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아랍에미리트와 원전 운영 관련 계약 미리 공유하기로

▲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과 원전 공기업 사장단이 5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관계자들과 협력강화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채규남 주UAE 상무관, 김진 원전수출진흥과장, 김범년 한전KPS 사장, 알 나세르 BOC 사장, 주 실장, 하마디 ENEC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마크 레더만 나와 운영법인 사장, 임현승 한국전력 부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등 한국 원전사업자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관계자들과 앞으로 사업계약과 관련한 정보를 미리 공유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이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적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3~5일 아랍에미리트에 다녀왔다고 6일 밝혔다.

주 실장은 모하메드 알하마디 에미레이트원자력공사(ENEC) 사장, 마크 레더만 나와(Nawah, 바라카 원전 운영사) 사장, 데이빗 스캇 아부다비행정청 특별고문 등 아랍에미리트 원전 고위급 관계자를 만났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관계자들은 주 실장에게 “나와와 프랑스전력공사(EDF) 사이 계약이 한국에서 다소 논란이 된 점을 알고 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앞으로 운영 관련 계약 체결은 지분 투자자인 한국전력과 사전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와와 프랑스전력공사 사이 계약은 이사회 보고사항이 아니고 소규모 기술자문 성격의 계약이라고 아랍에미리트 원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범년 한전KPS 사장, 임현승 한국전력공사 부사장도 함께해 바라카 원전 공사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협력방안을 현장에서 논의했다.

주 실장은 알하마디 사장, 레더만 나와 사장, 스캇 특별고문에게 “아랍에미티트와 원전사업을 협력하는 데 한국은 국가적 관심과 전폭적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관계자들은 바라카 원전 장기 정비계약(LTMA)을 조속한 현지화와 경제성 확보를 위해 경쟁입찰로 추진하게 됐다고도 설명했다.

주 실장은 노형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정비한 한국 원전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앞세워 설명했다.

정 사장과 김 사장도 알하마디 사장, 레더만 사장 등 최고결정자에게 장기 정비계약 협상을 위한 한국 기업의 제안을 직접 설명했다.

신고리 3호기 등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원자로 APR1400의 정보를 공유했다. 원전 건설부터 운영, 정비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한국 원전 기술의 장점도 강조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제3국의 원전사업에 함께 진출하기로 한 기본 입장도 다시 확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입찰 절차가 본격화하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원전업계는 제3국 공동진출 사업협약 등을 가시화하기로 했다.

주 실장은 바라카 원전 운영을 위해 한국에서 전문인력을 파견하고 한국형 노형(원자로, APR1400) 운영정보 공유 등 팀코리아가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팀코리아는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을 필두로 포함한 한수원,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 등 아랍에미리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기업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운영준비센터(ORCC) 상근 근로자 35명 가운데 11명이 한국 직원이다. 한국전력에서 2명, 한수원에서 7명, 한국전력기술에서 1명, 한전KPS에서 1명 파견됐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관계자들은 주 실장에게 “바라카 원전 운영 준비를 위한 팀코리아의 전폭적 지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고 밝혔다.

주 실장, 정 사장, 김 사장 등은 4일 건설 완료를 앞둔 바라카 원전 2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