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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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멀티레이블 체제를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있다.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에 쏠린 매출구조의 다각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72년 8월9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다.
중학교 때 밴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음악인의 꿈을 키웠지만 부모님의 뜻에 따라 공부에 전념했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뒤 작곡활동을 했고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프로듀서와 수석작곡가를 지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아 BTS를 세계적 아티스트로 키워냈다.
2020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2021년 회사 이름을 하이브로 바꾼 뒤 이사회 의장직만 맡고 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천재라는 평을 듣는다.
김형석 작곡가,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COO)와 친분이 두텁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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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최고기록 경신과 주주환원계획 발표
하이브가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이브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780억 원, 영업이익 2376억 원, 순이익 339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41.57%, 영업이익은 24.93% 상승하고 순이익은 75.91% 감소했다.
하이브의 2021년 매출은 1조2559억 원인데 이는 국내 연예기획사 최초로 1조 원을 넘긴 것이다.
하이브 2022년 매출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코로나19가 끝나감에 따라 공연매출이 2581억 원으로 2021년의 452억 원에서 470.1% 성장했다. 광고와 출연료, 매니지먼트에서도 매출이 60.6% 늘어나며 하이브의 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하이브는 2022년 순이익 감소에 대해서는 2021년 인수한 이타카홀딩스 영업권 손상차손과 2021년 발행한 전환사채 평가손상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정책 계획도 발표했다.
하이브는 2023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익준비금을 전입하는 안건이 통과돼 2024년부터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의 30% 한도 내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매입에 나선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는 “재무성과 및 이익분배와 관련해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공하고 더 넓은 범위의 투자자를 유치해 하이브의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2023년 1분기에도 매출 4106억 원, 영업이익 509억 원, 순이익 498억 원을 거뒀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4.07%, 영업이익은 41.51%, 순이익은 62.21% 각각 증가했다.
특히 뉴진스, 투머로우바이투게더(TXT), BTS 멤버 지민 등의 1분기 활동의 덕을 봤다. 하이브는 2023년 1분기 앨범 판매로만 1842억 원을 벌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185.1%나 늘어난 것이다.
▲ 하이브 실적그래프.
하이브가 팬플랫폼 시장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하이브는 2023년 4월17일 카카오와 협의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12팀이 오는 9월부터 위버스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입점 가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아티스트 현황을 보면 전원이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하이브는 이번 결정을 두고 2023년 3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포기하면서 카카오와 약속한 팬플랫폼 사업협력이 구체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위버스에 입점함에 따라 하이브는 JYP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를 모두 거느리게 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21년부터 위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하이브에 따르면 위버스는 전 세계 245개 국가 및 지역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약 65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SM엔터테이먼트 아티스트까지 합류하면 위버스의 글로벌 영향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는 위버스의 운영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위버스는 그동안 무료로 운영되는 대신 팬과 아티스트 사이 별도의 대화창구가 없었다. 위버스는 위버스샵에서 상품을 판매하거나 유료 멤버십 가입자들을 위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해 수익을 올렸다.
하이브는 2023년 4월25일부터 위버스에 프라이빗채팅 서비스 ‘위버스 DM’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위버스 DM은 아티스트와 팬이 1:1로 대화하는 느낌을 주는 채팅 서비스다. 아티스트와 사진, 동영상, 이모지(그림문자) 등을 통해 소통이 가능하다.
위비스 이용자는 추가 앱 설치 없이 위버스 DM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티스트 커뮤니티에서 15젤리(4500원)에 프라이빗채팅 30일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는 2023년 5월2일 열린 하이브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팬들에게 통합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를 구독형태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위버스는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는데 2022년 1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이브가 위버스에 유료 채팅 서비스를 도입하고 유료 멤버십 서비스 출시도 예고하면서 위버스컴퍼니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진스, TXT, 르세라핌, 세븐틴 선전으로 BTS 의존도 줄어
하이브가 BTS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줄여가고 있다.
하이브에 따르면 2022년 매출에서 BTS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대 초반이다. 2019년 97.4%이던 의존도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2022년 12월 진(김석진)을 기점으로 BTS 멤버들의 군 입대가 시작돼 하이브에는 이들을 대신할 아티스트가 꼭 필요했다.
하이브의 BTS 의존도 감소는 걸그룹 뉴진스, 르세라핌과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세븐틴 등이 이끌고 있다. 특히 뉴진스의 기세가 가파르다.
2022년 7월 데뷔한 뉴진스는 2023년 1월 내놓은 싱글앨범 ‘OMG’로 데뷔 7개월 만에 빌보드 핫100 차트에 입성했다.
싱글앨범 수록곡 ‘OMG’와 ‘Ditto’는 각각 6주, 5주 연속 핫100에 진입했다. ‘OMG’와 ‘Ditto’, 2022년 7월 선보인 데뷔곡 ‘Hype boy’ 등 세 곡은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국내 음원스트리밍사이트 멜론에서 1~3위를 석권했다. 2004년 11월 멜론 서비스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2023년 1월 발매한 5번째 미니앨범 ‘이름의 장:템프테이션’으로 빌보드200 정상을 차지했다.
‘이름의 장:템프테이션’은 발매 첫 날 186만 장 이상 팔렸는데 K팝 그룹의 앨범이 하루 만에 180만 장 이상 판매된 것은 그동안 BTS만이 가지고 있던 기록이다. 2023년 1분기에만 314만 장이 팔리며 국내 앨범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세븐틴은 2023년 4월24일 미니앨범 ‘FML’을 발매했는데 첫 날 399만 장 이상 팔린 데 이어 초동(처음 일주일) 판매량은 455만214장으로 집계됐다. 모두 BTS가 갖고 있던 기존 K팝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르세라핌이 2023년 5월1일 선보인 첫 번째 정규앨범 ‘언포기븐’은 선주문량으로 138만 장이 팔렸다. 이는 2022년 10월 발매한 미니2집 ‘안티프래자일’ 선주문량인 62만 장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오른쪽)이 2022년 4월28일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확보 경쟁에서 물러섰다.
하이브는 2023년 3월1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는 카카오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신 하이브는 카카오와 플랫폼 관련해서 협업하기로 했다.
방시혁은 2023년 3월15일 관훈포럼에서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포기에 대한 질문에 “미래에 중요성이 더 커질 플랫폼 사업과 관련해 카카오와 협의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하이브는 카카오와 협의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의 위버스 입점을 이끌어냈다.
앞서 하이브는 2023년 2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와 지분 매입계약을 체결하며 인수에 뛰어들었다.
방시혁과 이수만 창업자는 2023년 2월10일 공동성명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는 K팝의 세계화라는 대업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각자 축적한 역량을 종합해 레이블과 플랫폼을 필두로 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강력한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이 창업자의 지분과 함께 일반주주들의 주식에 대해서도 9만 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목표한 주식량 매입에 실패해 20%가량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 창업자가 아직 넘기지 않은 지분을 제외하면 하이브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지분은 15.8% 정도였다.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가 제시한 금액보다 더 높은 15만 원에 공개매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결국 보유자금 규모에서 밀린 하이브는 카카오에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서 물러서기로 결정한 뒤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하면서 보유지분의 절반가량을 매도했다. 2023년 5월 기준 하이브가 들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은 8.81%다.
△네이버, YG엔터테인먼트와 협력
하이브는 2021년부터 네이버, YG엔터테인먼트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브는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함께 2021년 1월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YG플러스에 총 700억 원을 투자해 17.90%의 지분을 확보했다.
YG플러스는 2021년 4월부터 하이브의 음반과 음원 유통을 맡고 있다. 대신 YG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는 위버스에 입점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아티스트인 블랙핑크도 2021년 8월부터 위버스에 들어갔다.
하이브는 2021년 1월 네이버와도 협약을 맺고 네이버의 스트리밍서비스 브이라이브를 위버스컴퍼니에 양도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위버스컴퍼니는 네이버를 대상으로 35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위버스컴퍼니는 네이버가 납입한 3500억 원 가운데 2천억 원은 영업양수 대가로 네이버에 지불했다.
네이버는 유상증자를 통해 위버스컴퍼니의 지분 49%를 확보했다. 위버스컴퍼니가 2022년 8월 실시한 유상증자에는 하이브만 참여하며 네이버의 지분율은 44.55%로 낮아졌다.
하이브는 위버스에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기능을 추가해 ‘위버스라이브’를 선보였다. 위버스라이브를 통해 입점한 아티스트 공연의 실시간 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이라이브는 출시 7년 만인 2022년 12월31일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업계에서는 브이라이브의 위버스 통합으로 월간활성이용자(MAU) 3천만 명의 위버스 유입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2023년 3월3일 CNN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하이브는 2022년 3월31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TIME 100 Most Influential Companies)’에 2년 연속 선정됐다.
방시혁은 하이브의 대표 아티스트인 BTS와 함께 미국 타임 표지에도 등장했다.
타임은 2022년도 100대 기업 리스트에서 하이브를 ‘팝 파워하우스(The Pop Powerhouse)’부문 리더로 선정하고 음악산업을 혁신하고 있는 기업으로 소개했다.
타임은 “작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시작한 하이브가 진화를 거듭해 현재는 아티스트와 음악 지식재산(IP)에 기반한 전방위적 사업을 전개하며 마치 디즈니와 같은 지식재산 홀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하이브의 사업구조도 높게 평가했다. 타임은 “하이브가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부분은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 아티스트와 팬의 교감 활동, 티켓팅, MD상품 구매 등을 가능하게 한 기술에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시혁은 2023년 2월 미국 빌보드의 '2023 파워 리스트'에 포함됐다. 파워리스트 100명 가운데 18위에 올랐다. 방시혁의 파워리스트 선정은 2020년과 2022년에 이은 3번째다.
방시혁은 빌보드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에도 2018년과 2019년, 2021년 이름을 올렸다.
2021년 12월2일에는 미국 언론 블룸버그가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블룸버그 50' 기사에서 2021년 세계 트렌드를 이끈 인물 50명에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방시혁이 BTS를 육성하고 2021년 4월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미국 에이전시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업계를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시혁은 미국 대중문화 전문지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미디어산업 리더 500명에도 2020년과 2021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2023년 4월에는 빌보드매거진 4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빌보드는 2023년 4월호 매거진에서 방시혁을 ‘여러 차례의 메가딜로 음악 비즈니스를 재편하고 있는 인물’, ‘기업가이자 여전히 작곡과 프로듀싱을 하고 있는 창작자’로 소개하며 K팝의 미래에 대해 방시혁과 나눈 인터뷰를 게재했다.
△하이브 대표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로
방시혁은 2021년 7월1일 하이브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이브는 방시혁이 이사회 의장만 맡으면서 핵심 사업의 의사결정과 음악 프로듀서 역할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후임 대표이사는 박지원 하이브HQ(헤드쿼터&매니지먼트) CEO가 맡았다.
박지원 신임 대표는 1977년에 태어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넥슨코리아 CEO와 넥슨재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친 뒤 2020년 5월 하이브에 들어왔다.
방시혁은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지역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하이브의 미국 지역 본사인 하이브아메리카는 윤석준 CEO와 스쿠터 브라운 CEO에게 맡겼다. 윤석준 CEO는 2022년 하이브아메리카 CEO에서 물러났다.
이재상 하이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하이브아메리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미국 현지로 자리를 옮겼고 2023년 5월 기준 하이브아메리카 대표(President)를 맡고 있다. 스쿠터 브라운 CEO와 다른 직책이다.
하이브는 하이브솔루션스재팬과 하이브T&D재팬 등의 일본 법인을 통합해 하이브재팬을 설립하고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하이브재팬 CEO는 한현록 하이브솔루션즈재팬 대표가 맡게 됐다. 한현록 CEO는 하이브재팬의 자회사 하이브레이블즈재팬에서 하이브의 첫 번째 일본 보이그룹 ‘엔팀’을 선보였다.
앞서 방시혁은 2020년 4월부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단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업을 총괄해 왔다. 이전까지 윤석준 사업총괄 최고브랜드관리자(CBO)와 공동대표를 맡다가 경영의 전권을 쥐었다.
윤석준은 글로벌 최고경영자로 이동해 해외사업을 총괄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때 넥슨에서 영입됐다.
▲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2023년 3월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관훈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하이브>
방시혁은 회사명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하이브로 변경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3월19일 온라인으로 열린 브랜드 발표회에서 3월30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하이브로 회사이름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하이브(HYBE)는 연결과 확장, 관계를 상징한다.
방시혁은 “현재의 사업을 아우르면서 연결·확장할 수 있는 구조의 상징으로 새로운 회사이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내놓고 미션(경영목표)으로 ‘위 빌리브 인 뮤직(We believe in music)’을 제시했다.
'위 빌리브 인 뮤직'은 음악으로 감동을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면서 삶의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하이브는 레이블(음원·음반제작사)과 솔루션, 플랫폼으로 조직구조를 명확하게 만들면서 이들의 연결을 통해 사업모델을 혁신·확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레이블 영역에는 빅히트뮤직,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코즈엔터테인먼트, 어도어, 하이브재팬이 들어간다.
솔루션 영역에는 하이브360(공연·영상콘텐츠), 하이브IPX(지식재산), 하이브OBS(오리지널 스토리IP 기획개발), 하이브IM(게임), 수퍼톤(오디오), 바이너리코리아 등이 있다.
플랫폼 영역에서는 위버스컴퍼니가 팬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하이브의 모든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10월15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20년 9월28일 기관수요예측을 통해 확정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가는 13만5천 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5692억 원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모두 713만 주를 공모해 9625억5천만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방시혁은 확보한 자금으로 차입금 2천억 원을 상환하고 인수합병에 5050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외 음악 레이블뿐만 아니라 이미 보유한 음악사업 전반의 사업적 역량 및 지식재산(IP) 기반의 콘텐츠를 다양화해 고객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27만 원으로 정해진 데 이어 상한가까지 올라 '따상'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2023년 5월4일까지의 최저 주가는 2020년 10월13일의 10만7천 원, 최고 주가는 2021년 11월19일의 42만1500원이다.
2023년 5월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2조1811억 원이다. 이는 코스피 2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020년 10월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BTS가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올랐다.
BTS는 2020년 9월1일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핫100 정상에 등극했다.
BTS는 2020년 8월21일 디지털 싱글로 ‘다이너마이트’를 출시했다. ‘다이너마이트’는 가사가 모두 영어로 돼 있어 출시 전부터 해외 음반시장을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빌보드 핫100은 미국에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 집계해 매주 인기 있는 노래의 순위를 발표한다.
미국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이 포함된 만큼 비영어권 가수들은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기가 빌보드200에 들어가기보다 어렵다. 이전까지 BTS의 노래 중 핫100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은 ‘온(ON)’(4집 정규앨범 타이틀곡)으로 4위였다.
‘다이너마이트’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인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톱 50’ 차트에서도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빌보드와 함께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도 싱글 3위로 이름을 올렸다.
‘다이너마이트’는 핫100에서 총 3주간 1위에 올랐고 2위 자리는 4주 동안 차지했다.
이후 BTS는 2020년 ‘새비지 러브’(1주)와 ‘라이프 고스 온’(1주), 2021년 ‘버터’(10주)와 ‘퍼미션 투 댄스’(1주), ‘마이 유니버스’(1주) 등으로 모두 17번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다.
2023년 4월에는 BTS 멤버 지민이 솔로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로 빌보드 핫100 정상에 섰다. K팝 솔로가수로 해당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지민이 최초다.
△아티스트 IP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 벌여
방시혁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지식재산(IP)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이브는 2021년 11월4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주식 86만1004주(2.48%)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5천억 원에 확보한다고 공시했다. 두나무도 하이브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7천억 원을 투자했다.
하이브는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 및 대체불가토큰(NFT)을 포함한 신규사업 공동 추진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하이브와 두나무는 이듬해인 2022년 5월 미국에 NFT 관련 합작법인 레벨스를 설립했다. 레벨스는 전 세계 팬들에게 K팝 팬덤 문화를 확장한다는 사업 목적을 제시했다.
레벨스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를 활용해 포토카드 등을 NFT로 제작한 뒤 판매하고 있다.
하이브는 2020년 9월24일 BTS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무비’를 CGV에서 단독 상영하면서 영화 콘텐츠로 내놨다.
이 다큐멘터리는 개봉 첫날 관객 2만1585명을 모으면서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2020년 9월27일까지 누적 관객 수 7만2243명을 기록했다.
하이브에서 IP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하이브IPX는 2020년 8월 BTS 멤버들을 캐릭터화한 ‘타이니탄’과 이를 활용한 피규어와 팬시 상품을 출시했다.
하이브는 소속 아티스트로 웹툰도 제작하고 있다.
하이브는 2019년 1월17일에는 네이버와 함께 BTS 웹툰 ‘화양연화 Pt.0’를 연재했다. 화양연화 Pt.0는 BTS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웹툰으로 BTS의 세계관(BU)을 담았다.
2022년 1월에는 BTS와 엔하이픈, TXT 등을 활용한 웹툰 ‘세븐페이츠:착호’와 ‘다크문:달의제단’, ‘별을 쫓는 소년들’을 각각 네이버웹툰에 연재했다.
2022년 11월과 12월에는 걸그룹 르세라핌과 보이그룹 엔팀의 IP로 웹툰 ‘크림슨 하트’와 ‘다크문:회색도시’도 선보였다.
하이브는 2019년 6월 BTS의 IP를 활용한 게임 ‘BTS월드’를 넷마블을 통해 출시했다. 2020년엔은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몬스터가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냈다. 2022년에는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개발을 중단했다.
대신 하이브는 2019년 8월 리듬게임개발사인 수퍼브를 인수 및 흡수합병 한 뒤 2022년 4월 하이브IM이란 게임 자회사를 설립했다.
하이브IM은 2022년 6월 모바일퍼즐게임 ‘인더섬 with BTS’를 개발해 출시했다.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019년 2월27일 서울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방시혁은 BTS 멤버들에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증여해 장기적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방시혁은 2020년 9월3일 BTS 멤버 7명에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을 6만8385주씩 증여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식 총수는 3384만6192주로 BTS 멤버들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각각 약 0.2%씩 보유하게 됐다.
진, 제이홉, RM은 2021년 10월부터 11월까지 하이브 주식 총 99억4983만 원어치를 장내 매도했다. 2023년 5월 기준 BTS 멤버들의 하이브 주식 보유 현황은 슈가, 지민, 뷔, 정국 각각 6만8385주, 진 5만2385주, 제이홉 6만2784주, RM 5만8천 주 등이다.
방시혁은 BTS와 재계약도 일찌감치 체결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10월18일 "BTS(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와 깊은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7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재계약임에도 계약기간이 가능한 최장기인 7년으로 설정된 점은 BTS와 방시혁의 신뢰관계가 굳건함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BTS는 2013년 6월에 데뷔했으므로 계약기간이 1년 이상 남아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9년 연예인의 전속계약 기간을 7년으로 권장하는 표준계약서를 만들어 공시했다.
방시혁은 2023년 3월 관훈포럼에서 BTS와 맺은 재계약을 두고 “BTS 정도 가수의 재계약은 사회적 파장이 커서 조심스럽다”며 “사실 계약 기간이 좀 남아있고 군 입대 관련 문제는 계약 기간 안에 논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설립
방시혁은 2005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BTS를 데뷔시킨 데 이어 2015년 화양연화 앨범을 국내외에서 흥행시키면서 도약하기 시작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매출 924억 원, 영업이익 325억 원, 순이익 246억 원 등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214%, 순이익은 173% 늘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라 2017회계연도 실적부터 공시하기 시작했다.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운데)가 2020년 6월25일 엠넷(Mnet)의 '아이랜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가수 비(왼쪽), 지코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엠넷>
방시혁은 활발하게 방송에 출연했다.
방시혁은 2010~2011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2011년에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와 MBC '놀러와' 등에 특별손님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SBS '정재형과 이효리의 유앤아이'에 얼굴을 비췄다.
2014년에는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2018년에는 KBS '신년특집 명견만리2'에 출연해 BTS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작곡가 활동
방시혁은 중학교 시절 밴드 활동을 시작하면서 음악을 시작했다.
당시 배운 악기들의 생기 넘치는 소리에 흠뻑 취해 음악인이 되기를 꿈꿨지만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공부에 집중했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재학 중에 본격적으로 작곡 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 남성듀오 체크의 ‘인어 이야기’가 방시혁의 작곡가 데뷔곡이다. 같은 해 열린 제6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
1997년 박진영 당시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눈에 띄어 프로듀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방시혁은 박진영의 3집 수록곡 ‘이별탈출’, god의 ‘프라이데이 나이트’와 ‘하늘색 풍선’, 박지윤의 ‘난 사랑에 빠졌죠’, 비의 ‘나쁜 남자’와 ‘아이 두’ 등을 작곡했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2AM의 ‘죽어도 못 보내’, 현대자동차의 i-30 CM송인 ‘달라송’ 등도 작곡했다.
2011년 최승호 시인의 동시 21편에 곡을 붙인 동요집을 내기도 했다. 이 동요집의 타이틀곡 '원숭이'는 아이돌그룹 2AM의 조권이 불렀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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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하이브가 2022년 3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TIME 100 Most Influential Companies)'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사진은 방시혁 이사회 의장과 BTS가 표지를 장식한 모습. <하이브>
방시혁은 새로운 아티스트 발굴을 통해 BTS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이브의 매출에서 BTS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에 50%대까지 낮아졌지만 더 낮출 필요가 있다.
BTS 멤버의 군입대가 시작된 만큼 완전체 BTS를 다시 선보일 수 있는 데까지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아티스트의 활약이 절실하다.
걸그룹 르세라핌과 뉴진스, 보이그룹 세븐틴과 TXT 등이 하이브의 세대교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뉴진스와 TXT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방시혁은 다른 아티스트들의 매출 비중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방시혁은 팬플랫폼 사업에서 절대적 강자 위치를 확고히 하려고 한다. 동시에 적자를 개선하고 플랫폼 사업에서의 수익성도 제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포기하면서도 플랫폼에서만큼은 협력을 약속 받았다.
하이브는 팬플랫폼인 위버스의 흑자전환을 위한 수익모델도 도입하고 있다. 하이브는 2023년 유료 프라이빗채팅 서비스 도입에 이어 유료 멤버십 구독 서비스의 출시도 예고했다.
위버스를 운영하는 위버스컴퍼니는 2022년 적자로 돌아섰는데 이는 경쟁 플랫폼인 버블을 운영하는 디어유와 비교해 몇 배나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상황에 거둔 성적이다.
방시혁은 하이브가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 1위를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원하고 있다.
방시혁은 미국의 이타카홀딩스와 QC미디어홀딩스를 인수했고 앞으로도 세계 여러 음악기업을 인수해 지역과 장르의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이브의 매출 비중을 보면 한국과 일본, 북미 지역에 쏠려 있다. 하이브는 한국·일본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영향력을 넓혀야 한다. SM엔터테인먼트와 진행할 플랫폼 관련 협업을 이를 위한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방시혁은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022년 본격적으로 뛰어든 게임사업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방시혁은 지스타 2022에 직접 등장해 하이브IM이 게임개발사 플린트의 신작 모바일게임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방시혁은 “모든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함축된 매력적 콘텐츠인 게임 사업을 통해 고객에게 더 다채로운 시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하이브의 게임사업은 다른 사업과 융합을 거쳐 하이브만의 방식으로 진화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가치도 제고할 것이다”고 말했다.
방시혁은 인공지능(AI)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하이브는 2023년 AI를 통해 목소리를 재현해내는 기술을 보유한 수퍼톤을 인수했다. 방시혁은 2023년 4월 빌보드매거진과 인터뷰에서 “AI기술은 하이브의 다음 핵심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 평가▲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미국 음악미디어 빌보드매거진의 2023년 4월호 커버를 장식하고 있다. <하이브>
끊임없이 노력하는 천재라는 말을 듣는다.
방시혁은 방송에서 “악기 없이 머릿속에서 작곡한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는 ‘너무 노력하는 건 쿨 하지 않다’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한 번에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 조금씩 작은 목표를 이루기를 선호한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방시혁을 "위대한 코디네이터”라고 평가했다. 그는 “방시혁은 미디어와 호의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 어떤 무대건 ‘개별성’을 띠게 만드는 기획력이 대단한 제작자”라고 말했다.
방시혁은 서울대학교 미학과가 속한 인문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했다.
방시혁은 부모가 법대에 가길 원했지만 아슬아슬한 학력고사 점수와 법학에 대한 본인의 열망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지원하지 않았다. 그는 법대 다음 커트라인이 높은 학과로 지원하기엔 뭔가 없어 보인다는 생각에 미학과를 선택했다고 했다.
방시혁의 부모는 반대했지만 ‘떨어지면 재수는 없다’는 반 협박조로 미학과 진학을 밀어붙였는데 입학하고 보니 미학이 본인 적성에 매우 잘 맞았다고 한다.
방시혁은 2019년 서울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많은 사람들은 서울대생이 음악을 직업으로 삼기까지 대단한 에피소드나 굉장한 결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데 사실 아무리 돌이켜봐도 그런 결정적 순간은 없었다“며 ”그냥 흘러가다 보니 어느새 음악을 하고 있었다는 게 적절한 표현 같다"고 말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친척이다.
작곡가 김형석,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등과 절친한 관계다.
방시혁은 2018년 5월29일 BTS 멤버 진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방시혁이 “재미있냐”고 묻자, 진은 “잘생기니까 재밌네요”라고 대답했다.
방시혁은 어머니에게 기타를 선물로 받은 뒤 음악에 빠졌다. 일본 순정만화를 좋아하고 운동과 게임에는 소질이 없다. 취미는 네일케어로 알려졌다.
정치나 경제 등 시사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방시혁은 음악에 대해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1994년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 출전해 동상을 차지했다.
예명으로 이름에서 성인 ‘방’을 영어 발음 ‘뱅(bang)’으로 표기한 ‘히트맨뱅’을 사용한다.
방시혁은 1996년 박진영의 3집 수록곡 ‘이별탈출’을 작곡했다. god와 가수 비의 히트곡도 많이 만들었다. 백지영의 히트곡 ‘사랑 안 해’와 ‘총 맞은 것처럼’도 작곡했다.
작곡한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자신이 만든 곡의 '리메이크'를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다.
방시혁이 작곡하고 백지영과 2PM의 택연이 부른 ‘내 귀에 캔디’의 리메이크를 가수 임재범이 요청했을 때 "한 번도 곡의 리메이크 승인을 해준 전례가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완벽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MBC)에 출연해 ‘독설가 심사위원’으로 유명세를 탔다.
2018년 5월 4인조 하이틴밴드 아이즈(IZ)의 신곡 ‘아직은’을 프로듀싱했다. 다른 소속사 가수의 곡을 프로듀싱한 것은 2008년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이후 10년 만이었다.
TXT의 수빈은 2019년 3월5일 YES24 라이브홀 공연 때 “방시혁은 연습이 자신감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무대에 서게 되면 왜 연습이 중요한지 알 것이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빈은 “BTS 선배님들은 지금도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꼭 연습을 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방시혁은 소속 가수에게 쓴소리도 한다. 2019년 2월7일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에서 가수 이현은 "방시혁에게서 '네 노랜 0점'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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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014년 7월9일 MBC 라디오스타 출연해 말하고 있다. <방송화면 갈무리>
르세라핌의 멤버 김가람이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결국 탈퇴했다.
2022년 4월5일 하이브의 레이블 쏘스뮤직은 새로운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김가람의 티저를 공개했다. 곧바로 인터넷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가람의 과거 행적이나 학교폭력 관련 주장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이브는 5월20일 입장문을 내고 “김가람이 학폭 가해자인 것처럼 왜곡된 주장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일방의 입장만 전달됨에 따라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가람의 ‘학교폭력’ 논란을 주장한 인물이 오히려 가해자이고 김가람과 사소한 다툼 이후 전학을 가면서 신고를 했다며 김가람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다만 하이브는 “중학교 1학년 때 복잡한 배경 속에서 발생한 일이었지만 본인의 철 없던 행동을 김가람 본인이 되돌아 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김가람의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이브의 해명에도 김가람과 하이브를 향한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하이브는 결국 2022년 7월20일 김가람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김가람의 탈퇴로 르세라핌은 5인조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르세라핌은 방시혁이 직접 프로듀싱한 그룹이다.
△BTS 병역특례 논란
BTS 멤버들에게 병역특례를 적용해야 하는지는 놓고 한동안 논란이 있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병역법 개정안이 논란의 초점이다. 흔히 'BTS 병역특례법'으로 불리는 병역법 개정안은 순수예술 분야에 한정된 병역특례의 범위를 대중문화예술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병역특례는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포함해 34개월간 특기 분야에서 활동하고 추가로 544시간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병역 의무를 대체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 병역법 개정안은 2021년 8월 발의된 뒤 같은 해 11월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됐지만 통과는 잠정 보류됐다.
BTS 멤버들은 2013년에 데뷔한 뒤 "모두 군대에 가겠다"고 말해왔지만 2021년 병역법 개정 움직임이 일어나자 병역과 관련한 결정을 회사에 일임했다.
이진형 하이브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2022년 4월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더 시티' 프로젝트 관계자 간담회에서 "아티스트들이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고 여러 번 말해왔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며 "다만 BTS는 하이브와 논의한 끝에 병역 관련 사안을 회사에 일임했다"고 말했다.
이진형 CCO는 "아티스트의 병역과 관련한 사안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사인 만큼 병역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 조속히 결론 났으면 한다"며 "회사는 아티스트와 함께 병역법 개정안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국내 여론은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보였다.
찬성 측은 BTS의 국위 선양, 경력 단절에 따른 국가적 손해, 대중문화에만 엄격한 잣대 등을 찬성의 이유로 들었다.
반대 측은 하이브라는 사기업에 소속된 아이돌 BTS에게 병역특례를 부여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국내외 아미(BTS 팬클럽)는 대부분 BTS가 그동안 밝혀온 입장대로 입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TS 병역특례 이야기는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받은 즈음부터 나왔다.
2020년 12월22일에는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 징집이나 소집을 만 30세까지 늦출 수 있게 한 개정 병역법이 공포됐다. 'BTS 병역연기법'으로 불리는 이 개정 병역법에 따라 BTS 멤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진이 2023년까지 입영을 미룰 수 있게 됐다.
BTS 병역특례는 논란만 야기한 채 결국 국회 문을 넘지 못했고 2022년 12월 BTS 맏형인 진(김석진)은 육군 5사단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진에 이어 제이홉(정호석)은 2023년 4월 육군 36사단에 입대했다.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운데)가 2017년 12월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해외진출유공 문화교류 공헌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11월 BTS가 일본에서 ‘혐한 세력’의 표적이 되면서 일본 방송들이 BTS의 출연을 줄줄이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본 아사히TV는 BTS의 출연을 방송 하루 전날인 2018년 11월9일 전격 취소했다. NHK는 연말 '홍백가합전'에 BTS를 출연시킬 것을 검토하다가 보류했다. 후지TV도 BTS의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송들은 BTS 멤버 지민의 티셔츠를 문제 삼았다. 지민이 2017년에 입은 티셔츠에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과 원자폭탄이 터지는 모습의 흑백사진과 애국심, 역사, 해방 등의 영어 문구가 인쇄돼 있었다. 1년이 지나서 일본 방송들이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일본 방송들이 BTS의 출연을 취소하거나 거부한 것을 놓고 글로벌 매체들은 크게 보도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역사적 배경’에 주목했다.
빌보드는 2018년 11월9일 "두 국가 사이에는 오랜 정치적, 문화적 문제가 있고 그것이 뿌리"라며 "이번 일이 지민의 티셔츠 때문만은 아니다"고 전했다.
빌보드는 일본 내 혐한 움직임의 배경으로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와 일본군 위안부 등 한일 간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일본의 전범기(욱일기) 사용과 관련한 갈등 등을 지적했다.
미국 방송 CNN도 "원자폭탄 셔츠에 분노한 일본 내 여론으로 BTS의 일본 공연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1910~45년 일본의 식민지배로 수백만 명의 한국인이 고통을 받았으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두 국가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방송 BBC도 "원자폭탄 셔츠에 한국의 독립 구호가 담겼다"며 "이는 원자폭탄 투하를 계기로 한국이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일본의 원자폭탄을 축하한 것이라고 일부 일본인들은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최근 한일관계가 더 악화됐다"면서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와 관련한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 관련 판결과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박도 덧붙여 소개했다.
한국 정치권은 BTS와 관련해 일본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간교류에 자꾸 정치적 잣대를 대는 것은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본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일본의 자기중심적 역사인식과 편협한 문화 상대주의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방송 장악을 통한 ‘한류 죽이기’를 하는 것은 세계적 조롱거리가 될 뿐임을 명심하라"며 "멤버 한 명이 입은 티셔츠만으로 출연을 취소한 것은 일본의 문화적 저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일본 내 혐한 움직임은 BTS의 세계적 영향력에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18년 11월10일 SNS에 "일본이 BTS의 방송 출연을 막고 극우매체에서 이런 상황을 보도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자충수'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CNN, BBC 등 세계적 언론이 이번 상황을 보도하면서 오히려 세계의 젊은 팬들에게 '일본은 전범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BTS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큰 두려움을 느꼈기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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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011년 3월7일 tvN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방송화면 갈무리>
2005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0년 5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2021년 3월 사명을 하이브로 변경했다.
2021년 7월 하이브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고 사내이사로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했다.
◆ 학력
1991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를 졸업했다.
2022년 서울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방시혁의 아버지는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지낸 방극윤씨이다.
2023년 5월 현재 미혼이다.
◆ 상훈 1997년 제6회 유재하 가요제에서 동상을 받았다.
2011년 제1회 한국음악저작권대상 작품상과 발라드부문 작사가상, 작곡가상을 수상했다.
2016년, 2018~2021년 Mnet 아시아뮤직어워드 베스트 제작자상을 받았다.
2017년 제31회 골든디스크 제작자상과 제6회 가온차트 뮤직어워즈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받았다. 2020년에도 골든디스크 제작자상을 수상했다.
2017년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해외진출 유공포상 문화교류부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18년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올해의 제작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3년 빌보드 파워 100에 선정돼 특별상인 클라이브 데이비스 비져너리상을 수상했다.
◆ 기타
방시혁은 2022년 하이브로부터 보수 3억700만 원을 받았다.
2023년 5월 기준 하이브 주식 1315만1394주(31.8%)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5월4일 종가 기준 3조8467억8274만5천 원이다.
방시혁은 2022년 말 미국 LA의 벨에어에 있는 집을 2600만 달러(약 350억 원)에 매입했다.
저서로 '최승호,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1, 2'와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 등이 있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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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이 음악을 창조하는 존재로 남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전부터 의심을 품어왔다. 인간 아티스트만이 사람들의 욕구와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대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BTS 같은 그룹은 앞으로 또 나올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할 K팝 아티스트가 하이브에서 또 나올 수 있냐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다'이다. BTS를 키워내고 멀티 레이블을 운영한 경험은 하이브에 강력한 인맥과 노하우를 만들어줬다. 이것을 가지고 하이브는 다시 재능 있는 아티스트를 도와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2023/04/26, 빌보드매거진 4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의장인 내가 사내이사로 있는 것조차 어떤 의미에선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똑같이 한 표를 행사하는 이사일 뿐이지만 그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오해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당장 내가 회사를 나가서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릴 순 없겠지만 그런 고민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철학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SM 인수전을) 전쟁으로 바라본 적이 없다. 아티스트와 팬들의 행복을 위해 시작했는데 이렇게까지 그들이 아파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 들었다. 그분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 인수를 승패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 오기로 누군가를 이기겠다는 마음가짐보다는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지 상장사로서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하이브가 인수전에 들어가면서 SM의 지배구조를 해결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특히 미래에 중요성이 더 커질 플랫폼 사업과 관련해 카카오와 협의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한다.”
“음악을 믿고 그 음악을 통해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있다. 그런 믿음을 갖게 하려면 행동이 수반돼야 한다. 옳은 선택, 구성원이 부끄럽지 않은 선택, 투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게 하이브스러움이다.”
“K팝 지표의 둔화는 명확한데 첫 번째 이유는 BTS의 부재다. BTS의 낙수효과가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해외에선 K팝보다 BTS의 인지도가 더 높을 정도다. 그렇다고 BTS가 내일이라도 복귀한다고 상황이 달라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미 둔화는 시작됐고 BTS의 존재여부와 무관하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단 슈퍼스타가 많이 출현하는 게 가장 좋다.”
“2025년에 복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BTS와 하이브가 합의했다. 재계약 관련해서는 BTS 정도 가수의 재계약을 사회적 파장이 커서 조심스럽다. 군 입대 관련 문제는 계약 기간 안에 논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그 이후를 말씀드리는 건 혼자 주제 넘는 얘기를 하는 걸로 비춰질 것 같다.”
“병역에 대한 견해와 상관없이 개인의 커리어나 국가의 자산을 고려할 때 (BTS의 입대가) 손실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 이거 애국심이 없다고 비난한다면 그건 사실을 왜곡하는 거다. 가치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것과 개인이 병역의 의무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본다. 국가가 그렇게 결정을 했고 BTS는 지난 3년 동안 부르면 가겠다고 말씀드려왔다.” (2023/03/15,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포럼에 참가해)
“나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개념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과 삶의 조화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하면 마치 노동이 적같이 느껴지는 게 너무 싫다.”
“(아티스트에 대한 부담이) 완전히 어반 레전드(뜬소문)는 아니다. 분명 그렇게 얘기할 요소들이 과거에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근데 그 질문을 웨스턴 팝으로 돌렸을 때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 웨스턴 아티스트는 오히려 대부분의 파국이 한국 아티스트보다 훨씬 세게 온다. 마약 문제나 알콜 남용이라든지. 그분들은 스트레스 받지 않은가. 지금의 K팝 컴퍼니들은 아티스트 자율성을 침범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2023/03/03, CNN 앵커 리처드 퀘스트와 인터뷰에서)
“SM엔터테인먼트가 이룩한 모든 업적 중심에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존재했다. 현재 K팝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영향을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는 척박했던 대한민국 대중음악을 산업화시키고 세계의 으뜸으로 서게 한 우리 음악인들의 레거시다.” (2023/02/10,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발표하는 날 이수만과 공동성명서를 통해)
“프로듀서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계를 확장시키기 위한 저의 여정은 사랑하는 음악과 함께하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됐다. 이 상의 첫 수상자인 클라이브 데이비스처럼 음악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음악산업의 경계를 확장하고 지평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3/02/03, 빌보드 ‘파워100’ 시상식에서 클라이브 데이비스 비져너리 상을 수상한 뒤 소감으로)
“과거에도 게임을 잘 못 하고 재미를 잘 못 붙였다. 세상에는 전혀 소질이 없는 분야도 있다는 걸 알았고 3매치 장르 이외에는 진행도 잘 하지 못 할 수준이어서 게임은 나에게 약점이다. 하지만 게이미피케이션에 대한 관심은 많았다. 게임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 음악만으로 중요한 플랫폼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인지에 고민을 하게 됐다. 박지원 대표가 없었다면 게임사업을 시작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음악을 하는 프로듀서로 사업을 시작하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최선을 다하되 못하는 분야는 그 분야의 최고를 모셔서 이를 지원하고 책임도 그 인물이 지도록 하자는 생각을 해왔다. 현재의 게임 시장을 재단하고 평가하고 여기서 우리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를 말하는 것은 내 입장에서 건방진 것 같다.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몇 년 뒤에는 열심히 해서 이런 자리에서 내 생각을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BTS를 선보였을 때부터 그 행보를 예측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2013년 BTS가 데뷔했을 때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 외에는 다른 목표가 없었다. 나에게 운이 있었던 것 같다. 함께 만들었던 콘텐츠가 글로벌 대중을 만족시켰는지 성공을 하면서 일이 점점 커졌고 여기에 내가 기여를 한 것 같다.” (2022/11/20, 부산 벡스코 지스타 현장에서 진행된 게임사업데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하이브의 DNA로 아티스트의 성과물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우리의 콘텐츠는 최상의 것이어야 한다. 이는 하이브 공동체가 존중해 온 ‘그라운드 룰’과 같다. BTS는 우리의 시작점이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한 동력이며 아미 없이는 한 걸음도 갈 수 없다. 팬들이 소통의 대상이자 프로모터, 마케터이자 하이브의 길잡이 등의 역할을 수행해준 것에 감사하다.” (2022/11/10,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공동체와 함께하는 하이브 회사설명회’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기에 경영 현장 일선에서 경험을 통해 기업의 본질이 장기 비전을 가지고 생존하고 성장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기업의 본직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지키며 기업가, 경영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 (2022/04/28, 서울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자리에서)
“하이브와 이타카홀딩스는 그동안 쌓은 성과와 노하우,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고도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 (2021/04/02, 미국의 종합미디어기업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며)
“현재의 사업을 아우르면서 연결·확장할 수 있는 구조의 상징으로서 새로운 회사이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2021/03/19, 하이브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히며)
“음악과 아티스트로 세상에 위안과 감동을 주려는 작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글로벌 기업이 됐다. 앞으로도 음악과 아티스트로 모두에게 위안을 주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잊지 않겠다.” (2020/10/15,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에서)
“세븐틴을 보면 2~3년 전 방탄소년단의 모습이 떠오른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이 2017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는데 2015년 데뷔한 세븐틴이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빅히트의 사업 인프라와 만나면 세븐틴이 가진 메가 지식재산(IP)으로서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2020/08/13, 유튜브에서 진행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기업설명회에서)
“무엇보다 한성수 대표를 포함해 플레디스의 크리에이티브 조직과 협업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플레디스는 음악으로 공감하고 함께 성장하며 서로 사이에 큰 시너지를 만들어가겠다.” (2020/05/25,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하며)
“나는 꿈은 없지만 불만은 엄청 많은 사람이다. 나는 ‘불만 많은 사람’이었다. 세상에는 타협이 너무 많다. 분명 더 잘할 방법이 있는데도 사람들은 튀기 싫어서, 일 만드는 게 껄끄러우니까, 주변 사람들에게 폐 끼치는 게 싫어서, 혹은 원래 그렇게 했으니까 라는 갖가지 이유로 입을 다물고 현실에 안주하는데 난 태생적으로 그걸 못 하겠다. 내 일은 물론 직접적으로 내 일이 아닌 경우에도 최선이 아닌 상황에는 불만을 제기하게 되고 그럼에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만이 분노로까지 변하게 된다.” (2019/02/26, 서울대학교 제73회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K팝 아이돌은 외모, 무대 퍼포먼스, 완성도 높은 뮤직비디오,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음악 등 모든 것을 갖춘 패키지라고 생각한다. 멋진 무대를 보여주는 가수, 훌륭한 음악을 하는 가수들은 많지만 이 모든 것을 지속해서 보여주는 가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높은 콘텐트를 지속해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자기 이야기와 시대, 숨기고 싶은 이야기까지 솔직히 표현한다. 이 부분에서 세계 젊은이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
“(BTS 리더) RM의 랩을 처음 들었던 순간이 기억난다. 이런 뛰어난 실력을 갖춘 사람을 그냥 둘 수 없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BTS 멤버들을 정말 멋있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상 2018/02/23, KBS 명견만리에 출연해 방탄소년단의 성공비결에 대해 이야기하며)
“항상 BTS 멤버들의 공연을 저 뒤에서 보면서 내가 이 무대에 올라와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오늘 올라오게 됐다.”
“제작자상을 개인 방시혁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 빅히트 임직원 여러분, 여기 계신 방탄소년단 멤버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지켜봐주시는 팬들의 노력이 성과로 만들어질 수 있는 지렛대의 자리에 내가 우연히 있어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영광과 감사를 다같이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주제넘지 않게 지렛대의 자리에서 충실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다시 한 번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2018/01/25,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올해의 제작자상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며)
"방탄소년단은 K-POP 가치를 지키면서 성장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던 것 열심히 하고 잘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아티스트들 간에 즐겁게 음악 작업을 할 수 있고 팬들에게 선물이 될 수 있다면 다양한 언어로의 조우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방탄소년단이 만들어졌을 때부터 K-POP 고유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비주얼적으로 아름답고 총체적 패키지로 기능하고 퍼포먼스가 멋있는 음악이 K-POP이라 생각해 이를 지키고 싶었다. 언어적인 경계를 넘어선 수단 역시 이것이었다."
“아티스트는 누군가가 창조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내가 ‘방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순간 방탄소년단은 객체가 돼버린다. 그리고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기엔) 나는 아직 미혼이다.” (2017/12/10,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BTS ‘윙스 투어 더 파이널’ 기자간담회에서)
“싱어송라이터는 노래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사람 자체가 캐릭터가 된다.” (2011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방탄소년단으로 해외시장 성공공식을 만들겠다."
"현재 SV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중국 레전드홀딩스 등 투자회사들과 함께 기업공개를 논의하고 있지만 시기나 규모 등 구체적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기업공개를 진행하기 앞서 규모가 더 크고 지속할 수 있는 기획 시스템을 갖추고 싶다. 미국 진출을 위한 ‘성공공식’을 적용한 새로운 소년그룹 데뷔도 준비하고 있다.” (2017/12/20,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출판사에서 제안이 들어왔는데 결혼도 안 하고 동요를 만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해 계속 고사했었다. 그런데 출판사 측 얘기를 듣다 보니 동요계가 발전을 멈췄더라. 황무지 같은 동요계 현실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노래를 남겨주고자 시작했다. “열심히 만드니 뽀로로를 제치고 동요 차트 1위를 달성했다. 동요와 같이 팔린 책도 모두 8만 권이 판매돼 인세도 굉장하다. 동요계에서 음반으로 치면 밀리언셀러다.” (2014/07/09,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동요 작업의 뒷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공부를 잘했고 천재 소리도 들었다. ‘너무 노력하는 건 쿨 하지 않아’, ‘공부는 약간 쓱 봐서 1등하고 이래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재수 없는 아이였다. 중고등학교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진짜 재수가 없었다고 한다.”
“히트 작곡가가 아니었던 적은 없지만 국민가요를 써본 적은 없다. 국민가요 하나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러기엔 작곡가로서 많이 늦은 나이다. 작곡가는 30대 후반부터는 소위 맛이 간다. 일찍 감이 떨어진다.” (2011/03/07,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작업을 시작하면서 동요란 것을 공부해봤더니 왜 그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10년간 새로 만들어진 창작동요가 거의 없었다. 이런 현실에서 음악가로서 사회적 책임도 있다고 생각해 돈을 아끼지 않고 굉장히 좋은 소리를 만드는 데 노력했다." (2011/02/24, 동요집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