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제넥신은 올해 하반기에 신약 연구개발(R&D) 임상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제넥신 현재 주가는 저점", 면역항암제 임상데이터 하반기 공개 기대

▲ 서유석 제넥신 대표이사.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제넥신 목표주가를 1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5월31일 제넥신 주가는 6만5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선 연구원은 “제넥신은 2017년 다양한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공개해 주가가 올랐지만 면역항암제 ‘GX-I7(하이루킨)’의 유효성 임상 결과가 발표되지 않으면서 주가는 우하향하고 있다”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GX-I7의 임상데이터를 발표해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넥신은 면역항암제 ‘GX-I7’를 개발하고 있다.

GX-I7은 면역세포 활성화 물질 ‘인터루킨-7(IL-7)’을 기반으로 면역세포 수를 늘려 암을 치료하는 방식의 항암제다. ‘면역관문’을 제거해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하게 하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치료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다.

제넥신은 2017년 GX-I7을 공개해 다양한 면역관문 억제제와 병용투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주가도 크게 뛰었다.

그러나 다른 기업들이 면역항암제와 면역관문 억제제의 병용투여 임상에서 실패하거나 기대이하의 반응률을 얻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넥신 GX-I7을 향한 기대감도 낮아졌다. GX-I7의 유효성 임상결과도 오랫동안 발표되지 않으면서 제넥신 주가는 계속 우하향했다.

하지만 제넥신은 올해 11월6일 면역치료학회(SITC)에서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한 GX-I7 임상1b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GX-I7을 투여했을 때 면역세포 수가 증가해 있는지 확인해 보는 임상이다.

제넥신은 현재 한국에서 삼중음성 유방암을 대상으로 GX-I7과 면역관문 억제제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1b상, 임상2a상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제약사 머크의 키트루다가 삼중음성 유방암 단독요법 임상3상에 실패함으로써 병용요법에 관한 임상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선 연구원은 “각종 병용투여 임상에서의 결과 발표 및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기술이전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현재 제넥신 주가는 가장 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