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방송 장악 의혹을 받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재판에 넘겨진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원 전 원장과 김 전 사장을 국가정보원법위반(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 'MBC 장악 공모' 혐의로 원세훈과 김재철 재판에 넘겨

▲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왼쪽)과 김재철 전 MBC 사장.


김 전 사장은 불구속기소 됐고 이미 여러 혐의로 구속기소된 원 전 원장은 추가기소됐다.

원 전 원장은 김 전 사장과 함께 2011년 3월 ‘PD수첩’ PD 8명을 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할 수 없는 부서로 보내는 것을 비롯해 방송제작에 관한 권리행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해 4월 라디오 제작본부장을 통해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방송인 김미화씨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방송진행에 관한 권리행사 및 정당한 업무수행을 방해한 혐의 등도 적용됐다.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정부 비판적 방송을 많이 내보낸 MBC를 상대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을 마련해 김 전 사장과 함께 실행에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사장은 2012년 8월부터 2013년 5월까지 96명의 MBC 노동조합원들에게 노조 활동이 곤란하도록 교육과 재교육 등을 명령해 노동조합의 운영 및 활동에 개입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7일 김 전 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증거가 대부분 수집됐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