 고체형 물질로 바꾼 제품이다.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늘리기 용이해 업계에서는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이번에 메르세데스-벤츠가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도 한번 충전으로 최대 620마일(약 998㎞)을 주행한다.
팩토리얼은 “전고체 배터리는 액상 전해질 배터리보다 주행거리를 80% 이상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팩토리얼은 현대자동차 및 스텔란티스 등 다른 완성차 기업과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와 팩토리얼은 2021년 10월 전고체 배터리를 차량에 통합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해당 협약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전략적 투자도 단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구체적 투자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현대차는 전고체 배터리 내재화도 시도하고 있으며 올해 3월 시범생산 라인을 공개한다는 한국발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