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남동부 브라이턴 인근 해안에 설치된 해상풍력 터빈들이 바람을 받아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아르노 피에통 프랑스 '테크닙에너지' 최고경영자(CEO)가 기자회견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터빈에 대한 수요가 3~5년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터빈이란 말 그대로 지반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물 위에 떠있는 플랫폼에 설치된 것을 말한다.
전 세계 해상풍력 자원의 약 80% 이상이 수심 60m가 넘는 심해 일대에 있어 부유식 해상풍력 터빈은 해상풍력의 발전잠재량을 크게 높여주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아왔다.
테크닙에너지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솔루션 기업 'SBM 오프쇼어'와 합작법인 에크윌을 설립해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도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진행됐다.
피에통 최고경영자는 "지난해부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수요의 둔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비용은 많이 드는데 운영 가능한 환경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통계에 따르면 고정식 해상풍력 터빈의 발전원가는 1MWh당 60~100달러인데 부유식 해상풍력 터빈은 120~180달러에 달한다. 설치 환경에 따라 비용이 2~3배까지도 치솟을 수 있는 셈이다.
로이터는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부유식 해상풍력 터빈의 수요 전망은 더 어둡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여러 국가가 해상풍력단지 개발 입찰에 참여자를 유치하는 것에 실패했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명령으로 이미 진행되고 있던 여러 프로젝트가 중단됐었다. 손영호 기자